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사로잡은 나탈리 골드버그의 프리 라이팅 수업
<오프라 윈프리 쇼>가 주목한 그녀의 인생과 글쓰기를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한 번쯤 작가를 꿈꾸고 그러한 삶을 동경하며 생의 나머지를 글로 채우며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인생은 고단하고 글쓰기는 녹록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종이와 펜을 들고 탁자 앞에 앉은 뒤에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글쓰기를 갈망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 관한 책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글쓰기 붐을 일으킨 바 있는 나탈리 골드버그. 그녀는 이 책에서 하루하루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작가적인 삶을 꿈꾸는 독자들을 글쓰기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그녀는 책 한 권 찾아보기 힘든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이 어떻게 글쓰기를 꿈꾸고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머뭇거리지 말고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손을 계속 움직여라”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실천하면서 글쓰기의 고통이 어떻게 “글을 쓰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글쓰기의 즐거움으로 바뀌어 갔는지를 진실하고 담담하게 전한다. 두려움을 떨치고 자유로운 글쓰기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통과의례와도 같다.
머뭇거리지 말라 멈추지도 말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손을 움직여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 글쓰기를 동경하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물음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노트와 펜을 들고 글을 써내려가라. 문법에도 철자에도 글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도 얽매이지 말고 손이 가는대로 멈추지 말고 써내려가라.”며 자유롭고 거침없는 글쓰기의 세계로 인도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저도 글을 쓰고 싶긴 한데 아이도 어리고 온종일 직장에 매어 있고 갚아야 할 대출금도 만만치 않고…” 이유가 끝도 없다. 그들을 향한 나탈리의 대답은 단호하다. “다 핑계에요. 쓰고 싶다면 쓰세요. 이건 당신 인생이잖아요. 책임을 지세요.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기다릴 건가요. 일주일에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세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수많은 활자들을 영상과 소리로 대체시켰지만, 반대로 그 기술이 블로그나 트위터와 같은 개인화된 문자네트워크를 꽃피우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대두되었다. 그래서일까? 2000년대 초반 이후 쏟아져 나온 글쓰기 관련 책들 중 상당수는 전략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에 관한 내용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다. 반면 《글 쓰며 사는 삶》은 사회적 소통을 위한 전략적 글쓰기가 아닌 자신 안의 소리를 꾸미지 않고 옮겨 적는 내면과의 소통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의 가르침대로 손을 멈추지 않고 진실한 글을 쓰는 연습을 한 사람만이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소통수단 안에서도 독자의 가슴에 울림을 전하는 진심어린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자신의 강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늘 전해왔던 글쓰기 연습의 원칙들을 이 책에 제시하였는데, 이 원칙들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여러 번 실패하며 글쓰기의 벽 앞에 주저앉아버린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가 책에 제시한 글쓰기 연습의 원칙들 중에서 독자들이 늘 새겨두고 실천해나가면 좋을 몇 가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손을 계속 움직여라 10분이든 한 시간이든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면, 글을 쓰는 동안 발 앞에 폭탄이 떨어지더라도 꼼짝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써내려가라.
억제하지 말라 말하고 싶은 걸 말하라. 글의 내용이 정확한지 겸손한지 적절한지를 걱정하지 마라. 그렇게 써야 글에 더 많은 진실이 담긴다. 그냥 뱉어내라.
구체적으로 쓰라 자동차라고 하지 말고 캐딜락이라고 하라. 과일이라고 하지 말고 사과라고 하라. 나무라고 하지 말고 플라타너스라고 하라. 그냥 새가 아니라 굴뚝새라고 하라.
생각하지 말라 처음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써라. 두 번째 세 번째 생각으로 나아갈 필요는 없다. 첫인상을 무시하지 말라. 그냥 글쓰기에 집중하고 다른 것들은 모두 잊어버려라.
마침표와 철자,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당신 안에 샘솟는 생각을 옮겨 적는 것이 중요할 뿐, 문법이나 철자는 한참 뒤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냥 쓰라.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마음껏 쓰라 당신 앞에 있는 것 중 가장 쓸모없는 것, 우주에서 가장 하찮은 것에 대해서도 써보라. 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마라.
급소를 건드려라 두려운 것이 떠오르면 피하지 말고 맞서라. 그곳에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계속 두려움의 주변을 맴돌며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글 쓰며 사는 삶》은 매일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작가의 삶이 어떠한지, 어떻게 동기를 구하고 글을 써내려 가야 하는지를 진실하게 전한다. 이 책은 작가의 삶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과 글쓰기 입문자들 사이에 하나의 관문처럼 읽혀 온《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Writing Down the Bones)》이후 국내에 오랜만에 소개되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또 다른 히트작이다. 작가의 삶을 동경과 경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독자들, 특히 그녀의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한국의 예비 작가들에게 “머뭇거리지 말고 손을 계속 움직이라”는 그녀의 메시지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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