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파리도서박람회 Grand Prix RTL de la BD 수상
★ 2008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Grand Prix du Public Essentiel FNAC-SNCF 수상
“햇빛만 있으면 행복해?”
“사랑도 있어야지…
가득 넘치는 사랑!”
그녀는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을 지배한 것보다
더 훌륭하게 몽파르나스를 지배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열두 살 때 고향 부르고뉴를 떠나 파리로 올라온 알리스 프랭은, 파리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키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예술사진의 선구자 만 레이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그녀는 신화로 남은 그의 사진들에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었다. 또 그녀는 피카소, 모딜리아니, 키슬링, 후지타, 페르 크로그, 칼더, 위트리오, 페르낭 레제 등 위대한 화가들의 모델이자 영감의 원천이었고, 훗날 그들의 작품으로 영원히 그 이름을 남기게 된다. ‘몽파르나스의 여왕’ 키키는 세계대전이 남긴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 한 새로운 세대의 뮤즈였고, 남성 위주의 사회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여성이었다. 그녀는 성의 자유와 감정의 자유를 추구했고,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은 진정한 자유인의 삶을 살았다.
“체계는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
그 피해를 입는 건 언제나 다른 사람들,
나처럼 힘없는 사람들… 나처럼 꿈꾸는 사람들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그저 도망칠 뿐이다.
권태로 미쳐버리지 않기 위해 도망칠 뿐이다.”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름답다.
- 로베르 데스노스, 키키의 회화전 책자에서
1920년, 키키는 몽파르나스에 모인 예술가들 틈바구니에서 양차대전 사이 아방가르드 예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인물이 된다. 그녀는 마티스, 피카소, 루소 등의 그림을 취급하던 화상 앙리 피에르 로셰의 도움으로 전시회를 열고, 놀라운 그림 실력을 보여주며 “마티스의 딸”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역시 마티스를 닮은, 작가 카텔의 감각적인 화풍은 20세기 초 파리에 모인 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삶을 독자에게 생생히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