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최근에 마거릿 대처의 정치 인생을 담은 ‘철의 여인’이 개봉하여 화제를 모았다. 다시 한 번 대처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정치가로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과감한 개혁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처는 가난한 식료품점의 둘째 딸로 태어나 영국 보수당의 상징이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빅토리아식 가치관에 따라 검소하고 절제 있는 삶을 살았으며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생활이 습관화되었다. 마거릿 대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공기업의 민영화를 통하여 사기업을 육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1987년, ‘사회 같은 건 없다’라고 발언함으로써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처는 지나친 정부의 개입이 개인의 자립과 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대처는 파업이 성행하던 당시 영국에서 탄광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노조원에 강력히 대응했다. 대처의 단호함은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드러난다. 전쟁을 치르더라도 영유권을 주장하기로 결정한 아르헨티나 군사 정부에 맞서 대처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대치했다. 대처는 포클랜드는 영국령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이를 수호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임을 확고히 하며 전쟁을 선포하여 승리로 이끌었다. 폭동과 폭탄 테러에 강하게 맞서며 자신의 신념과 의지대로 정책을 펴나간 대처는 오랫동안 영국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금융정책의 실패와 인두세 도입으로 결국 실각하고 만다. 흔들림 없는 가치관과 정치 철학이 대처에게는 국가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굽힘 없는 주장은 독선과 고집으로 비춰져 쓸쓸한 퇴장을 맞이하는 빌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