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와 사진 작가의 사진 에세이 저마다 생애 최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 노견은 영원히 산다 이 책은 그다지 많이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견과 가족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은 사진 에세이다.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사진작가 마이클 윌리엄슨의 멋진 사진과 역시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진 웨인가튼이 노견의 긴 생애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묘사한 짧은 글로 채워진 이 책은 저마다 생애 최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이다. 나이가 들면서 개는 전에 없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간식을 타내는 새로운 전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소란 피우는 걸 싫어하게 되고, 어른다운 너그러움을 발휘하기도 하고, 살던 대로 살기도 하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도전하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에 안주하기도 한다. 이 책을 위해 취재하고 촬영한 집은 600여 집이 넘는데 책에는 그 중에 60여 동물 가족의 이야기가 실렸다. 현재 나이 들어가고 있는 개 또는 떠난 아이를 마음에 품고 살고 있다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속에서 우리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등장한 개들은 모두 사진을 찍을 당시 최소 열 살 이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출간 후에도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지 저자에게 자주 묻는데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이렇다. 그들은 모두 살아 있다. 노견은 영원히 산다. 얼마나 많은 개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서로 사랑했을까? 나이든 개의 털에 얼굴을 묻어본 사람들을 위한 책 개도 늙는다. 개도 나이가 들면 털이 빠지고 털 색이 회색으로 바뀌어 외모는 볼품없어 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음걸이가 품위 없어지고, 뛰어난 시력과 청력의 소유자들이 잘 듣지 못하고 잘 보지 못해서 불러도 못 듣기 일쑤고, 숨소리는 쌕쌕 거칠어지고, 안 그래도 많은 잠이 더 많아진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혹이 생기고 아프다 보니 병원비는 많이 들고, 가끔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걷다가 멍하니 서 있기도 한다. 고집이 세지고, 인내력이 줄어 불평이 많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개가 그 나이가 되도록 함께 살아온 가족에게는 그 따위 별로 중요하지 않다. 펄펄 날아다닐 때에 비해서 사람에게 지나칠 정도의 더 많은 애정과 신뢰를 보이는 개들을 바라보며 가족도 예전보다 더 개를 이해하고 사려 깊게 대해야겠다고 마음먹을 뿐이다. 노견과 사는 사람들은 일상에 감사가 넘친다. 예전과 다름없는 노년을 보내는 개에게는 한결 같은 모습에 고맙고, 젊었을 때와 달리 엉뚱한 행동을 하는 개에게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고, 몸이 약해지고 아픈 개에게도 지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이 책에는 그런 반려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개가 인간을 대하는 모습에는 거짓이 없다. 꼬리뿐 아니라 몸통을 흔들며 온몸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랑 표현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무르익는다. 그 은근한 사랑표현은 나이든 개와 살아본 사람만이 안다. 강아지 냄새와 비슷하면서 뭔가 다른 냄새가 나는 나이든 개의 털에 얼굴을 묻어본 사람들을 위한 책. 얼마나 많은 개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서로 사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