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본건축과 문화는 모두 한국에서 건너갔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일본건축과 문화를 자세히 소개한 책은 별로 없다. 지금까지 일본건축사를 소개한 책은 두 권 정도가 번역 출판되었으나 오래된 원전을 번역한 까닭에 최신 정보를 담지 못하고 있다. 또 다루고 있는 내용도 방대한 것에 비해 편중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통사적으로 쉽게 일본건축사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가장 최근에 출판된 ‘고토 오사무(後藤 治)’가 지은 ‘일본건축사(日本建築史)’를 번역하게 되었다. 원전은 2003년에 초판되었는데 번역은 2007년 5쇄를 대상으로 하였다. 초판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분적인 오류를 교정하였다. 일본 ‘공립출판주식회사(共立出版株式會社)’에서 발행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지 않고 핵심사항만 요약되었다는 점이며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큰 특징은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중에 홀수 장은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짝수 장은 기술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역사서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나열에 치중하여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의 건축역사연구는 생산사와 기술사를 다루는 것이 경향이다. 건축사가 양식적 해석으로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기술사는 매우 어려워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한국건축의 기술사 연구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9장은 문화재보존이론과 경향을 잘 정리했다. 대부분 건조물문화재는 건축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다루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는 건축사와는 또 달리 역사적 관점만이 아닌 보존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짧지만 이러한 내용을 잘 정리하였기 때문에 문화재보존분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