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이미지사전

색채는 사람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불러 일으켜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색이 마음을 움직여 「그 색과 색의 이미지를 제 삼자에게 전하고 싶다, 또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의 뉘앙스를 색으로 표현하고 싶다」라는 것을 어느 누구라도 순수한 의사 전달의 소망으로 품었던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식은 풍부한 「색명=색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오늘날에 남겨지고 있다. 그 중에도 세계 각국에서 자유롭게 이름 붙여진 수많은 고유색명을 말한다면, 「사람의 감성과 상상력의 귀중한 기록으로서 색과 이미지를 탐구하는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자연이나 물체의 색, 심리 상태 등에서 미적 감동과 영감(inspiration)을 받는 시작인 것이다. 다만 1조각의 색종이라도 색이름에 담겨있는 의미를 통하여, 그 색은 수없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상으로 바뀐다. 「성모 마리아의 옷에 유래하는 청색」과 「바다를 생각하게 하는 청색, 「루비와 같은 적색」과 「악마라는 이름이 붙은 적색」에서는, 청색이나 적색이라고 하는 같은 색이름이라 하더라도 색띤·색조·의미 · 상징성이 다르다. 색의 이미지 · 연상 · 상징 · 정감은 세계에 공통되는 것과 개인의 경험 · 문화 · 풍토 차이에 따라 다른 것이 있다. 구미에서 발표된 색명 중심의 이 책을 통하여 독자의 머리속에 만들어진 컬러 팔레트를 사용하여 이미지의 공통성이나 고유성을 느낀다면 좋을 것이다. 색은 본래 주관적인 것으로 장소와 시간에 따라 변용되기 때문에 미래의 색을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은, 보다 많은 색의 소리를 다각적인 면으로 받아들이는 시도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색명과 색을 통해서 색에 숨어 있는 다양한 뉘앙스를 떠올리는 것은, 색과 이미지의 세계에 친숙하게 되는 것이다. 창작에 관계되는 사람에게는 다채로운 색의 표정과 내면의 소리를 찾는 적당한 자료로서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색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는 테마와 내용으로 색을 접하여, 오히려 색에서 다른 문화의 내용이나 신화, 풍토 등에 흥미를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