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역사는 부를 향해 흘러왔다” 격변하는 세계정세의 흐름을 읽고 미래의 부를 예측할 힘을 길러줄 새로운 세계사 22개국의 사례, 7가지 요소로 오늘의 세계를 만든 부의 역사를 읽는다! 우리는 과연 잘사는 나라에 살고 있을까? 불과 100년 전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고 한국전쟁과 민족 분단의 위기를 겪었음에도, 정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해 지금은 이른바 선진국 클럽에 진입했다. 끼니를 걱정하거나 굶어 죽는 사람도 드물지 않았던 현실에서 벗어난 한국은 현재 비만을 걱정하고 웰빙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한 길목에 서 있다. 경제발전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왔던 조급함에서 벗어나 국제 정세에 따라 달라지는 경제적 타격, 인플레이션, 무역 적자, 빈부격차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방법을 모색할 때다. 인류의 긴 역사를 살펴보면, 자본주의나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도 부국은 존재했다. 중국의 공자는 국가를 지탱하는 정치의 근본으로 국민의 신뢰와 먹고사는 문제, 군사력을 들었고,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wealth’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well’에서 파생되었다. 결국 ‘부’는 자본의 축적이나 경제력 외에도 복지와 행복이라는 개념과 연결된다. 이처럼 부국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유럽의 경제와 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풍요로운 삶을 의미하는 ‘부’는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무작정 앞선 나라를 쫓아가기보다는 우리만의 철학으로 미래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야 할 단계라고 본다. 또한 다양한 위기를 뛰어넘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류의 긴 역사를 살펴보고 경험을 곱씹으며 우리 사회를 깊이, 다각적으로 고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총 22개의 부자 나라의 사례를 살펴본다. 인류 최초의 시장경제가 형성된 바빌로니아, 도시와 제도를 발달시킨 로마, 활발한 대외 무역과 교류로 경제 활성화를 일으킨 송나라·인도·이슬람, 본격적인 상업 경쟁 문명으로 접어든 그리스·베네치아·제노바·피렌체, 혁신적으로 금융과 산업을 발전시킨 스페인·네덜란드·영국, 근대화에 앞장서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독일·일본·칠레, 국민소득과 복지 수준이 높은 스위스·싱가포르·타이완·스웨덴, 현재 세계정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중국·유럽연합 등 각국의 역사를 경제적 관점으로 살펴보며 부를 일군 7가지 요소(질서․개방․경쟁․혁신․학습․단결․비전)를 도출해낸다. ‧ 질서: 인류가 처음 문명을 향해 발을 내딛는 순간 정치와 경제는 한 몸이었다. 많은 사람이 평화롭게 생활하면서 풍족하게 먹고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서가 필요했다. 질서의 핵심을 이루는 법이나 화폐는 사회라는 큰 배의 돛대에 해당한다. ‧ 개방: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중국의 유교나 아라비아반도의 이슬람, 인도의 힌두문명은 당시 놀라운 개방성을 자랑하며 상업문화가 꽃피우는 토양을 제공했다. 이들은 태평양부터 인도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연결되는 번영의 벨트를 형성했다. ‧ 경쟁: 이윤을 목표로 한 도시국가의 경쟁체제는 자본주의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한 도시국가 경쟁체제는 중세 이탈리아에서 재현되며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베네치아, 제노바, 피렌체는 저마다 다른 특징을 앞세우며 근현대 자본주의의 요람을 만들어갔다. ‧ 혁신: 16세기의 스페인과 17세기의 네덜란드, 18세기의 영국은 각 시대를 대표한다. 스페인은 기존 지중해 중심의 지리적 틀을 깨고 세계를 누비는 해양제국을 건설했고, 네덜란드는 도시 중심 국가연합을 바탕으로 무역과 금융의 제도적 혁신을 이끌었다. 영국은 강한 국가 스페인과 풍요로운 네덜란드의 도시문화를 융합한 신흥 세력으로 떠올랐으며 산업혁명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를 잉태했다. ‧ 학습: 경제발전의 후발주자는 선두주자의 경험에 비추어 실수를 줄일 수도 있고 최첨단의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처럼 한발 늦은 학습으로 부를 일군 산업화의 사례로 유럽에서는 독일, 아시아에서는 일본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칠레를 꼽을 수 있다. ‧ 단결: 스위스와 싱가포르, 타이완과 스웨덴은 각각 시대와 배경은 다르나 강대국들이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민의 탄탄한 단결력으로 부를 일궜다. 또한 나름의 정치경제 모델을 개발해 세계 자본주의에 본보기를 제시했다. “이 책은 과거의 분석이자 미래의 예측이다!” 오늘의 세계를 만든 역사의 결정적 장면을 한 권으로 읽는다! 인류 최초의 시장경제는 신바빌로니아제국에서 실현했다. 사적 소유권을 인정한 신바빌로니아에서는 왕실과 신전뿐 아니라 민간의 토지도 거래할 수 있었다. 토지 거래에서는 은을 사용했으며, 『함무라비법전』에 토지 소유자의 권리, 세를 놓는 방식, 정부의 수용권 등을 세밀하게 규정했다. 또한 투자자와 사업가가 동업하기도 했는데, 일례로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대도시 우르에서 활동한 에아나시르(Ea-nasir)라는 사업가는 기원전 18세기 해양무역을 통해 구바빌로니아제국에 구리를 공급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한 번에 50여 명이 넘는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이 무역에는 부호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소규모 투자를 할 수 있었고, 투자한 금액만큼만 책임지는 유한책임 제도로 운영되었다. 이윤은 투자에 비례해 분배함으로써 주식회사의 초기 형식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상품의 교환과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무라비법전』 등 질서를 명시한 법의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의 조국인 영국과 미국은 대항해시대의 기치를 이어받은 뒤, 산업혁명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자본주의는 이베리아반도와 네덜란드를 통해 영국과 미국으로까지 확장되면서 현대 자본주의 세계를 만든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바닷가의 모래와 늪 위에 널빤지를 깔아 물을 제거한 뒤, 흙과 돌을 쌓아 광장, 건물을 지어야 했던 베네치아는 자연적 조건 덕분에 강인해졌다. 이런 이유로 베네치아인들은 서로 협력해야 했고, 파벌을 타파하고 분열하지 않는 공화국 제도를 만들었다. 개간사업부터 도시개발, 해외 팽창, 무역 관리, 식민지 운영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베네치아는 국가가 정책을 주도했고 국가자본주의의 모델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정치 체제는 베네치아를 성공한 도시국가로 만든 1등 공신이었다.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는 무엇인가 격변하는 세계정세의 흐름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책 작지만 부유한 나라인 칠레는 1970년 살바도르 아옌데가 주도하는 사회주의 세력이 선거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고, 주요 산업의 국영화와 토지 분배정책 등 진보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실천했지만 실패했다. 197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아우구스트 피노체트는 ‘시카고 보이스’라는 미국 유학파들에게 정책을 맡겼으며, 모든 가격을 자율화하고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등 실험적인 정책을 펼치며 신자유주의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더 활발하게 경제 정책이 펼쳐졌다. 칠레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군부독재의 패착과 극단적 신자유주의 체제의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적절한 개입과 속도 조절을 한 ‘학습’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부자 나라의 성공 모델로 등장한 싱가포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나라다. 싱가포르는 1959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인민행동당이 집권 중이며, 국부 리콴유는 아들 리셴룽에게 총리직을 넘겨 권력 세습을 실현하면서 정치적 권위주의와 경제적 자유주의를 조합했다.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간대에 위치해 금융 허브로도 성장했고, 테마섹이라는 정부 전략 투자 기관도 설립해 세계의 자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주택분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