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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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러나 꼭 찾아야 할 그 무언가를 찾아가는, 고통스럽지만 가슴 찌릿한 여정. 이 소설을 어떤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 모험소설? 로맨스소설? 사회비판소설? 판타지 또는 SF소설? 읽고 난 후 많은 독자들은 다소 어리둥절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지금껏 경험 못 한 아주 기묘한 소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써 구분할 필요는 없다. 애당초 이 소설은 어느 한 범주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작품이니까. 다만 작가의 천재성에 신뢰를 부여하고,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그만이다. 뫼르스는 독자들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엄청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줄 것이다. 차모니아 대륙이라는 기이한 환상세계를 무대로, 수많은 종족들이 등장하여 전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벌여나간다. 줄거리 마디마디에서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오르페우스의 사랑이 뜨겁게 감지되고, 뭉크의 <절규>와 카스파의 <얼음바다>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현란한 상상이 최고급 카펫처럼 촘촘히 교직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재미있다고 술술 읽다 보면, 나중에 다시 앞부분을 들춰보게 되는 수고(?)를 겪을 수도 있다. 세상에 이유 없는 모험이란 없다. 주인공 루모에게 모험이란 다름 아닌 ‘은띠’ 찾아가기다. 가슴 설레면서도 고백 한 번 못 하는 수줍디 수줍은 루모. 그에게 ‘은띠’는 세상의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낸 ‘은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동족들의 온기가 가셔버린 휑한 도시에서, 마침내 루모는 죽음을 무릅쓴 모험을 결심하게 된다. 과연 루모는 은띠를 다시 찾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