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인문학 명강의를 드디어 글로 읽을 수 있다!
독특하고 정갈한 문체는 독자들이 세계 문학의 걸작 세 편을 저자와 함께 읽어 나가면서 우리네 삶을 탐구하게 한다.
저자 오종우 교수의 인문학 강의는 대학가의 명강의로 소문나 있다. 그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내린 강의 평가는 99점(100점 만점)에 달한다. 저자는 드디어 그 강의를 여행자의 시선이 담긴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어 우리를 강의실로 끌어 들인다. 때로는 신음이 새어 나오고 때로는 기쁨의 탄성이 터져 흘렀던 강의실의 충격과 희열을 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오종우 교수는 도스토옙스키가 마지막으로 쓴 장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 파스테르나크의 영원한 고전 《닥터 지바고》를 열정적으로 해석해서 현대의 삶과 사회를 읽어 낸다. 그러면서 세계 문학의 마스터피스(걸작) 세 편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찰과 비전을 제시한다.
과연 신은 있을까? 인간이란 도대체 어떠한 존재인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 실용 시대에 우리는 진짜 실용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인류의 정신 유산으로 21세기 현대를 읽다!
저자는 《백야에서 삶을 찾다》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꼭 백야(white night)와 같다고 설명한다. 분명한 듯하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현대의 삶은 밤이지만 낮과 같은 백야를 참으로 많이 닮았다. “우리는 어렴풋하고 모호한 상태를 어둠에 빗대어 말한다. 선명하여 혼란이 없을 때에는 밝다고 한다. 그런데 백야는 밝으면서 모호했다.”(6쪽) “밤은 밤이되 외양은 낮, 낮과 같은 밤. (-중략-) 백야는 밤일까, 아니면 낮일까? 분명히 밤이지만, 낮으로 보인다. 시계를 들여다보고 헤아리면 밤이지만, 보고 느끼는 감각으로는 낮이다. 그러니 밤이기도 하고 낮이기도 하다. 인간의 영혼도 이처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한 세계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현실도 질서 잡힌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카오스가 꿈틀거린다.”(14-15쪽)
신, 인간, 좋은 삶, 실용성 등이 지닌 문제의 해답을 저자는 인류의 정신적 유산인 세 편의 고전에서 찾아냈다. 저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신(神)은 과연 있는가?’라는 문제를 풀면서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지를 파고들었고, 《안나 카레니나》에서 세상을 운용하는 불변의 진리를 찾았으며, 《닥터 지바고》에서 생명 문제를 현대의 가장 중요한 척도로 부각된 실용의 차원에서 해석해 내고 있다.
새로운 독서 체험을 제공하다.
읽고 이해하는 독서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같이 풀어내는 감동!
신간 《백야에서 삶을 찾다》는 지금까지 해석되지 않은 세계 문학의 걸작 세 편에 감춰진 주제 의식을 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밝혀냈다. 그 주제 의식은 문학 연구의 협소한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삶과 조응하는 인문학의 범주에 이른다. 그러면서 이 책은 비록 세 편의 걸작을 읽지 않은 독자마저도 전혀 부담 없이 저자와 함께 세 장편을 읽어나갈 수 있게 쓰여 있다. 또한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자신이 스스로 고전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저자는 독자와 같이 연구하는 독특하고 정갈한 문체로 《백야에서 삶을 찾다》를 쓴 것이다. 독자는 저자와 함께 밀도 있는 사유를 전개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감동을 얻는다.
여행자의 시선을 체험하다.
저자와 함께 여행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다. 그래서 새로운 진짜 삶을 찾다!
여행은 현실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여행을 다녀오면,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이 낯설게 다가와 삶의 생동감이 되살아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이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꼭 “이국의 땅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만 진부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얻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다가도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세계를 발견한다. 그것이 꼭 이국적인 취향을 뜻하는 건 아니다. 미지의 세계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가운데에 놓여 있다. 바로 곁에 두고 또는 그 안에 살면서 언제나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 세계, 늘 듣고 있으면서도 듣지 못한 세상을 신기하게도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예전에 살았던 작가들이 남긴 걸작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를 읽다 보면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7쪽)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후기에 적고 있다.
“이 책과 함께한 인문학 강의 여행이 여러분에게도 추억으로 남기 바란다. 알료샤 카라마조프가 한 말이 생각한다. ‘아름다운 이 추억이 우리를 거대한 악에서 지켜 줄 겁니다.’ 정말 그렇다. 좋은 기억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참으로 큰 힘을 얻는다. 그러면서 진짜 삶을 찾아갈 수 있다.”(3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