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기계

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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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총서 53권. 영화가 또 하나의 철학일 수 있을까? 단지 철학적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영사되고 감상되고 심지어 편집되는 빛의 철학일 수 있을까? <투명기계>는 그 대답이다. 라이프니츠, 니체, 화이트헤드, 맑스 등을 가로지르며, 소비에트, 네오리얼리즘, 누벨바그, 뉴저먼 시네마 등 영화사의 굵직한 사조들을 아우른다. 장르영화(공포, SF)뿐 아니라 실험영화(애니메이션, 구조주의)도 다룬다. 한국영화도 놓치지 않았다. 유현목과 베르히만, 임권택과 타르코프스키의 비교뿐만 아니라, 한국 뉴웨이브와 신파에 대한 최초의 철학적 접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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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기 6 1부 과거와 소멸 : 표면과 몽타주에 대하여 1. 소멸의 원자론 : 화이트헤드, 베르그송, 필름 17 1-1. 화이트헤드와 필름스트립 17 1-2. 베르그송과 필름스트립 27 1-3. 연장적 연속체 : 원자적 연극, 가분적 음악, 이행적 사진 34 2. 프레임, 샷, 몽타주 43 2-1. 프레임 43 2-2. 샷 45 2-3. 몽타주와 플랑세캉스 49 3. 표면의 초기 형태들 55 3-1. 그리피스와 에이젠슈테인 55 3-2. 독일 표현주의와 블랙홀 67 3-3. 프랑스 유체역학파와 순간 72 4. 기억상실의 대륙 80 4-1. 지표면 : 서부극 80 4-2. 지층면 : 맨키비츠 87 4-3. 시층면 : 웰스 90 5. 운동과 소멸 97 5-1. 네오리얼리즘 : 로셀리니, 데 시카, 안토니오니, 펠리니 97 5-2. 오즈 야스지로, 여백의 예법 105 5-3. 여백의 변주들 : 미조구치와 구로사와 110 6. 화이트헤드의 첫 번째 모험 : 이중노출 이론 121 6-1. 잔상과 잠상의 구분 : 트래블링이란 무엇인가 121 6-2. 고고학자들 : 르느와르, 오퓔스, 레네 127 6-3. 폐쇄회로 : 얇기와 퇴접 134 7. 퇴행영화 139 7-1. 파편화와 물신화 : 비더, 로지 139 7-2. 미국 언더그라운드 : 데렌, 앵거, 스미스, 마르코풀로스 등 145 7-3. 군중과 신화 151 8. 역사의 신화 157 8-1. 신화변주의 네 가지 테제들 : 지버베르크, 워홀, 얀초, 매딘 157 8-2. 역사의 세 가지 평면화 : 폴란드 유파 164 8-3. 미시군중의 세 가지 행동 : 남미와 한국, 하길종, 이장호, 배창호 173 9. 파운드 푸티지 188 9-1. 법의학 : 시체와 검시 188 9-2. 정치학 : 바이러스와 임계깊이 194 9-3. 연금술 : 유령과 플릭커 203 2부 현재와 속도 : 틈새와 프레이밍에 대하여 1. 몽타주의 급변 209 1-1. 고전 몽타주의 전제들 209 1-2. 네오 몽타주의 초기증상들 : 카게무샤, 스파게티, 페킨파 211 1-3. 절단면에서 반사면으로 : 네오웨스턴의 두 가지 과장법 219 2. 마리오네트 224 2-1. 모방의 형상 : 채플린 224 2-2. 전반사 : 맑스 형제들, 스크루볼, 타티 등 230 2-3. 난반사 : 고다르 236 3. 다큐멘터리 242 3-1. 모방의 체험 : 베르토프, 플래허티, 그리어슨 242 3-2. 네 가지 간격 : 이벤스, 민족지영화, 일본 풍경론, 콜라주 다큐멘터리 등 245 3-3. 허주(虛主)의 윤리학 252 4. 모방과 소유 257 4-1. 스톱모션 : 체코 애니메이션과 스반크마예르 257 4-2. 플래시 몽타주 : 네 가지 틈집법(闖輯法) 265 4-3. 스톱-몽타주 : 라이프니츠, 타르드, 두 가지 동시성 276 5. 막간 285 5-1. 땅 : 로크와 소유 285 5-2. 바다 : 칸트와 약탈 287 5-3. 하늘 : 러셀과 테러 292 6. 화이트헤드의 두 번째 모험 : 프레이밍 이론 297 6-1. 두 속도의 구분 : 클로즈업이란 무엇인가 297 6-2. 해석학자들 : 히치콕, 드 팔마, 이명세 303 6-3. 스트로크 회로 : 넓이와 탈접 318 7. 폭탄 영화 323 7-1. 탄도 영화 : 키튼, 로이드 323 7-2. EMX 영화 : 플릭커 영화, 일본 핑크영화들 327 7-3. 폭탄극 영화 : 데라야마, 큐브릭, 크로넨버그, 코엔 형제 330 8. 구조 영화 338 8-1. 미국 구조주의 : 기어, 스노우, 샤릿츠, 프램튼 등 338 8-2. 영국 구조주의 343 8-3. 메타 프레이밍 352 9. 시간의 몰락 356 9-1. 완전영화와 무한영화 356 9-2. 바깥의 증상 359 9-3. 내러티브의 분기 362 3부 미래와 평행 : 풍경과 내러티브에 대하여 1. 내러티브의 평행성 366 1-1. 3틈 구조 : 표면에서 평행면으로 366 1-2. 닫힌계 : 기계신, 아리스토텔레스, 그레마스 368 1-3. 디제시스의 문제 372 2. 내러티브의 비유클리드적 변형 374 2-1. [S∪O] ? [Dr∪O∪Dre], 표준렌즈와 멜로드라마 374 2-2. [Dr∪Dre] ? [S∪O], 광각렌즈와 슈퍼히어로 382 2-3. [Dr∩S∩Dre] ? [Dr∩O∩Dre], 망원렌즈와 토니 스콧 391 3. 옵티컬 프린팅 406 3-1. 평행의 형상: 리히터, 피싱어, 매클래런 406 3-2. 옵티컬 프린터 : 오닐, 아놀트, 이토 409 3-3. 옵티컬 내러티브 : 퀘이 형제, 보카노프스키, 마투시카, 체르카스키 421 4. 다이렉트 시네마 432 4-1. 평행의 체험 : 루쉬, 페로, 하라 카즈오 432 4-2. 다이렉트 극 : 클라크, 키아로스타미, 코스타, 도이치 437 4-3. 카사베티스와 배우 자신 445 5. 미래의 내러티브 453 5-1. 초현실주의 : 하스, 보로브치크, 조도로프스키, 버튼 453 5-2. SF 영화 : ILM, 프로그램, 사이보그 459 5-3. 미래의 자율성: 터미네이터, 미래주의, 네그리 474 6. 화이트헤드의 세 번째 모험: 평행우주론 480 6-1. 잠재성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화가 또 하나의 철학일 수 있을까? 단지 철학적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영사되고 감상되고 심지어 편집되는 빛의 철학일 수 있을까? 『투명기계』는 그 대답이다. 라이프니츠, 니체, 화이트헤드, 맑스 등을 가로지르며, 소비에트, 네오리얼리즘, 누벨바그, 뉴저먼 시네마 등 영화사의 굵직한 사조들을 아우른다. 장르영화(공포, SF)뿐 아니라 실험영화(애니메이션, 구조주의)도 다룬다. 한국영화도 놓치지 않았다. 유현목과 베르히만, 임권택과 타르코프스키의 비교뿐만 아니라, 한국 뉴웨이브와 신파에 대한 최초의 철학적 접근. 영화의 세기에 영화의 홍수 속에서 표류하던 사람들이 애타게 찾고 있던 책이 드디어 출판되었다. 이제부터 이 책을 읽지 않고 영화에 대해 논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한다. ‘영화를 본다’는 결코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일뿐더러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체험하는 상황이다. 스크린 앞에 앉아보라. 막이 오르고, 이미지가 투사되면, 내 온몸과 정신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내 신체와 내가 속한 세계가 잠시 잊히는 것과 같이, 나의 시간은 소멸되어 영화의 시간 속으로 그야말로 ‘빨려들어 간다.’ 혹은 ‘흡수된다.’ 이 ‘빨려들어 간다’는 사태를 지시하기 위해 우리는 ‘분위기’라는 아주 좋은 단어를 이미 가지고 있다. 분위기는 스크린에 풍경을 실질적으로 펼쳐냄으로써, 다른 예술장르(문학, 연극, TV … )와는 차별화되어, 영화만이 가지는, 진정 영화적인 요소다. 이 책은 바로 저 사태로부터 영화사를 다시 한번 읽어내려는 시도다. 영화가 또 하나의 철학일 수 있을까? 이 책은 ‘영화가 또 하나의 철학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단지 철학적 대상이 아닌, 그 자체로 영사되고 감상되고 심지어 우리 머릿속에서, 혹은 우리의 몸과 함께 편집되는 빛의 철학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 저 질문에 답해왔던 책들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 질문에 좀 더 엄격하게 답해보려 한다면, 영화의 철학은 매우 비본질주의적 철학이어야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왜냐하면 영화에서는 시간마저 편집되며, (그것이 샷이든, 몽타주든) 순수한 관계만으로 직조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때문에 ‘시간은 지속이다’라는 익숙한 정식을 버리고(왜냐하면 그것은 아직 시간을 실체로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소멸이다’라는 정식으로부터 영화를 다시 읽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화이트헤드의 철학에 호소하는 이유다. 화이트헤드의 철학이야말로 세계에 어떤 실체도 남기지 않으려는, 순수한 관계의 철학, 비본질주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화이트헤드의 시간론 : 시간은 소멸이다. ‘시간은 소멸이다’라는 화이트헤드의 시간론은 다른 어떤 시간론보다도 영화의 시간성을 가장 잘 해명한다. 영화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필름스트립이 바로 ‘시간=소멸’의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표면과 표면이 부딪혀서 운동을 창발해내는 메커니즘으로서, 최소한 근대 이후엔 원자론이란 이유만으로 탄압당해 온 시간의 구도다. 이 책은 그것을 영화에서 다시 찾으려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영화를 하나의 원자론으로 다시 읽으려는 책이기도 하다. 단, 원자론의 정수가 ‘시간=소멸’과 동의적인 ‘원자들에는 마지막 원자가 없다’라는 비본질주의적 정식이라는 한에서 말이다. 최소한 베르그송의 사상이 유행하기 시작한 이후, 우리는 이제껏 영화의 시간을 지속으로 사유해 왔다. 이 사유습관에 비추어 보면 영화의 몸통이 필름스트립이란 이유만으로 영화사를 원자론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이며, 심지어 불쾌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식이 사실보다 앞설 순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열광했고 또 투쟁했던 수많은 영화들이 얼마나 원자론적이었나, 우리가 느꼈던 그 흥분과 비애는 또 얼마나 ‘시간=소멸’이라는 정식에 입각해 있었나를 분석해 보려고 한다. 영화사를 수놓았던 표현들에 이름을 붙인다 이 책은 영화사를 수놓았던 수많은 표면들에 이름을 하나씩 붙여보고자 한다. 또 가능하다면, 그 유형들을 분류하여 시간의 상이한 회로들을 분류해보고, 또 그 각각 안에서 유사하거나 대립하는 작가들을 다시 분류해 보고자 한다. 이 분류법이 또 다시 어색할 순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간의 네 가지 회로다(과거, 현재, 미래, 영원). 우리는 영화의 시간을 네 가지 회로들(폐쇄, 스트로크, 병렬, 변신)로 나누었고, 영화사를 각각의 회로에 대응하는 사조나 장르로 분류하고, 또 그 안에서 세부분류될 수 있는 작가나 작가군으로 재차 분류하였다. 각각의 회로는 특유의 표면양태(각각 퇴행, 모방, 평행, 변신)를 가질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주되는 일반적 문법(각각 풋티징, 플릭커, 프린팅, 이멀전) 또한 가진다. 반대로 각 영화는 각자만의 존재론적 회로와 그 고유한 기법들로 각기 상이한 시간의 실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평론집이 아니라, 유형학 혹은 계통학에 가깝다. 단 그것은 원자론적 유형학이다. 변신은 모든 영화의 공통패턴이며, 영화철학은 연극철학으로 귀결된다 아마도 이 네 가지 회로가 공통적으로 지시하는 구체적 사태는 아마도 ‘시간=지속’보다는 ‘시간=소멸’로서 더 잘 해명되는 ‘변신’이라는 사태일 것이다. 변신은 모든 영화의 공통패턴으로서, 비록 그것이 기억, 위장, 전이, 변형 등 상이한 양태로 나타날 손 치더라도, 어떤 영화의 어떤 회로도 직조하는 영화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속성이다. 비록 4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겠으나, 변신은 우리가 고전 몽타주에서도 그 흔적과 징후를 찾을 수 있으며, 또 그것이 어떻게 고전몽타주에서 현대몽타주로, 그리고 네 가지 회로들을 횡단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변신이라는 테마가 이르는 영화적 결론은, 불행히도 영화적이라기보다는 연극적이라는 게 이 책의 또 다른 결론 중 하나다. 왜냐하면 변신은 배역과 무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영화철학이 끝내 연극철학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이 또 다시 어색하고 불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가 스크린이 상상과 실재, 이미지와 세계, 배우와 관객, 결국 순간과 지속을 나누는 차단막이라는 본질주의적 구도에 익숙하기 때문이지, 결코 영화의 본성이 연극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다. 반대로 영화는 연극적일 때, 그의 시간을 가장 잘 소멸시킨다. 그때 가장 잘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 변신을 지시하기 위해 우리가 택한 단어가, 화이트헤드가 자신의 가능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썼던 그, “투명”이란 개념이다. 모든 영화는 투명하다 모든 원자가 투명한 것처럼, 모든 영화는 투명하다. 변신을 너무 잘하기 때문이다. 투명하다는 것, 그것은 단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합생과 변환의 과정 이외엔 더 숨길 것도, 더 보여줄 것도 없다는 의미다. 변신 이외에 다른 정체성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로라면, 심지어 우리가 으레 경멸조로 말하는 신파영화마저 투명하다. 편집되고 미장센 되는 과정으로서의 시간의 회로 안에서, 그것이 펼쳐내는 투명성 안에서 잘난 영화와 못난 영화의 구분 따위는 없다. 소위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상업영화와 실험영화도 최대한 포괄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어떤 측면에서도 서구영화들에 결코 뒤지지 않을, 동양의 영화들도 최대한 포괄하려고 했다(특히 한국 : 유현목, 김수용, 김기영, 임권택, 이원세, 이유섭, 박윤교, 변장호, 심우섭, 남기남, 하길종, 이장호, 배창호, 장길수, 이명세, 정지영 … ). 큰 틀에서 이 책은 리얼리즘에 반대하고, 연극학에 동의한다. 또한 모더니즘 비평에 반대하고 무속학에 동의한다. 후자 쪽이 네 가지 회로의 공통목표인 ‘변신’을 더 잘 해명하기 때문이다. 고로 이 책의 부대목표는 영화와 함께 화이트헤드 철학이 얼마나 현대 퍼포먼스 인류학에 가까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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