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추상미술가 유영국
추상적 형상과 색면의 구성:
유영국의 작품 세계
이 책은 단순한 작가론(作家論)도, 작가평전(作家評傳)도 아니다. 한 예술가의 삶과 창조에 대한 맹렬한 의식을 쫓은 기록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해방과 동란, 수복과 혼란의 굴절된 시대를 건너오면서 굳건히 자신의 예술을 세울 수 있었던 한 예술가의 정신적 불꽃이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고 기여하였는지를 추적해본 작은 시도일 뿐이다.
-지은이 오광수
[언론보도]
-유영국 10주기 기념전-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 유영국(劉永國·1916~ 2002).
1940년대 말 유영국은 일본 유학시절 배운 추상화를 우리 화단에 소개해 동료·후배들에게 큰 자극을 줬다. 강렬한 색채의 기하학적 추상은 당시 미술계의 최첨단을 달리는 그림이었다. 1948년엔 김환기 등과 함께 '신사실파(新寫實派)'를 결성하고, 1950년엔 반(反)국전(國展) 운동인 '50년 미술협회'를 결성하는 등 화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유영국의 또 다른 별칭은 '산(山)의 화가'. 고향 뒷산에 대한 향수를 담은 '산'은 엄격한 기하학적 도형으로 일관하던 초기 작품이나, 구획선이 도드라지는 후기 작품 모두에서 자주 나타나는 형태다. 전시에서는 주황·빨강·암적색으로 삼각형 산의 형태를 그린 절필작(1999)을 비롯해 다양한 산 그림을 만날 수 있다. 1937년 '독립미술가협회전'에 처음 작품을 낸 이후 60여년간 꼬박 추상에 매달려 온 이 작가는 1996년 이런 글을 남겼다. "현재 나에게는 노인으로서 노년의 흥분이 좀 더 필요하다. 요즈음 내가 그림 앞에서 느끼는 팽팽한 긴장감, 그 속에서 나는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각오와 열의를 배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 긴장의 끈을 바싹 나의 내면에 동여매고 작업에 임할 것이다."
-조선일보 2012. 5. 14
절제된 선·면·색채…흐트러짐없는‘한국의 山’
자고로 예술가들은 낭만을 좇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이 나은 모더니스트 유영국(1916~2002)은 달랐다. 그는 마치 공장노동자처럼 일했다. 함께 추상미술운동을 펼쳤던 세 살 연상의 김환기, 노장적 풍모를 지녔던 중학동창 장욱진, 순진무구한 사랑을 노래했던 이중섭과는 삶의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것. 그에겐 낭만적 신화나 기이한 인생스토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대신 프로페셔널한 작가로서 치열하게 작업에 임했고, 그 결과 ‘한국 추상미술의 기수’로 우뚝 섰다. 그의 10주기를 맞아 특별전이 열린다. -헤럴드경제 2012.5.15
YOO YOUNGKUK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전시기간 ; 2012. 5. 18 - 6. 17(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10:0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