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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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질을 알면 22세기, 23세기도 예측할 수 있다 《크로스》 시즌 1의 주제가 ‘21세기를 지배할 마이크로 키워드’였다면 이번 시즌 2는 ‘22세기에도 살아남을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고 형태는 진화해도 그 안의 변하지 않는 본질에 주목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낙서와 종말론. 5천 년 전 동굴 낙서에서부터 시작된 인류의 끄적임은 지치지 않고 이어져 21세기에는 낙서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그래피티 아트라는 하나의 영역을 만들어 낸다(낙서 편). 또 종말에 대한 유한한 인간의 두려움은 <요한계시록>과 마야달력의 예언에서부터 2000년 Y2K대재앙과 대형 교회 목사의 하나님 심판 발언까지 끊임없이 내용을 바꿔가며 사람들을 따라다닌다(종말론 편). 이 모두가 수천 년이 지나도 인간들의 관심사에서 떠나지를 못하며 형태를 달리하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보이는 사회 현상도 한 꺼풀만 벗겨서 들여다보면 변하지 않는 본질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본질을 읽어내는 눈을 가질 수만 있다면 22세기, 23세기의 트렌드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 2011년을 강타한 신드롬 속 인간의 욕망은? 2011-12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몇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오디션 프로그램,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 레이디 가가 방한 등을 꼽을 수 있다.《크로스》의 저자들 역시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 신드롬에 주목했고 시즌 2에서 각각 주제로 선정해 다뤘다. 프로가수들의 경연을 통해 경쟁과 탈락이라는 잔인한 무대를 선보인 ‘나는 가수다’는 성선택설과 신자유주의식 경쟁이라는 과학적인 논리와,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의 검투사 대결의 재현이라는 미학적인 시각으로 읽어낸다(오디션). 또 지난 4월 방한해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레이디 가가의 인기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의 원천이 과거 아티스트들의 재현에 있고, 엽기적인 행위이지만 그 안에 상식을 파괴하는 쾌감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레이디 가가 편). 애증의 관계인 나꼼수-진중권의 관계 역시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다. 진중권은 팟 캐스트를 구술문화의 부활로 읽어내며 나꼼수의 인기를 불만의 통로를 바라는 대중들의 욕망을 꿰찬 영리한 ‘꼼수’라고 분석한다. ‘나꼼수’는 사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성공적으로 디지털 시대의 놀이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만약 픽션이 사실로 받아지게 된다면 그것은 선동이 될 것이라며 경고한다. ■ 당신의 머리에 짜릿한 전류를! 《크로스》의 저자들이 이처럼 키워드를 선정하고, 미학과 과학이라는 각각의 측면에서 읽어 내려가는 건 독자들이 각각에서 확인되는 편차를 통해 사물을 더 깊이 이해하고 경계를 넘어 사고할 줄 아는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즌 1이 그를 위한 워밍업이었다면, 시즌 2는 본격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시즌 2에는 독자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 시켜줄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스스로 변신하고 조립하는 로봇을 꿈꾸는 트랜스포머의 현실 가능성, 아이들의 뽀통령이자 부모들의 뽀느님인 뽀로로의 치명적인 매력, 여기저기 출몰 목격담을 남기며 끊임없이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UFO의 실체 등 학자들은 감히 다루지도 못하는 주제들을 이들을 마음껏 써내려갔다. 어찌보면 엉뚱하고 무의미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시도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세상이 만들어내는 현상 대부분은 그 안에 존재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신드롬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첫 걸음, 《크로스》시즌 2에서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