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7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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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부드러운 뺨> 등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가 실제 일어난 기괴한 사건을 모티프로 새로운 심리소설을 완성했다. 냉혹한 병든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네 여성의 이야기를 다각적 시선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현대 여성이 처한 상황을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즈미교카 상 수상작. 어느 날 '나'는 거의 알몸인 상태로 의문의 죽음을 맞은 '무척이나 싫어했던' 여동생 유리코와 친구 가즈에의 인생 여정이 담긴 기괴한 일기를 배달받는다. 무섭도록 아름다운 관능미를 지닌 유리코. 그녀의 생존 본능은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었다. 일찍부터 외모를 이용해 남성들을 조정하는 법을 터득한 그녀는 15살에 이웃집 부자 아저씨를 유혹해 명문 중학교를 다니고 호사 생활을 누린다. '오직 1등'에 모든 것을 걸며 살아온 모범생 동창 가즈에. '나'와 가즈에가 다녔던 Q여고는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냉엄한 계급사회의 축소판이다. 외모도 재력도 없는 가즈에는 외친다.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다. 1등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나 실력을 인정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주류가 되고 싶은 그녀는 평범한 남색 양말에다 랄프 로렌 마크를 자수로 새겨 넣어 신고 다닐 만큼 고군분투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의 부실장으로 승진하는 등 직업적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새 밤에는 거리에서 푼돈을 받고 몸을 파는 이중생활에 빠져든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페니키안 스킴> ·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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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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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장 | 아기 상상도 죽음이 불러온 추억 _ 08 시선의 덫 __ 18 괴물처럼 아름다운 여자 __ 28 닮은꼴과는 거리가 먼 가족들 __ 43 | 2장 | 떠도는 겉씨식물들 따돌림의 예감 _ 74 우등생과 왕따와 방관자 _ 83 어머니는 내 안에서 죽은 지 오래 _ 111 공범들의 미소 _ 120 살풍경한 집 _ 139 미녀의 숨겨진 삶 _ 168 | 3장 | 타고난 창녀―〈유리코의 수기〉 음탕한 피 _ 184 첫 남자, 카알 숙부 _ 189 요부에서 창녀로 _ 199 남자에게 잡아먹히는 여자 _ 209 손가락이 닮았다 _ 219 장난감 소녀 _ 229 첫 번째 뚜쟁이 _ 239 돌부처 옆의 창녀 _ 249 몸 하나로 살아가는 삶 _ 258 | 4장 | 일그러진 청춘 Q여고의 먹이사슬 _ 270 연애라는 전염병 _ 314 잔인한 친절 _ 332 밤에 걸려온 전화 _ 350 | 5장 | 살인자의 회한―〈장제중의 진술서〉 매춘부 살인사건의 전말 _ 362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_ 382 여동생을 닮은 창녀 _ 435 | 6장 | 발효와 부패 전락한 천재 _ 474 나의 아름다운 유리오 _ 519 미움과 혼란의 일기 _ 542 | 7장 | 모범생의 창녀기―〈가즈에의 매춘 일기〉 숙녀의 낮과 밤 _ 560 인기 없는 엘리트 여사원 _ 579 황야의 여성 7인조 _ 589 나는 새로운 말보로 할머니 _ 617 나의 대역, 유리코 _ 635 육체 바겐세일 _ 645 창녀의 애원 _ 681 사실로 드러난 창녀 괴담 _ 700 나는 어디에? _ 710 | 8장 | 검은 영혼 내 안의 그들 _ 730 우리의 운명 _ 74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괴물은 어떤 모습입니까?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들끓게 한 실제 살인사건을 치밀한 구성력과 심리묘사로 예리하게 파헤친 이즈미 교카상 수상작품! 대기업 여사원 매춘부의 낮과 밤의 이중생활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두 여자의 그로테스크한 삶의 이야기! 1997년 3월. 도쿄 번화가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후반인 미모의 여성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수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명문대학 출신인 이 여성은 낮에는 대기업에서 부실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일하고, 밤에는 번화가 뒷골목에서 푼돈을 받고 매춘 행각을 벌여왔던 것이다.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는 일본을 경악시켰던 일명 ‘도쿄전력 여사원 매춘부 살인’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현대 여성들의 괴물과도 같은 심리현상을 다루고 있다. 어느 날 ‘나’는 거의 알몸인 상태로 의문의 죽음을 맞은 ‘무척이나 싫어했던’ 여동생 유리코와 친구 가즈에의 인생 여정이 담긴 기괴한 일기를 배달받는다. 무섭도록 아름다운 관능미를 지닌 유리코. 그녀의 생존 본능은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었다. 일찍부터 외모를 이용해 남성들을 조정하는 법을 터득한 그녀는 15살에 이웃집 부자 아저씨를 유혹해 명문 중학교를 다니고 호사 생활을 누린다. “나의 첫 남자는 아버지의 동생 카알이었다…… 나는 어린애 나름대로 학습을 했다. 나에게 생존이란 남자와 어떻게 싸워나가느냐는 것이었다.” ‘오직 1등’에 모든 것을 걸며 살아온 모범생 동창 가즈에. ‘나’와 가즈에가 다녔던 Q여고는 소수 엘리트가 지배하는 냉엄한 계급사회의 축소판이다. 외모도 재력도 없는 가즈에는 외친다.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다. 1등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나 실력을 인정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주류가 되고 싶은 그녀는 평범한 남색 양말에다 랄프 로렌 마크를 자수로 새겨 넣어 신고 다닐 만큼 고군분투한다.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의 부실장으로 승진하는 등 직업적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새 밤에는 거리에서 푼돈을 받고 몸을 파는 이중생활에 빠져든다.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책상…… 밤의 해방이 없다면 나의 낮 동안의 세계도 붕괴할지 모른다……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좀 더 강해지고 싶다.” 이 소설은 냉혹하고 병든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네 명의 여자가 시간의 톱니바퀴에 끼여 몸과 마음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의 구렁 속으로 빠져버린 이야기를 서로 다른 화자의 다각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현대 여성이 처한 상황을 밀도 있고 정밀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각기 다른 화자들이 자신의 시각에서 본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등장인물 간의 모순의 골을 더욱 깊게 드러내며 누가 왜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한다. 노련한 작가 기리노 나쓰오는 독자들에게 직접 그 해석을 하도록 맡긴 채 일절 해명하지 않는다. 동일한 사물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자신의 처지와 경험, 그리고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천차만별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이 소설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현실의 균열’에서 가속화된 끔찍한 ‘악의惡意’에 대해 이른바 ‘치유의 문학’적인 요소가 짙게 풍긴다는 점이다.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내면의 괴물적인 본능이나 충동을 이 소설은 깊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치유하게끔 한다. 어쩌면 그것은 망가져가는 주인공들을 내려다보면서 우월감에 젖어들거나 혹은 그런 괴물적인 인간과는 무관한 자신에 대한 안도감일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은 인간 모두의 내면에 스며들어 있고, 또 장차 스며들 여지가 있는 ‘현실의 균열’을 바로 보게 하고 도려내어 주는 철두철미한 작품구성과 표현이 돋보인다. 바로 그런 점이 이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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