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역사는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역사가 된다 살아 있는 시공간의 역사, 세계 도시 문화사 오디세이 도시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인간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의 공간을 산책하듯 도시의 역사를 거닐어 보자. 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도시 속 공간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도시에서 왜 그토록 많은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해답이 역사 속에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서울과 도쿄, 베이징에서 유럽의 상징 파리와 런던을 거쳐 미국 역사의 산증인 시카고까지 이어지는 세계 도시 문화 오디세이.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뛰어넘는 생생한 역사 여행이 펼쳐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도시로 ‘은자의 고도에서 세계도시로’ 거듭난 서울은 조선왕조의 수도가 되는 과정, 조선 후기 파괴와 재건, 개항기의 도시 변화, 일제강점기의 식민 도시화, 한국전쟁 이후 비약적인 도시 성장이라는 다섯 시기로 구분된 역사를 가진 은자의 고도였다. 이와 함께 현대 서울은 성장 일변도가 낳은 각종 부작용을 겪으며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세계도시로 변하고 있다. 도쿄는 도시의 전신인 도쿠가와?川막부의 에도江? 성립에서부터 에도가 막말유신기幕末維新期 거쳐 동쪽의 수도東京가 된 역사를 담고 있다. ‘근대 천황제의 공간’으로서 도쿄에 조성된 각종 국가 상징 공간들은 도쿄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도쿄에 이어 일본 제2의 도시로 16세기 후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쌓은 성에서 비롯되어 경제적으로 번영한 오사카.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도시로 전환한 오사카에서는 사회 개혁적 시장과 시민들의 참여로 1930년대 천수각天守閣 재건과 오사카성 공원화는 역사와 전통을 활용한 도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런 노력이 ‘도쿄를 넘어 동북아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려는 오사카의 현재 모습일 것이다. 베이징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도시 관리 체제와 도시환경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이어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펼쳐진 근대적 정치 문화, 베이징 시민의 주거 공간인 사합원四合院, 민중의 도시 문화 공간인 천교天橋 광장을 통해 독특한 도시 공간 구조가 낳은 베이징만의 도시 문화를 만들었다. 베이징과 함께 중국의 상징으로 떠오른 상하이는 19세기 중반 개항으로 형성된 조계를 통해 근대적 도시 문화와 식민 도시의 흔적들을 새겼다. 이를 토대로 현대 중국의 성장 중심지로서 역할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포동浦東 개발 등 국제도시로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도시, 역사를 비추는 거울 고대 로마의 병참기지였던 런던은 18~19세기를 거치며 제국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했다. 특히 정치 행정의 중심인 웨스트민스터, 19세기 대표적 슬럼이던 이스트엔드, 교외 확장, 19세기 제국의 수도 이미지를 강화시킨 각종 공공 건축과 기념물, 20세기 말 이스트엔드 개발 등은 두 세기 동안 런던이 겪은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파리는 대혁명 이후 19세기의 각종 혁명이 각인시킨 혁명의 도시 이미지와 오스만의 근대적 도시정비를 거쳐 19세기 말 문화 예술의 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어진 파리코뮌, 인민전선, 68혁명 등 파리에서 발생한 주요 역사 흐름과 20세기 말의 사회당 정부의 공공 도시 정비는 현재의 파리를 여실히 드러낸다. 프로이센왕국과 독일 제2제국의 수도 베를린의 성장 과정은 1920년 베를린 확장, 1930년대 히틀러의 세계도시 게르마니아 구상, 공공 기념물, 2차 대전 이후 냉전의 중심이던 베를린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베를린장벽의 설치와 해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은 유럽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18세기 초 러시아의 표트르대제가 만든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가 서유럽의 근대 문화를 수용하기 위해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 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러 신화, 문학 작품 속에 투영된 도시 이미지, 러시아혁명과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포위 속의 도시, 모스크바에 비해 개방적인 도시 문화 등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독특한 도시 문화를 만들었다. 시카고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이며, 시카고의 역사가 바로 미국사의 전형적인 모습이이다. 19세기 도시 성장과 1871년 대화재 이후의 빠른 회복, 노동운동과 폭력, 1893년 콜럼버스 400주년 기념 세계박람회, 20세기 초의 인종 폭동, 현대 시카고의 변화는 이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세계 주요 도시들의 기원, 성장 과정, 공간 구조, 사회 갈등, 도시 문화, 도시 이미지와 정체성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은 도시를 깊고 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에 자양분을 제공할 것이다. ■ 지은이 소개 김백영_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지배와 공간》, 《공간 속의 시간》(공저) 등. 박삼헌_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근대동아시아 지식인의 삶과 학문》(공저), 《동아시아 세계의 일본사상》 등. 박진한_ 인천대학교 일어일문과 교수. 《일본 근세의 서민지배와 검약의 정치》, 《기억과 전쟁》(공저) 등. 신규환_ 연세대학교 의사학과 기초연구교수. 《국가, 도시, 위생》, 《질병의 사회사》 등 김승욱_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HK교수. 《도시공간의 형성원리와 도시민의 삶》(공저), 《담론의 공간으로서 동아시아》 등. 이영석_ 광주대학교 영문과 교수. 《다시 돌아보는 자본의 시대》, 《역사가가 그린 근대의 풍경》 등. 민유기_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도시이론과 프랑스 도시사 연구》, 《도시와 인간》(역) 등. 최호근_ 고려대학교 역사학연구소 연구교수. 《제노사이드》, 《서양현대사의 블랙박스 나치대학살》 등. 김수환_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 《기호계》(역) 등. 박진빈_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백색국가 건설사》, 《원더풀 아메리카》(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