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밝은 글만 골라 실었는데, 묘하게 어두운 ‘마’력적인 책
다자이 오사무가 본격적으로 문필활동을 시작한 1933년(24세)부터 자살로 생을 마감한 1948년(39세)까지 쓴 수필과 잡문 중심으로 52편을 선별해 시간 순서로 실었다. 생소한 일본 문학계와 문학론에 관계된 글은 되도록 빼고 일상생활을 소재로 쓴 글을 중심으로 엮었으며 햇병아리 작가 시절의 막연한 두려움과 약물중독 시절의 불안함, 인기 작가 시절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글에서 <인간실격>의 ‘요조’가 아닌 ‘인간 다자이’의 삶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산뜻, 발랄한 글만 골라 실었음에도 다자이가 풍기는 묘하게 우중충한 ‘마’력은 어쩔 수가 없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늘어지는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요설체’를 소와다리만의 직역체로 충실히 옮겨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원문의 독특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세로쓰기, 우측넘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편집자의 말
원래는 <인간실격>을 읽고 우울해진 독자를 위해 맑고 밝고 명랑한 책을 만들고 싶었지만, 막상 읽어 보니 왠지 더 슬퍼졌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