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것도 아닌 나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 시
1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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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의 책 이 책은… 허상 나 슬픔의 성주 고문 숨긴 눈물 안개의 탑 나의 고통 은밀한 말들 환상들 신경쇠약 작은 아이 가장 큰 고문 꿈의 꽃 그리움의 밤 비탄 친구 최악의 나이 책에게 길 잃은 영혼 무릎 꿇고 나른함 무엇을 위해?! 바람에 권태 나의 비극 치료할 수 없는 더한 슬픔 나이 든 여자 사랑을 찾아서 그리움 자매의 책 그리움 자매 우리의 책 당신은 누구인가 광신 알렌테주 사람 연기 무엇이 중요한가? 나의 자랑 너를 위해 쓴 시 얼음장 나의 악 밤이 내리다… 범선들 변덕 우리의 세상 백마 탄 왕자 황혼 스핑크스 너무 늦은… 회색 녹턴 그리움 흔적 어스름 증오? 금욕 인생 붉은 시간 부드러움 낙담한 공주 그림자 흐르는 시간 내 창문에서 석양 찬미 꽃 만발한 황야 꽃 만발한 황야 오만한 시 현실 죽어가는 것에게 나 시골길 산책 바다의 오후 당신이 날 보러 와준다면… 미스터리 나의 마법 밤 기억 우리의 집 고귀한 열애 어리석음 시인이 된다는 것 새벽 젊음 사랑하라! 야망 저주 기다려줘… 질문 쾌락 표면 더 높이 금빛 신경 틸리아의 목소리 되지 않는 것 ? 추모하며 알렌테주의 나무들 누가 알까?… 연민 나야! 그리스도의 가난한 땅 한 소녀에게 나의 죄 유고시 나의 불가능 헛되게 침묵한 목소리 봄 누구의 것도 아닌 나… 헛된 자만 ‘그리움 자매’의 마지막 꿈 광기 죽음이 들어오게 허락했다 사랑은 많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이다 산문 엄마! 운명의 선물 헌사 향기만 남아 있을 뿐… 옮긴이의 말 편집 후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포르투갈 수교 60주년, 원어 번역으로 소개되는 포르투갈 여성주의 작가 1세대 욕망에 목소리를 불어넣은 여성 “그녀는 독창적인 영혼, 내 쌍둥이 영혼이다.” - 페르난두 페소아 플로르벨라 이스팡카(Florbela Espanca, 1894?1930).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포르투갈의 시인. 열정적인 작품과 포르투갈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시인. 아버지의 하녀였던 미혼모의 딸로 출생, 36살에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시인. 포르투갈 여성문학의 한 장르를 개척한 시인. 포르투갈의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사람인 플로르벨라 이스팡카의 삶은 짧고 다사다난했다. 아버지의 집에서 일하는 하녀의 딸로 출생한 시인은 리스본대학교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법대에서 공부했고 3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 2번의 유산을 겪는다. 비행기조종사였던 남동생이 비행 연습 중 사망하자 그 영향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하고 3년 뒤 연이은 자살 시도 끝에 결국 짧은 생을 스스로 마감한다. 플로르벨라 이스팡카는 자신의 시대와 그 이후 시대에 많은 영향을 남긴 시인이다. 동시대에 활동한 포르투갈의 대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는 시인을 추모하는 시 「플로르벨라를 기억하며」를 썼을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페소아의 시에서 이스팡카는 그의 “쌍둥이 영혼”으로 묘사된다. 이스팡카의 시집은 대중적으로도 성공하여 문맹인 사람도 집에 두는 시집이 되었고, 뒤늦게 평론가들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이스팡카의 시는 또한 많은 작가, 음악가, 가수에게 영감을 주어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파두(포르투갈 음악 장르)와 노래로 불리며 현대 작가들의 메타포와 오마주로 등장하고 있다. “침묵한 모든 꿈들을 좋아해 / 느끼고는 있지만 말하지 않는 가슴의 꿈” -「침묵한 목소리」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시선집 『누구의 것도 아닌 나』는 시인의 소네트와 산문을 엮었다. 총 113편의 소네트는 이스팡카가 생전에 출간한 3권의 시집과 남긴 유고에서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한국어로 가져왔으며, 자전적 이야기와 시인의 인생관이 잘 녹아 있는 산문 4편이 책 뒤에 실렸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더 높고 더 커지는 것 / (…) 영혼과 피와 내 안의 삶이 되는 것” -「시인이 된다는 것」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소네트는 우리가 잘 볼 수 없었던 포르투갈 문학이자 20세기 초에 씌어진 감각적 열망과 여성적 고백의 시적 표현이다. 플로르벨라 이스팡카는 강렬하면서도 동시에 연약한 방식으로 자아중심적이고 나르시시즘적인 형식을 치열하게 체현해낸다. 그리고 전통적 형식을 뒤집는다. 시인은 기존에 욕망의 대상이던 여성을 화자로 내세워 욕망의 주체로 표현한다. 때문에 에로티시즘과 페미니즘은 그의 시세계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이다. “내가 누구야? 도깨비불, 신기루 / 물에 비친 모습, 풍경의 노래 / 또는 단순한 장면. 하나의 떨림.” -「나의 죄」 이스팡카는 당대 문예 집단에 잘 섞이지 못했지만 사회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열정적인 시적 담론을 펼쳤다. 남성주의가 일반적이었던 활동기였음에도 여성으로서 자주적 목소리를 냈고 풍부한 어휘와 분출하는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시어에서 느껴지는 격렬함과 예민함, 그러면서도 차분히 목소리를 내는 이스팡카의 시는 오늘날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어느 특정 문학사조로도 분류되지 않는 독특함, 에로티시즘을 과감하게 펼친 포르투갈 여성주의 작가 1세대, ‘살아 있는 감정의 시’로 평가받는 시인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8살 때 처음 시를 썼을 정도로 탁월했던 문학적 재능은, 하지만 “예쁜 꽃(Flor bela)”에서 따온 이름, ‘플로르벨라(Florbela)’에서 보듯 탄생부터 여성이라는 억압 속에서 피어나야 했다.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소네트들은 시인이 되고자 하는 ‘나’의 욕망, 애인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나’의 욕망, 상실의 슬픔을 그대로 포효하고자 하는 ‘나’의 욕망을 보여주면서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보편적인 욕망의 주체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 높이, 응! 더 높이, 훨씬 더 / 꿈보다도, 삶의 고통이 사는 곳보다도, 나 자신조차도 벗어나서!” -「더 높이」 시인의 삶은 비록 소란스럽고 내밀한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이스팡카는 그것을 자신만의 세계와 언어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이스팡카의 시가 약 1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욕망’이라는 금기시되던 주제를 다루면서 그 이면에 모든 것을 초월한 진정한 자아의 시적 의지와 비상에의 꿈을 고스란히 간직했기 때문일 것이다. 2021년은 한국-포르투갈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해에 멀리 한국에 당도한 포르투갈의 시인이 긴 시차와 오랜 시간을 넘어 전위의 정신, 독창적인 영혼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기대한다.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의 일곱 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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