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사미 린 · 소설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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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의 데뷔작. 문예상,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이기도 한 『엄마』는 열아홉 살 ‘우짱’의 목소리로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 신,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간절하고도 처절한 시선을 솔직하고도 대담하게 그린다. 열아홉 살 우짱은 고등학생인 동생 밋군과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사촌 언니 아키코와 함께 살고 있다. 우짱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아빠 대신 가족으로 온 건 강아지 폴로였다. 그리고 몇 달이 안 돼 유키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 아키코까지 이 요코하마의 집으로 들어왔다. 함께 살고 있지만 우짱의 가족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아키코는 할머니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그런 할머니에게 어려서부터 애정을 갈구하던 엄마는 점점 더 스스로 만든 구렁텅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자신은 언니를 위해 덤으로 태어난 존재라 절망하고, 사랑을 주리라 믿었던 남편에게 버림받았다고 절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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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엄마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낳아서 처음부터 키워주고 싶어요. 그러면 분명히 구해줄 수 있습니다.” 일본 문단을 뒤흔든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의 19세 데뷔작 제56회 문예상 수상, 제33회 미시마 유키오상 최연소 수상 ★★★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 나의 세계에서는 절대적이고 아름다웠던 유일한 신, 엄마. “엄마가 계속 아름답기를 바랐습니다.” _본문 중에서 “우사미 린밖에 쓸 수 없는 단어가 작품 속에 존재하고, 그가 쓴 작품을 더 읽고 싶다. 우사미 린은 글을 쓰는 저주에 걸렸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작가’로서의 저주다.” _ 무라타 사야카(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편의점 인간』 작가) 2021년 1월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이후 일본 서점가의 1위를 줄줄이 꿰찼으며, 2020년 11월 24일부터 약 6개월간의 일본 내 도서 판매 집계 결과 1위, 누계 발행부수 50만 부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의 데뷔작 『엄마』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문예상,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이기도 한 『엄마』는 열아홉 살 ‘우짱’의 목소리로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 신,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간절하고도 처절한 시선을 솔직하고도 대담하게 그린다. 자신을 ‘우짱’이라 부르는 우사기는 유치원 시절부터 장래 희망을 ‘엄마’라고 적을 정도로 엄마를 좋아했다. 엄마는 동생 밋군과 우사기를 ‘엄마의 엔조(천사angel)’라고 부르며 사랑을 표현했다. 집에서 엄마는 자기가 만든 말을 즐겨 썼는데, 엄마가 ‘어서오려오려물’이라고 말하면 우짱과 밋군이 ‘다녀왔어요물요물’이라 대답하며 애정을 확인했다. 커가면서 점차 안 쓰게 된 엄마의 말투처럼, 우짱의 평화로웠던 기억과 달리 현실은, 우짱을 둘러싼 모든 상황은 어느새 고통스럽게 바뀌었다. 그 시작은 바람피우고 집을 나간 아빠 탓이었을까,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에게 사랑을 주지 않은 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쩌면 엄마가 나를 낳는 바람에 엄마는 엄마를 잃을 수밖에 없었을까. 매일 죄책감과 연민에 시달리는 우짱은 그럼에도 자기 몸 같은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무너지고 마는 엄마를 끝까지 지켜보고 끌어안아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수술을 받기 위해 엄마가 입원하는 그날에 맞춰 우짱은 구마노로 순례길을 떠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무모한 소원을 품은 채. 이 소설은 정상적이지 않은 엄마와 그 곁에 있는 딸의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만큼 잃을 것이 두려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관계, 사랑하는 존재가 괴로운 지금 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줄곧 참고 있지만 도망치고 싶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처가 많은 엄마를 아름다웠던 그대로 지켜주고 싶어 ‘낳고 싶다’는 말까지 뱉고 마는, 우짱의 이야기에 점차 끌려들어가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처절함으로 치닫는 감정에 휘말린다. 『엄마』는 ‘필사적으로 말을 걸어오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문체로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가 충실하게 반영된, 스스로를 ‘우짱’이라 부르는 인물의 1인칭시점으로 동생 밋군을 향한 독백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소설이다. 우사미 린은 인터뷰를 통해 이 이야기에서 건드리고 싶었던 감정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생에게 말을 거는 형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설을 쓰기 전 구마노 여행을 다녀온 뒤, 탈고까지 한 달 반의 집필 시간이 필요했다는 작가는 이 작품이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전력을 다해 쓰고자 마음먹었을 때 떠오른 이야기이며, ‘엄마와 딸’은 자신의 근본이자 앞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열아홉 살 우짱은 고등학생인 동생 밋군과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사촌 언니 아키코와 함께 살고 있다. 우짱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아빠 대신 가족으로 온 건 강아지 폴로였다. 그리고 몇 달이 안 돼 유키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 아키코까지 이 요코하마의 집으로 들어왔다. 함께 살고 있지만 우짱의 가족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아키코는 할머니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그런 할머니에게 어려서부터 애정을 갈구하던 엄마는 점점 더 스스로 만든 구렁텅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자신은 언니를 위해 덤으로 태어난 존재라 절망하고, 사랑을 주리라 믿었던 남편에게 버림받았다고 절규하며. 엄마는 아빠가 바람피웠을 때 일을 자기 내면에서 수없이 반복해 덧그린 끝에 깊은 도랑을 만들고 말았고, 무슨 생각을 해도 그곳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거예요.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를 스스로 몇 번이고 덧그려서 더욱 깊게 상처를 내고 말아, 혼자서는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도랑을 만드는 일이. 그리고 그 도랑에 레코드 바늘을 올려 단 하나의 음악을, 자기를 괴롭히는 음악을 이끌어내 반복해 들으며 자기 자신을 위해 우는 일이. (36면) 그리고 그런 엄마의 곁에는 가슴 찢어지는 울음을 듣고 있는 딸, 우짱이 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핑계로 엄마를 앞세우다가도, 아프다고 우는 엄마가 가엾어서 미칠 것 같고, 자신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화가 나고 불쾌해서 견딜 수 없다가도, 이런 엄마가 나중에 세상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간신히 연민이 솟는다. 그럼에도 이런 마음으로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우짱도 알 수 없다. 우짱이 괴로운 마음을 안고 구마노 고도 순례길로 향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우짱은 무엇을 빌고 싶었을까. 위안을 받고 있던 SNS 세계에서도, 늘 가족에게 무관심한 밋군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우짱은 엄마를 사랑하는 걸까 증오하는 걸까. 엄마를 임신하고 싶다고 말을 내뱉고 마는 우짱의 마음은 어떤 풍경을 그리고 있을까. 우사미 린은 제56회 문예상 수상 소감에 이렇게 적었다. “제 자신이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짱’의 편협한 눈으로 본 안타까운 세계를 써야 했습니다”라고. 열아홉 살의 작가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를 넘어,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지는 여성의 몸에 대해, 더 나아가 사람이 무사히 살아갈 수 있도록 받아야만 하는 ‘사랑’에 대해 처음으로 말하기 시작한 이 소설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감정이 무서울 정도로 고조되고 맹렬하게 치닫는다. 끝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모두가 우짱의 무사함을 빌게 만드는 이 소설은 어느 일본 독자의 말처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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