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봄은 여기 왔는데 겨울은 가지 않았다 키 큰 쐐기풀들 3월 비 온 뒤 막간 새의 둥지 장원의 농가 하지만 이들도 파종 땅파기 장작 쉰 단 10월 해빙 밝은 구름 초록길 Ⅱ 그래, 애들스트롭이 기억난다 애들스트롭 협곡 휑한 숲 눈 잃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다 헛간 말벌 덫 이야기 고향(“전에도 종종 나는 이 길로 가곤 했었다”) 숲 아래에서 건초 만들기 개울 물방앗물 나는 전에는 그 땅을 결코 본 적 없고 교수대 Ⅲ 오직 어둡고 이름 없고 끝없는 가로수길뿐 아름다움 노인풀 미지의 새 표지판 언덕을 넘어 고향(“끝은 아니지만”) 새집 바람과 안개 우울 광휘 사시나무들 애기똥풀 비가 내리고 어떤 눈들은 비난한다 어느 이른 아침에 처음 내가 여기 왔을 때는 분신(分身) Ⅳ 그는 이 대문, 이 꽃들, 이 수렁만큼이나 영국적이에요 집시 5월 23일 여자를 그는 좋아했다 롭 바람에 실려 Ⅴ 나는 잠의 국경에 이르렀다 올빼미 추도시(1915년 부활절) 수탉 울음소리 이건 사소한 옳고 그름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눈물 비 길 2월 오후 고향(“아침은 맑았고”) 벚나무들 해가 빛나곤 했다 겨리 말의 놋쇠 머리테가 가고, 또다시 가고 소등(消燈) 저 어둠 속 눈밭 위로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