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 바젤에서 바우하우스까지

곽은정님 외 10명
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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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취리히 활판인쇄 워크숍: 단어 살아 있는 공간 활판인쇄 워크숍: 단락 루돌프 바르메틀러 도장 니더도르프와 롤란트 프라이탁 투어 수리 아펜젤러 치즈 노름 아틀라스 계단 바젤 디자인학교 마이클 레너 개와 고양이 바젤 디자인학교: 김기창 바젤 디자인학교: 안진수 봉투 아카이브 바젤 팬틴 치즈 가방 비트라 캠퍼스 축구 경기와 그래픽 디자인 튀포트론 맥주와 샐러드 기차 오펜바흐 클링스포어 박물관 아티스틱하거나 액티브하거나 벼룩시장 라이프치히 오페라 토어스텐 블루메 얀 치홀트 아카이브 라이프치히 서적예술대학 돌 라이프치히 서적연구소 라이프치히 서적예술대학: 김효은 스펙터 북스 데사우 바이마르 군타 슈p츨 바우하우스 투어 블루 스크린 플레이 바우하우스 워크숍 사각형 바실리 의자 바우하우스 잡지 유괴 베를린 모토 바우하우스 아카이브 노데 홀로코스트 기념비 베를린 장벽 주잔네 지펠 공사 블랙홀 마르틴 키펜베르거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방과 후 클럽 티켓 체계와 자유 헤릿 리트벌트 아카데미: 안유리 아디나 통역 노란 책 주 출처 글쓴이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길 위의 멋짓,『BB: 바젤에서 바우하우스까지』는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진행된 '모던 타이포그라피' 여행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취리히, 바젤, 오펜바흐, 라이프치히, 데사우, 베를린까지 총 여섯 도시를 '모던 타이포그라피'라는 흐름을 따라서 이동한다. 열한 명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길 위에서 배우는 유럽 그래픽 디자인 역사와 이론, 그리고 현장을 통해 경험한 사실적인 기록부터 가벼운 단상까지 자유롭게 그 경계를 넘나들며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사실적인 기록에 충실한 글들과 여행 참여자들이 각자 써나간 주관적인 글들이 뒤섞여 있다. 시간 순으로 배치되어 있되 객관과 주관이 서로 간섭한다. 타이포그라피를 주제로 유럽으로 떠나는 자들이겐 분명 - 완벽하진 않지만 - 작은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BB: 바젤에서 바우하우스까지』서문 중에서 여행에 동행한 학생들은 책에 필요한 글을 쓰고 편집과 디자인을 몸소 경험하며 단지 여행자로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책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로서 참여한다. 따라서 이 책은 유럽 디자인 여행기인 동시에 '책 만들기'란 실무적인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책이다. [서문] ‘BB: 바젤에서 바우하우스까지’라는 제목의 이 책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이하 파티) 여행 수업 ‘길 위의 멋짓’의 일환으로 진행된 2013년 유럽 타이포그라피 기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파티가 설립된 첫해에 진행된 두 번째 여행 수업이었으며, 대학원 과정인 더배곳 배우미들과 인솔 교사가 함께 여정에 올랐다. 교실 안에서 인쇄된 책으로 만나는 역사와 이론이 아닌, 교실 밖에서 ‘몸으로 배우는’ 유럽 그래픽 디자인 역사와 이론 그리고 현장이 이 여행 수업의 주안점이었다. 이 책이 기록하고 있는 여행은 2013년 6월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하여 6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끝났다. 나를 비롯해 더배곳 배우미 7명(안유, 알렉스, 양민영, 유명상, 이예주, 이함, 정성훈)이 서울에서 취리히로 서로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여 출국했다. 취리히에서 우리는 현지 길잡이가 되어줄 취리히 예술대학교의 아디나 레너와 그의 친구들인 바젤 디자인학교의 제레미 댑, 그리고 독일 브레멘 미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곽은정을 만났다. 10일간의 여정을 함께할 유람단은 그렇게 꾸려졌고, 취리히 도착 바로 다음날부터 활판인쇄 워크숍을 시작으로 여행은 막이 올랐다. 총 9박 10일간 나를 포함한 11명의 인원이 함께 다니며 본 것은 스위스 취리히와 바젤 그리고 독일의 오펜바흐와 라이프치히, 데사우와 베를린이었다. 각 도시에서 머문 시간은 2013년 상반기 동안 아디나와 내가 함께 짜나간 여행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졌고, 여행지의 주제 또한 상이했다. 하지만 여행이 하나의 길을 축으로 전개되듯, 여섯 도시의 방문은 서양 모던 타이포그라피라는 길을 중심으로, 좁게는 20세기 초 독일 글꼴 전쟁(오펜바흐)부터 현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의 다원주의적 성격(베를린)까지 다양한 샛길들을 만들며 이루어졌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각 도시에서 만난 타이포그라피 주제들은 베를린의 어느 한 장소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만나고 있었다. 바로 베를린 바우하우스 아카이브에서 열리고 있었던 「글꼴에 관하여(On Type)」란 전시였다. 전시장이라고 하기엔 좁은 공간이었지만 그곳엔 글꼴에 관한 여러 이론가들과 디자이너들의 말들이 벽면을 가득 채운 채 인쇄되어 있었다. 여유롭지 않은 시간 때문에 상세하게 살펴볼 수 없었던 전시에 대한 아쉬움은 궁극엔 그곳에서 구매한 전시 관련 책으로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쓰인 어느 한 구절은, 우리의 여행을 단번에 정리해 주고 있었다. “비평가들은 모더니즘을 실패한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자라게 해준 그 시적인 모어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모더니즘은 죽은 언어로 잊힐 수 있다. 하지만 모더니즘은 계속 살아갈 것이다. 금지된 방언이 되어 여러 네트워크과 암류 속에서 사용될 것이다. 팬진과 블로그, 소수만이 이해하는 출판 프로젝트, 단기간의 전시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비주류 하위문화의 일상의 실천 속에서 모더니즘은 그렇게 생존할 것이다.” 익스페리멘틀 젯셋의 말이다. 우리가 ‘모던 타이포그라피’란 주제로 닦아놓은 여행길은 과거로 향하는 길이기도 했다. 취리히에선 구텐베르크 시대 방식의 활판인쇄를 체험했고, 바젤 포스터 컬렉션에서는 1960년대 스위스 타이포그라피 포스터의 부흥을 가능케 한 스위스 포스터의 기원을 읽어나갔다. 요스트 호훌리는 취리히와 바젤 간의 이데올로기 논쟁을 비판했으며, 오펜바흐에선 ‘모더니즘’이란 굴레 속에서 운명을 달리해왔던 블랙레터의 면모를 발견했다. 라이프치히에선 캘리그라퍼로서의 ‘낯선’ 얀 치홀트를 만났고, 데사우에서는 헤르베르트 바이어, 모호이너지, 발터 그로피우스의 바우하우스가 아닌 오스카 슐렘머의 바우하우스를 체험했다. 출발선에선 ‘모던 타이포그라피’라는 이정표를 따라갔지만, 따라간 길은 ‘모던 타이포그라피’가 아닌, ‘모던 타이포그라피’의 단층이자 이면이었다. 리처드 홀리스가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에서 소상히 밝히고 있듯이, 우리가 말하는 ‘스위스 그래픽 디자인’이란 보이지 않는 복합적인 에너지들의 표면에 불과하다. 모든 ‘이즘’이 그러했듯이 하나로 묶이는 ‘이즘’의 실체란 표면이 아닌 단층을 바라볼 때 드러난다. 하나의 이름이란 여러 의미들의 동반이다. 그리고 익스페리멘틀 젯셋이 밝히듯 우리가 명명한 ‘모던 타이포그라피’란 길은 시간과 장소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그래서 어쩌면 ‘변질되는’ 모던 타이포그라피의 현재와 근미래를 향하고 있었다. 「글꼴에 관하여」란 전시는 20세기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글꼴 관련 아포리즘 혹은 인용문들을 한곳에 모아둠으로써 사실상 타이포그라피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은 그렇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견고한 모든 것은 공기 속으로 사라진다(All that is solid melts into the air).” 그리고 그 메시지는 곧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했다. “시적인 모어”가 존재하기 않았던 우리에게, 그래서 공기 속으로 사라질 것도 없는 우리에게 ‘모던 타이포그라피’란 무엇인가? 이 책은 그러한 태도를 촉발하듯 글과 글 사이에 빈틈을 만들어놓았다. 사실적인 기록에 충실한 글들과 여행 참여자들이 각자 써나간 주관적인 글들이 뒤섞여 있다. 시간 순으로 배치되어 있되 객관과 주관이 서로 간섭한다. 그러한 간섭이 가능한 한 글과 글, 맥락과 맥락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각 글쓴이의 이름은 본문이 아닌, 책 뒤에 실었다. 이 장치가 독자들의 여행에 대한 이해를 얼마큼 도울 수 있을지(혹은 얼마나 혼란에 빠뜨릴지)는 의문이지만 타이포그라피를 주제로 유럽으로 떠나는 자들에겐 분명 - 완벽하진 않지만 - 작은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먼저, 파티를 통해 나와 인연이 닿았던 아디나. 여행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짜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아디나는 너무나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여행의 가장 큰 숨은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어 시간 순으로 만나고 도움 받은 분들의 이름을 나열해본다. 루돌프 바르메틀러 교수, 안진수 선생님, 아틀라스와 노름, 롤란트 슈티거, 마이클 레너 교수와 그의 부인, 김보아, 강주현, 김기창, 김규리, 쿠르트 뷰름리, 요스트 호훌리, 슈테판 솔텍 관장, 토어스텐 블루메, 박영호, 가브리엘레 네취, 율리아 블루메, 김효은, 마르쿠스 드레센, 주잔네 지펠, 스튜디오 노데, 제레미 뎁, 곽은정 그리고 여행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노란 책의 제작을 책임진 박문경. 끝으로, 여행의 기억들이 시간에 퇴색되어갈 즈음에 명확한 글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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