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록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개정판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개정판이 나왔다. 처음 책이 나온 1989년 8월로부터 29년(정확히 말하자면 28년 7개월)만에 나오는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본문에 세 편의 글이 추가되었다. 저자 김우중 회장은 개정판 서문에서 “이번 개정판이 마지막 책이 될지 모른다”면서 항상 가슴에 담아둔 것들을 보충해 넣었다고 밝히고 있다. 가족, 세계경영, 그리고 현재 심혈을 기울여 시행중인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에 대한 글들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역시 한 가지뿐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를 누비며 우리 세대보다 더 큰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는 말로 개정판 서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의 4부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에 실린 ‘세계경영의 꿈’,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가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1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가운데 ‘부모님은 인생의 출발점’도 새로 추가된 원고이다. 기존 원고에서 시의적으로 맞지 않은 내용과 수치 그리고 어법 등도 새롭게 다듬어 과거가 아닌 지금의 독자들이 읽기에 적합하도록 보완했다. ‘내 사랑하는 젊은이에게’에서 ‘해외 청년사업가에게’로 ― 30년 가까이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은, 기업 경영인의 인생의 가르침과 지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처음 출판될 당시 기업가다운 명료하고 힘 있는 문체로 젊은이를 향해 단도직입적인 조언을 쏟아내 독자들의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아무도 가르치지 않으므로 내가 말한다’, ‘실패 두려워말고 일 벌여라’라는 식의 직설적이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던 이 책은 1989년 8월 출간된 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기네스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금까지 15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이 책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한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게 된 것도 이런 독자들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사랑하는 젊은이에게’라는 부제를 달았던 원전과 달리 이번 개정판은 별도의 부제를 달지 않았다. 당시 이 책을 주로 읽었던 젊은 독자들이 어느덧 40대, 50대가 된 사정을 감안한 점도 있고 추가된 원고에서 ‘해외 청년사업가’를 향해 도전해주기를 바라는, 더욱 구체적인 기대를 담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개정판 서문을 보면 저자 김우중 회장의 젊은이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는 젊은이를 보는 시각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자신감이다. 젊은이들은 자신감으로 경험을 대신해야 한다. 충만한 자신감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한다. 반면에 자신감을 잃으면 쉽고 빠른 길을 옳은 길이라 착각하게 된다. 지난 8년 동안 해외 청년사업가를 양성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꿈이나 비전이 확실하지 않았다. 우리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지 못하고 압박만 해댄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젊은이들의 저력을 믿는다. 내 경험에 의하면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머리가 매우 좋다. 부지런하고 승부욕도 강하다. 세상 어디에 가더라도 절대로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얼마든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경영자로서의 혜안이 담긴 조언도 잊지 않아 “비즈니스란 과거에서 지금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그러니 잘 되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잘 될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굳이 국내에서만 찾으려 할 필요가 있을까?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얼마든지 많다.”고 강조한다. 결국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저자의 조언과 소신은 지금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세계경영의 꿈’ ― 미완으로 끝난 세계경영에 대한 구상과 비전 처음으로 상세히 밝혀 개정판에서는 새로 추가된 4부에 실린 두 개의 글이 주목을 끈다. 그 중 ‘세계경영의 꿈’은 비록 미완으로 끝났지만 저자 김 회장이 어떤 의도로 어떤 목표를 그리며 세계경영을 추진했던가를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이 세계경영에 대한 구상을 상세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경영을 선포한 1993년부터 계산하면 25년만의 일이다. 저자는 “책의 성격상 세계경영의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젊은이들이 나의 꿈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사업가로 커 나가기를 바라며 내 구상의 근원만이라도 전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세계경영 추진 당시 급변하는 세계질서에 대응해 선진국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했던 점과 이에 대한 접근방식으로써 ‘무국적 기업’을 지향하며 윈-윈이 되는 현지화에 노력했던 점(저자는 이를 진출국가에도 좋고 우리나라에도 좋으며, 현지의 대우에도 좋고 한국의 대우에도 좋은 방법을 찾아 세계경영을 추진하려 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의 단기 고도성장 모델을 토대로 전문가와 성공경험을 포함하여 제조업 자체를 수출하려 했던 구상(저자는 이에 대해 선진국과 달리 성장을 주도한 전문가가 아직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국의 비교우위를 활용해야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을 이기는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대우의 시니어들과 함께 현지 지역본사로 나갈 준비를 실제로 했다고 말한다), 진출국가에서의 성공 후에는 과실송금이 아닌 기업공개 후 일부 주식을 매각해 진출국가에 전혀 불이익이 없는 방법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려 했던 구상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런 구상에 확신을 갖기 시작한 때가 1996년부터였다고 밝히면서 이때부터 대우는 해외 지역본사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책에 의하면 1999년 당시 대우의 전화번호부에는 22개 국가의 지역본사 연락처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저자는 세계경영을 추진하면서 왜 대우가 당시 생소한 개념인 ‘무국적기업’을 선언했는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밝히고 있다. 당시 대우는 진출한 현지국가 정부를 파트너로 삼는 협력사업을 다각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에 한국의 이익만을 위한 경영활동이 아니라 그 나라를 위한 경영활동을 동시에 펼쳐야 했다. 결국 최선의 방책으로 김 회장이 선택한 것은 한국의 대우와 별개로 진출국가에 또 다른 대우를 만들어 그 나라 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 본사를 두고 각각 활동하는 대우는 특정의 국적을 따지기 어렵다는 발상을 무국적기업이라는 말로 표현하려 했던 것이다. 세계경영에 담긴 이런 호혜적 경영구상은 외환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 신문을 통해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는 외국 투자 주체들의 ‘먹튀’ 혹은 과도한 ‘과실송금’ 사례들에 견주어 볼 때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이에 대해 본문에서는 “옛날 선진국 기업들이 후진국에 투자한 후에 자기 나라로 이익을 반출시키니까 여론이 매우 부정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랬다. 정상적으로 배당을 받아서 이익을 가져간다 해도, 현지에서는 그것을 좋아할 리가 없다. 무작정 투자비를 회수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좋고 그 나라도 좋고 한국의 대우도 좋고 그 나라의 대우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방법이 필요하다.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린 후 주식을 상장해 그 일부를 매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 최선이다. 이런 전략적 지향점을 가지고 공존공영의 그림을 그려야 세계화의 취지가 살고 성공할 수 있다.”라고 쓰고 있다.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 김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