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제국사

제인 버뱅크님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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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국사》는 유럽과 국가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관습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제국들이 어떻게 다양성에 의지하여 세계 질서를 형성해나갔는지 살펴본다. 고대 로마와 중국에서 시작하여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이 책은 제국들의 정복과 경쟁 구도, 점령 전략, 정치적 상상력을 검토하는 한편, 제국들이 인구 집단들 간의 차이를 수용하고 활용하고 처리한 방식을 분석한다. ┃2011년 세계사협회 저작상 수상작┃ 제국들은 다양성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유지되었고, 어째서 무너졌는가 서사적이며 해석적인 ‘세계제국사’ 우리는 현재 민족국가의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하지만, 600년 역사의 오스만 제국, 수천 년간 왕조를 대물림한 중국 제국과 비교해보면 ‘제국(Empire)의 역사’에서 잠시 일탈한 시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상 모든 역사는 제국과 그 식민지의 역사”이며, 특히 현대는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전 지구적인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힘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운영한 식민 제국들에 관한 전문가 프레더릭 쿠퍼와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제국을 연구하는 역사가 제인 버뱅크, 두 사람이 만나 세계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서사적이며 해석적인 ‘세계제국사’가 탄생했다. 역사를 제국에서 민족국가로의 이행으로 파악하는 관점, 전근대 국가와 근대 국가를 뚜렷하게 구별하는 관점, 좋든 나쁘든 변화를 일으키는 유례없이 강력한 행위자로서의 유럽과 서구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 등 일반적인 역사 인식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의 정치사를 바라보는 관점들을 넓히고자 시도했다. 이 책은 유라시아에 초점을 맞춰 고대 로마와 중국에서 시작하여 이로부터 제국의 유형들을 폭넓게 제시하면서 제국들이 장기간 밀접하게 상호작용한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제국의 통치 전략과 정치 이념, 소속감을 빚어온 방식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제국의 권력이 수천 년간 어떻게 사회와 국가를 배치하고 야망과 상상을 고무하고 정치적 가능성을 열어젖히고 차단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러시아, 미국은 스스로를 제국으로 여기지 않지만, 세 나라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든 것은 제국적 경로였다. 이 경로들이 어떻게 교차했는지에 주목하면서 세계사의 향방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바뀌었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간 동안 사람들이 제국들 자체와 제국들의 상호작용이라는 맥락에서 정치적 가능성을 판단하고, 야망을 추구하고, 사회를 구상해왔다는 관점으로 세계사를 바라본다. 그리하여 큰 국가나 작은 국가, 반역자나 국왕 지지자 또는 정치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사람 등, 모두가 등장하는 방대한 스케일의 역사를 펼쳐놓는다. 제국들의 궤도를 추적하기 위한 다섯 가지 논제 고대부터 현대까지 거의 전 세계를 아우르는 이 책은 제국들의 역사를 어떻게 탐구하는가? 저자들은 제국들의 발흥과 쇠퇴보다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제국들이 어떻게 길게는 수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권력과 내구성을 강하게 유지했느냐는 물음에 주목한다. 이 물음은 제국의 정의와 연관되는데, 저자들에 따르면 제국이란 “정복하고 통합한 사람들의 다양성을 자각적으로 유지하는 정치체”, “팽창주의적이거나 한때 공간을 가로질러 팽창했던 기억을 간직한 커다란 정치 단위, 새로운 사람들을 통합하면서 구별과 위계를 유지하는 정치체”다. 즉 민족국가와 달리 제국은 다양성(차이)을 체제의 정상적인 현실로서 전제하며, 국가 안팎의 그런 다양성을 통합하고 분화하고 안정화하여 수직적 위계구조와 연계를 구축한다. 요컨대 제국들은 차이를 내부의 동질성을 침해하는 유해한 요소로서 제거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정치의 도구로 활용한다. 이러한 까닭에 이 책은 제국들이 차이의 정치를 이용한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제국 내부의 차이’, ‘제국의 중개인’, ‘제국의 교차로’, ‘제국의 상상계’, ‘권력 레퍼토리’라는 다섯 가지 논제를 고찰한다. 첫째, 제국은 차이의 정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이 책은 제국이 의도적으로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거나 유지해간 과정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로마 제국은 팽창 과정에서 발달한 뚜렷한 문화를 토대로 동질화를 지향했으며, 몽골 통치자들은 유라시아 도처에서 무슬림 행정관을 고용하고 아랍·페르시아·중국 문명이 일군 예술과 학문을 육성하는 등 다양성 자체를 정상적이고도 유용한 것으로 여겼다. 둘째, 제국은 총독·장군·세리 등 중층적 집단이라는 범주를 넘어서 위아래 집단들과 밀고 당기는 힘의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대리인들을 파견해 통합한 영토를 관리했다. 이 대리인들이 바로 ‘제국의 중개인’이다. 셋째, 제국들은 홀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제국의 교차로’에서 경쟁·모방·혁신, 그리고 전쟁·평화를 이루었으며, 이를 통해 정치와 지식, 삶을 변형해왔다. 넷째, 제국의 지도자들은 국가를 운영하는 수많은 방식들을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제국은 ‘상상계’에서 시작하여 제국의 맥락과 경험을 쌓았으며, 이는 또한 정치적 창의성을 고무했다. 다섯째, 제국들은 정복을 통치로 전환하고 차이를 관리하기 위해 ‘권력 레퍼토리’, 즉 일군의 정치적 선택지 또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는 제국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유용한 개념이다. 제국들은 이처럼 특정한 조건에 맞추어 권력과 특권(일례로 시민권)을 ‘차별적으로’ 배분했고, 유인책을 제공하거나 요구를 억압했고, 중개인과 대리인에게 행정을 맡겼고, 중앙집권적 관료제와 황제와의 개인적 유대를 강화했고, 정치와 종교를 결합했고, 보호령·자치령·식민지·고립 영토를 운영했고, 이민족 병력을 고용했고, 토지를 양여했고, 결혼 동맹을 이용했고, 상업과 산업을 발전시켰고, 무엇보다 군대를 동원했다. 제국들은 이러한 유연성에 힘입어 오랫동안 존속하기도 했고, 그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새로운 세계사, ‘제국들의 이야기’ 과거가 예정된 미래로 이어지는 단일한 경로가 아니라고 한다면, 제국 또한 끝나지 않은 주제이다. 제국의 구조가 되살아나고 있고 따라서 제국이 여전히 유의미한 개념이냐는 물음, 미국과 러시아를 제국으로 보아야 하느냐는 물음 등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제국의 현재성은 특히 1990년대 이래로 학계는 물론 현실 정치에서도 논쟁이 분분한 주제가 되어왔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지적하는 대로,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하는 이른바 민족국가들의 세계는 겨우 60년 전에야 출현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틀어 대다수 사람들은 단일한 민족을 대표한다고 주장하지 않은 정치 단위에서 살아왔다. 국가와 민족을 합치시키는 것은 최근에 나타난 현상으로, 완결된 현상도 아니고 어디서나 원하는 현상도 아니다.” 역사의 궤도들이 민족국가라는 단일한 목적지로 수렴한다는 관습적인 서사는 역사의 장기적 추세와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근시안적인 서사에 불과하다. 저자들의 견해대로 “민족국가는 역사의 지평선 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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