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기만 하면 질주 본능이 솟구치는 저주받은 웨딩드레스!
뒤바뀐 웨딩드레스 때문에 꼬이는 인생으로 추락한
악연남녀의 난장판 연애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작가, 김은정 신작 소설!
“이미 아니라고 결정 내린 남자 바짓가랑이 붙잡고, 다시 결혼식 하자고 하라고?”
어떡해!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날 대차게 찼던 빌어먹을 첫사랑이 다시 돌아왔어.
게다가 이태리 명장에게 주문했던 웨딩드레스까지 바뀌었어.
그래! 결심했어! 웨딩드레스 자락 움켜쥐고 시속 30km의 속도로 결혼식장 탈출!
하지만 그로 인해 시작되는 고행의 꼬인 인생 스타트!
웨딩드레스가 사라졌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한 남자.
왜 내가 오해의 요단강까지 함께 넘었던 대책 없는 그 남자와 로드 액션까지 펼치며 웨딩드레스 찾기에 나서야 하는 거야?
“국제 범죄자로 몰더니 이번엔 뭘로 신고할 건데? 진짜 나한테 혼나 볼래?”
천애 고아만큼 남들이 범접하지 못하는 최고의 스펙이 또 어디 있다고.
후원자로부터 그의 외동 손녀딸과의 결혼을 추천받았어. 뭐 그 인물에 그 재력, 게다가 사랑 따위 필요 없다는데, 땡큐 베리 감사지.
그리고 웨딩드레스에 홀릭한 약혼녀와의 은밀한 거래. 바뀐 웨딩드레스 찾아오면 이혼에 엄청난 주식까지 준다고? 이게 웬 떡? 하지만! 비행기 울렁증이 있는 내가 가야 할 곳이 뉴욕 동네 어디쯤이 아니라, 한국?
그래! 결심했어! 사선을 넘는 심정으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해서 만난 것이 상상력 풍부한 4차원 같은 여자. 끝도 없이 꼬인 인생을 어깨에 짊어진 여자와 웨딩드레스 찾아 원정을 떠나야 한다. 미치겠군, 정말.
그림자처럼 끌려다니는 인생이 지겨운 남녀가 던지는 변화구 같은 이야기!
웨딩드레스가 필요한 남자와 웨딩드레스만 남은 여자의 꼬이고 꼬인 로맨틱 코미디!
누구든 화상을 입고 나서야 피부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1년 우리는 가슴속 화상이 뻔히 예견되는 ‘사랑’이라는 놈에게 쉽게 불장난을 허락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이런 건 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
5년간 사귄 ‘강후’에게 대차게 차이면서 심장에 3도 이상의 1급 화상을 입은 ‘세경’은 자상하고 돈 많은 ‘윤표’의 물리치료만으로 상처가 아물었다는 착각에 소위 1등 신랑감과의 결혼을 감행하지만, 결과는 더 심해진 ‘화상’과 그 합병증으로 얻게 된 ‘결혼 울렁증’뿐!
게다가 세경이 결혼식장에서 우샤인 볼트를 능가하는 속도로 도망쳐 나온 순간, 그녀가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의 디자이너 ‘마리오 에마누에레’는 수만 리 떨어진 이탈리아에서 갑자기 심장을 움켜지며 쓰러지고 그 드레스는 ‘웨딩드레스 명인(名人)의 유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면서 일은 더 꼬여만 가는데…….
한편, 그룹 회장의 눈에 든 잘나가는 뉴욕의 국제 변호사 해윤은 회장의 손녀딸 ‘예린’과 필요에 의한 결혼에 합의하지만 뭔가 찜찜하던 차에, 그녀가 주문했던 명품 웨딩드레스가 한국으로 잘못 배송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고국 ‘한국’으로 향한다.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세경과 해윤은 잠시 의기투합하여 웨딩드레스 찾기에 돌입하지만 세경의 옛사랑 강후와 해윤의 약혼자 예린이 끼어들면서 시시각각 예측을 불허하는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결혼식에서 도망쳐 나와 웨딩드레스 하나 달랑 벽에 걸어두고 자포자기식 돼지 껍데기 팩을 일삼는 여주인공 세경은 과연 심장의 껍질이 벗겨지는 화상의 후유증과 ‘결혼 울렁증’을 극복하고, 게다가 ‘웨딩드레스의 저주‘마저 풀고 진정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내 남자친구의 웨딩드레스》는 《그래서 나는 안티 팬과 결혼했다》의 저자 김은정이 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작가는 전작보다 더욱 코믹한 설정과 미려한 문장,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어찌 보면 새로울 바 없는, 이른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격인 ‘스크루볼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꼬이고 꼬여서 더 꼬일 것이 없을 때, 의외의 곳에서 탈출구가 열리는 ‘스크루볼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읽는 내내 괴팍하고 개성 강한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가 독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작가의 ‘튀는 휴머니즘’이 성공도, 사랑도 으레 ‘해치워야 할’ 과제라 우리를 옭아매는, 이른바, ‘수퍼 청춘’을 강요하는 요즘 세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한 잔의 기능성 음료와 같은 청량감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