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냐

고은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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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의 선시집. 이십여 년 전 빛을 봤던 시집이지만 이후 시인이 여기저기 발표하고 써두었던 선시들까지 두루 넣었으니 거의 새 시집과 진배없다. 알렌 긴즈버그는 "사고를 정지시키는 공안(公案)과도 같은 정신의 폭죽들" "깨뜨리기에는 단단한 견과, 하지만 동시에 비어 있는 듯하다"라고 고은의 선시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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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이실직고 일기 얼씨구 달밤 화두 두 개 임종 선방 권고 메아리 올빼미 작별 아기 산을 내려오며 쇠고기 부시먼 이름 세 개 감회 거량(擧揚) 난주경허(蘭州鏡虛) 낮 웃음 저 건너 옷 주정뱅이 법화경 좌선(坐禪) 골목 벽암록 낮달 무지개 남과 북 선방(禪房) 허튼소리 친구 삼거리 주막 대웅전 늦여름 소나기 하루살이 허깨비 백팔염주 이삭줍기 달 문둥이 청개구리 한마디 품 안 고려 보조 뻐꾸기 미소 수평선 사자 산은 산 산꼭대기 먼 불빛 물결 까치 새끼 길을 물어 한 평 반 감방 길 파경조 빨래 팔공산 바람 쇠고기 등심 낮 종로 괜히 어느 날 옛 부처 밭두렁 돌덩이 제주 새밭 달 오대산-五臺拍手峨媚笑 봄꿈 청개구리 폭우 졸장부 잔물결 바람 출가 한산 습득이 어떤 거사(居士) 내가 좋아하는 말 마정리 아낙네 새로운 길 모기 집 말 한마디 여름 별똥 가을밤 오늘 푸른 하늘 어린아이 친구 문 닫으며 마가목차 한 잔 고향 왜 죽여 소경 아나율타 운봉 임종게 전등록 달밤 그믐밤 아궁이 낮잠 용맹정진(勇猛精進) 지렁이 파리 한 마리 편지 야보 멧돼지 한밤중 북극성 팔만대장경 돼지 싱거운 놈 낮잠 뒤 아난 경책 대좌 지나가며 귀 이슬 밤 그리움 웃음 세 식구 상류(Upper Stream) 열 태평로 몇천 년 파주 낙조 안개 달밤 1 그리움이거든 1992년 4월 15일 1992년 4월 16일 1992년 4월 17일 1992년 4월 18일 저녁 보리밭 자정 봄바람 먼 데 파도 임 섬 돌멩이 아침이슬 냇가 기흥 지나면서 죽음 보이저 2호 이름 없는 노래 1 이름 없는 노래 2 이름 없는 노래 3 어느 날 화엄 기념 상원사 미풍 대화 향기 호수 달밤 태풍 감사 이웃 그리움 모국어 술 마을 하나 서운산 낭떠러지 몸의 노래 친구 예로부터 직립 해설 | 고은 선시에 관하여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편집자의 책 소개 너 뭐냐 뭐냐 뭐냐 뭐냐 뭐냐…… 사물들 위로 내리꽂히는 번개들의 찰나를 품는다! 짧지만 굵은 사유의 보폭 고은의 대표 선시 180여 편 고은 시인의 선시집 『뭐냐』를 재건하여 여기 내놓는다. 이십여 년 전 빛을 봤던 시집이라지만 이후 그가 여기저기 발표하고 써두었던 선시들까지 두루 넣었으니 거의 새집과 진배없는 『뭐냐』.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적인 언어들로 번역되었고 현재 보다 많은 언어들로 번역 가운데 있다니, 시인 고은의 저력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다. 따지고 보자면 이 시집은 ‘선’의 세상 속에 뿌려진 소금이 아닌가. “사고를 정지시키는 공안(公案)과도 같은 정신의 폭죽들” “깨뜨리기에는 단단한 견과, 하지만 동시에 비어 있는 듯하다”라고 고은의 선시를 평한 알렌 긴즈버그의 소견을 보라. 번역을 통해서도 그의 시는 의미나 감정 전달에 손해보는 바가 전혀 없었다는 증거일 터, 놀라움이 앞선다. 뭐냐, 라고 내게 온 질문을 다시 뭐냐, 라고 되받아칠 때의 메아리, 그 울림을 타고 서로에게 전해지던 수많은 관념들이 어느 순간 말줄임표로, 그 침묵으로 자연스레 자연이 되어가는 현장…… 여기 고은 시의 바다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말이다. 그렇다는 얘기다. 굳이 따지자면 총 180여 편의 시를 담았다지만, 고은의 『뭐냐』는 셀 수 없이 많은 시편들로 직조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편의 시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한 줄의 시가 매 순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조보다 광대한 사유에 하이쿠보다 자유로운 품격으로 붓 든 자 아이인가 붓 든 자 노인인가 그 사이를 가늠할 바 없이 오고 가는 시인은 “우주 만물이 움직이면서 만드는 기미들을 살피고, 그 안에서 돈오의 알곡들을 골라”내기에 몹시도 분주한 모양새다. 때론 강권하고 때론 청유하고 때론 질문하고 때론 감탄하면서 시인은 마치 세상에 처음 온 듯, 그 처음으로 호기심밖에 가진 게 없다는 듯 걸음마다 두리번거림을 한 짝으로 삼고 있다. 저는 산더러 너는 뭐냐 너 뭐냐 뭐냐 뭐냐 뭐냐 뭐냐…… -「메아리」 전문 다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이때가 가장 한심하여라 칼로 쳐라 다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소가 쇠고기가 되어가는 동안 -「쇠고기」 전문 편할수록 불편하다 더 불편하다 왜 올가을이 내년 가을인가 -「일기」전문 활 쏘아 핑 화살 박힌 데 네 눈 네 암흑의 아픔으로 달 떴다 -「달」전문 그렇게 첨벙첨벙, 시인의 상상력이 향해가지 않는 곳은 없다. 번개처럼 내리꽂히는 찰나의 물음들, 알고 보면 사물에 대한 보살핌의 언어일 그것에서 어떤 답을 찾겠다고 왜냐고 묻는다면 그래, 그저 웃지요, 라고 답할밖에. 애초에 시인은 답을 뒤에 감추고 어디 한번 맞혀들 보라면서 신의 형상으로 문제를 낸 자가 아닌 연유다. 시인은 언어 이전이고 언어 이후라서 그 자체가 본래면목이지 판단과 분별의 칼을 쥔 자가 아닌 까닭이다. 시인은 보이면 보이는 대로 말하고 들리면 들리는 대로 말하고 느끼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자다. 순간순간 이런 찰나들을 노동이 아니라 놀음으로 삼으니 “말을 쓰면서 말을 버리고, 사유하면서 사유를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이 말랑말랑한 언어들을 시인의 일갈이라 귀 기울이게 되는 건 시집 군데군데 들어 있는 시인의 그림을 통해서다. 붓 끝에 힘이 들었으나 제목대로 형상화하려는 노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꽉 차 있으면서 동시에 텅 빈, 큼지막한 그 원을 우주라 할 때 시인의 호통은 그에 가서도 멈춤이 없다. 어쨌거나 “개 같은 놈!”이라는 욕설과 함께 “너는 뭐냐”라는 물음의 망치를 한데 내려쳤을 때 여지없이 깨어질 우리들, 그러나 우리들은 정녕 그 덕으로 깨어나는 것이 않을는지. 우리들이라는 애초의 분간조차 희미해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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