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가 영화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묶은 강연집이다. 강연의 장소들은 다채로운데, 자신의 주요한 활동무대인 도쿄는 물론이고, 서울아트시네마를 비롯해 미국의 예일대학교 등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구로사와 감독의 주요 장르로 할 수 있는 호러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지만 곧 보편적인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되며, 그 후 이어지는 강연은 오스 야스지로나 오시마 나기사와 같은 일본 거장들의 주요 작품부터 영화사, 영화 쇼트, 시나리오와 같은 영화 비평 및 기술적 내용, 그리고 영화 감독의 '일'에 대해서까지 실로 다양하다. 지극히 평이한 필체로 쓰여진 이 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실제로 영화의 역사에 대한 내용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기도 하다), 그가 제기하는 이야기들은 영화 전문가는 물론이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생각해볼 묵직한 주제들이다. 이것은 물론 누구보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영화적 실천을 통해 본능적으로 영화라는 매체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2부에 해당하는 '21세기의 영화를 말한다'는 이케부쿠로의 시네마로사에서 진행된 연속 강의로써 감독의 영화에 대한 생각이 집약된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