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촘촘한 준비의 계절
위기...
평소 매일 본인의 홈페이지 '루나파크'에 카툰을 그림일기처럼 올리던 루나. 그리고 그것들을 묶어 <루나파크>(2007) (2008) 등으로 출간한 바 있는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SNS나 블로그 등의 개인공간에 그날그날을 빼곡하게 쌓아두는, '기록의 여왕'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2011) 출간 이후 <루나파크 옷걸이 통신>(2014)과 <혼자일 것 행복할 것>(2016) 등을 출간하였고, 꾸준히 시를 쓰는가 싶더니 급기야 2018년 시인으로 등단하기까지 했다. 카피라이터라는 본업 또한 꾸준하게 열심이니, 참 부지런하고 다재다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겠다. 출간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첫 에세이집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표지와 내지 모두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으로 리뉴얼한 것은 물론, 런던으로의 긴 여행을 다녀온 지 8년, 그후 못다한 이야기도 '코멘터리'의 형태로 추가 수록되었다. 기존의 책이 고급스러운 양장 제본으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만듦새였다면, 이번 개정판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 보다 가벼운 종이를 이용하여 여행길에 휴대하기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 비행기나 기차를 타야 할 때, 가방에 슬쩍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을 크기와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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