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하루키 월드의 빛나는 다이아몬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페이지를 처음 펼치는 오늘의 젊음들에게, 그리고 오랜 기억 속에 책의 한 구절을 간직하고 있는 어제의 젊음들에게, 한결같은 울림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청춘의 감성을 전하며 영원한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 1989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명으로 처음 출간된 이래 우리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하나의 사건으로 남은 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이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960년대 말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개인과 사회 사이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관계와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한 청춘의 순간을 그려 낸 이 소설은 36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 소개되는 등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키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적 성과를 널리 알린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이다.
고독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아픔과 사랑의 순간을 강렬하게 그려 낸 시대의 소설. 유려하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만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진수는 첫 만남을 추억하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독자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현대인의 고독과 청춘의 방황을 선명하게 포착한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
▶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상징적인 가능성이 가득한, 살아 있는 묘사들이 영롱하고 섬세한 구조를 이룬 작품. ―《가디언》
▶ 『노르웨이의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명징한 표식을 보여 준다. ―《뉴욕 타임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내일을 위한 문학이다. 그의 언어는 특별하며, 그의 관심은 인간에 집중되어 있다. ― 카프카 상 선정 이유
『노르웨이의 숲』은 단절과 소통, 고독과 사랑, 과거와 기억, 삶과 죽음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거의 모든 국면을 생생한 감성으로 묘사한 한 장의 소묘와도 같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성세대가 이끌어 낸 화려한 고도성장,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불러일으킨 저항 문화가 공존했던 1960년대 말 일본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이라는, 개인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정면에서 응시한다.
“나를 언제까지나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간절한 부탁과 그 부탁을 남긴 여자를 추억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그러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나오코와는 전혀 다른 매력의 소유자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 들어온다. 발랄하고 생기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의 미도리와 소소한 매일을 함께하고 이따금 기즈키의 죽음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나오코를 찾아가며 와타나베는 아름답고 위태로운 스무 살의 시간을 살아간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야. 나는 곧 스무 살이고 나와 기즈키가 열여섯, 일곱 살에 공유한 것의 어떤 부분은 벌써 사라져 버렸으며, 그것은 아무리 한탄한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거야. 더 이상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너라면 내가 느낀 것, 말하려는 것을 잘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너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428쪽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와타나베와 나오코, 와타나베와 미도리, 기즈키와 나오코가 그랬듯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새겨진 그들의 언어는 어느덧 읽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와 우리의 젊음, 우리의 사랑, 우리의 기억, 그 순간들을 되살려 낸다.
1960년대 일본에서 일어난 어느 청춘의 아픔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은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는 것,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이 보여 주는 보편성과 불변성은 이 작품을 ‘오늘의 고전’ 중 한 편으로 다시 만나고, 또 그 만남을 설레며 기다리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구와 비틀스의 명상적이고 우수 어린 멜로디, 감각적인 도시 생활의 풍경과 서정적인 숲 속의 풍경, 구원받지 못한 사랑과 사랑을 통한 구원이 공존하는 스무 살의 어느 날.
한편 소설을 빛내는 아름다운 언어와 표현을 섬세하게 손질한 엄선한 번역과 편집은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정수라 불리는 이 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배가할 것이다.
김수영
5.0
누군가를 잃는 것은 그 누군가와 관계된 나도 잃는 것.
지은
2.5
힘들게 완독하고 난 후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도대체 섹스 없이는 감정선을 표현할 방법이 없나요?
준태
3.5
스포일러가 있어요!!
DAISY
5.0
열다섯, 늘 책과 함께이고 싶었다. 이사를 갔던 여수의 학교와 집 앞의 바다와 그 가운데의 서점을 사랑했다. 나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에 이끌린 중이병 문학소녀. 자주 이사를 다녔고,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했고, 그런 날들이 이어져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외로웠던 내가 걸을 수밖에 없는 길을 무심히 보여준 소설. . 사랑에 빠진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모르던 스무 살. 날 것의 감정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스물한 살, 이 소설을 읽었던 적이 없고, 읽을 거라 생각할 수 없었던 남자를 만났던 스물둘, 더이상 솔직할 수 없어 솔직하지 않은 척 해야만 했던 스물셋. 지나가던 것들은 지나가 버렸다. . 시린 겨울새벽, 가로등이 켜지기 전의 바람을 사랑하는 사람. 온몸을 감싸고도 손이 차가운 사람의 주머니. 그 둘의 차이처럼 이 책은 나에게 취향의 리트머스지다.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법을 안다. . 나는 물건을 잘 사지 않고 잘 버린다. 그래서 시간의 때가 탄 물건이 책 밖에 없다. 그중 가장 사랑한 소설이 지금 너에게 있다. 그렇게 내가 없는 너는 내게 없는 나의 시간과 함께 하고.
Jibok
4.0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_
4.0
알고 보면 야설은 아니다. 조르주 바타유는 에로티즘에서 성관계란 두 불연속체가 스스로의 완고한 경계를 무너트리고 타인과 일시적 연속을 구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성 생식에서 이루어지는 일시적 합일을 끊임없이 구현해가는 존재가 인간이라고도. 이 소설의 특징은 관계가 무너질 때, 죽음을 감지할 때 꼭 성관계 혹은 성관계 비슷한 행위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럴싸해보이는 말로는 타나토스를 극복하기 위한 에로스의 추동 과정, 그렇게 적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소설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하는 부분은 그렇게 행위해야만 하는 인간의 연약함이다. 인체에 일어나는 과정을 볼 때(동공 확장 심박수 증가 체액 분비의 양 등을 보았을 때), 성관계는 술과 담배처럼 쾌락을 위한 자기 파괴의 과정 중 하나로 읽을 수 있다. 타인과 자신 사이의 공허를 견디기 위해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파괴해나가는 인간의 허약함, 그러면서도 결국 미도리를 향하는 와타나베처럼 연속성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케 한다. 하지만... 세 여성상의 전형성이나 인물의 비합리적 행동 양식은 뭐랄까 아직 어색하고 불편하다.
Minjoo Melissa Chae
5.0
'Norwegian Wood'라는 원제에 비하여 <상실의 시대>라는 한국 제목을 최고로 잘 뽑아낸 책. 청춘은 상실의 연속이지만, 돌이켜보면 모든걸 다 가졌던 때.
Sun-Jae Eric Park
4.5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 보단 상실의 시대란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현재진행중인 상실의 시대에서 나는 시대정신에 아주 걸맞게 살며 참 많이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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