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전 1~6 세트 - 전6권

시내암 · 소설/인문학
3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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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민중 반란은 지극히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한다. 반란 주동자들은 아무런 의미 없이 죽기를 거부한 이들이며, 최소한의 삶을 폭력으로 실현하고자 한 이들이다. 『수호전』이 그려낸 세계 또한 그러한 ‘위기의 시대’에 대한 문학적 반작용이며 그 최초의 일갈이 입에서 입을 거치고 붓에서 붓을 돌아 디테일이 보강된 장대한 서사시다. 당대의 현실을 얼마나 잘 묘사하고 진정성 있게 토로했는가의 문제는 『수호전』이 순환하는 역사 속에서 후대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우악스러우면서 섬세한 노지심, 독하고도 날렵한 임충, 인간이 아니라 신장神將 같은 무송, 천진난만하면서도 잔혹한 이규, 그리고 반금련과 왕노파 등 이런 인물들이 일으키는 생동감 넘치는 사건이 『수호전』을 읽는 재미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된 기존의 『수호전』에서는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없다. 내용이 지나치게 평탄하고 중요한 부분을 아주 많이 빼거나 생략했고, 원전에는 인물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옷차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상세히 묘사되었지만 이것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고, 상황 묘사 또한 생략하거나 얼버무리는 때가 많았다. 이번 『수호전』에서는 생동감 있는 표현과 세밀한 부분의 묘사들도 빠짐없이 번역함으로써 원전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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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 최초『수호전』원전 가감 없이 완역 호방한 필치로 그려낸 민중 반란의 격정과 증오, 인간애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간의 선한 의지와 피를 보고 즐거워하는 잔인한 본성의 길항관계는 『수호전』의 이야기에 독자들을 더욱 몰입시킨다 모든 민중 반란은 지극히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한다. 반란 주동자들은 아무런 의미 없이 죽기를 거부한 이들이며, 최소한의 삶을 폭력으로 실현하고자 한 이들이다. 『수호전』이 그려낸 세계 또한 그러한 ‘위기의 시대’에 대한 문학적 반작용이며 그 최초의 일갈이 입에서 입을 거치고 붓에서 붓을 돌아 디테일이 보강된 장대한 서사시다. 그 작품이 당대의 현실을 얼마나 잘 묘사하고 진정성 있게 토로했는가의 문제는 『수호전』이 순환하는 역사 속에서 후대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충분히 입증되었다. 우악스러우면서 섬세한 노지심, 독하고도 날렵한 임충, 인간이 아니라 신장神將 같은 무송, 천진난만하면서도 잔혹한 이규, 그리고 반금련과 왕노파 등 이런 인물들이 일으키는 생동감 넘치는 사건이 『수호전』을 읽는 재미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된 기존의 『수호전』에서는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없다. 내용이 지나치게 평탄하고 중요한 부분을 아주 많이 빼거나 생략했고, 원전에는 인물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옷차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상세히 묘사되었지만 이것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고, 상황 묘사 또한 생략하거나 얼버무리는 때가 많았다. 이번 『수호전』에서는 생동감 있는 표현과 세밀한 부분의 묘사들도 빠짐없이 번역함으로써 원전의 맛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수호전』의 역사적 유래와 김성탄 비주 『수호전』의 탄생 『수호전水滸傳』은 중국 『송사宋史』에 그림자를 비추고 있지만 『삼국연의三國演義』와 달리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은 아니다. 비록 송강이란 인물이 역사에 등장하지만 직접 관련된 사료는 매우 적다. 이처럼 제한적인 역사 사료가 자유로운 소설 창작에 커다란 공간을 제공했다. 『수호전』이란 소설에서도 그렇지만 실제 송나라 역사에서도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 있다. 바로 북송 말기의 정국이다.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상황은 농민반란의 배경이자 근본 원인이 되었다. 고구高?, 채경蔡京, 동관童貫 등 이른바 간신들이 국정을 장악하여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아 반란을 일으킨다’라든가 ‘반란은 위에서부터 일어난 것이다’라는 반정부 성향의 기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들 배후에 숨어 정치판을 혼탁하게 만든 주범은 바로 송 휘종이다. 간신이 정권을 장악하게 한 잘못은 바로 황제에게 있는데, 『수호전』에서 송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탐관오리에게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이지 황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替天行道’라고 외친다. 이 송강의 외침 때문에 휘종의 잘못은 절반 정도 뒤로 감추어졌다. 봉건 황제제도 아래에서 ‘ 『수호전』이 도적질을 가리키는 책誨盜之書’이란 말까지 들으면서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송·원 시기의 통속 소설은 ‘설화說話’를 하는 ‘설화인說話人’이 사용한 저본底本이었으므로 ‘화본話本’이라고도 한다. 이 설화 가운데는 ‘소설小說’ 혹은 ‘강사講史’라는 것이 속해 있는데, 대체로 ‘소설’은 순수 허구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강사’는 『삼국연의』와 같이 역사적인 뼈대를 가지고 사건을 전개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수호전』은 북송 선화宣和 연간(1119~1125)에 송강 등 36인이 벌인 일에 관한 가공의 스토리다. 송·원 시기에 각종 희곡 등 공연예술로 민간에서 공연했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대송선화유사大宋宣和遺事』 대본과 원나라 때의 잡극雜劇이다. 시내암施耐庵(1296?~1370?)이 송·원에서부터 내려온 사서, 전설, 대본, 잡극 등을 모아 가공하여 재창조한 것이 바로 『수호전』이라는 소설이다. 사실 『수호전』의 저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과 논란이 있으나, 현재 학계의 대부분은 시내암이 지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에 대한 사료는 매우 적어 대략적인 것만 알 수 있다. 그는 원말 명초 소주蘇州 사람이며 항해 무역을 하던 집안의 자제로 수재秀才와 거인擧人에 급제했다. 원나라 대도에서 열린 회시會試에 참가했으나 결국 낙방했다. 나중에 추천을 통해 산동 운성에서 훈도訓導가 되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양산박 부근에서 송강 등 영웅들과 관련된 사적을 두루 조사했으며 현지 풍토와 인심을 고찰했다. 전당에서 관직을 지내면서 현지 권력자와 맞지 않아 임기를 마치기 전에 고향 소주로 돌아왔다. 원말 정치적 혼란기에 장사성張士誠이 소주를 점거했을 때 막료로 들어갔으나 오래지 않아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훈장 노릇을 이어갔다. 『수호전』의 판본은 종류도 많고 매우 복잡한데, 명明나라 사람 고유高儒의 『백천서지百川書志』에 근거하면 가정嘉靖 연간(1522~1542)에 이미 100회본의 『수호전』이 존재했다. 그런데 가정본은 현재 잔본殘本만 세상에 전해지고 현존하는 전본全本은 가정 연간 무정후武定侯 곽훈郭勛의 집에 전해온 100회본으로, 만력萬曆 연간 이탁오李卓吾가 평점評點을 가한 것은 이 곽본郭本에 기초하고 있다. 이 판본에는 송강이 조정의 부름을 받아 요遼를 평정하고 방랍方臘의 난을 진압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에는 전호田虎와 왕경王慶을 정벌하는 내용이 없다. 이후 천계天啓, 숭정崇禎 연간에 양정견楊定見이 엮은 120회본 『충의수호전서忠義水滸全書』가 나왔는데 곽본의 100회본에 전호와 왕경을 평정하는 고사를 삽입했다. 숭정崇禎 14년(1641) 김성탄의 『관화당제오재자서시내암수호전貫華堂第五才子書施耐庵水滸傳』이 간행되었다. 김성탄은 120회본에서 송강이 조정에 불려 들어간 이후의 내용을 잘라버리고 70회본을 만들었는데, 청대靑代 300여 년 동안에는 이 70회 김성탄 평본評本이 유일한 통행본通行本이 되었다. 기타 판본으로는 120회본인 『경본보증교정전상충의수호전평림京本增補校正全像忠義水滸傳評林』 114회본, 『신각전상수호전新刻全像水滸傳』 115회본, 124회본 등이 있다. 또한 청말 민국 초기에도 『수호전』은 여전히 70회로 된 김성탄 평본이 유행했다. 여러 판본 중에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은 100회본이다. 그 근거는 기본적으로 아직 화본의 형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매회 서문에 시사詩詞가 있으며 본문에서 인물의 외모와 전투 분위기를 묘사한 사륙변려문四六騈儷文이 남아 있고 설화인의 일인칭 어투가 남아 있다. 양정견의 120회본은 시사와 방백傍白을 제거하고 소수는 남겨두었으며 시는 새로 집어넣었다. 청나라 초 김성탄의 관화당본은 양정견본을 기초로 120회본 제1회를 ‘설자楔子’로 고쳤고, 제71회 ‘양산박 영웅들이 서열을 정하다’라는 내용을 ‘양산박 영웅이 놀라 악몽에서 깨다’라는 내용으로 바꾸어 70회본을 만들었다. 김성탄본은 본문 내용에서 100회본과 60~70퍼센트, 120회본과는 30~40퍼센트 다르다. 그 다른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사와 변문을 전부 제거했다. 둘째, 원본에서 인자한 어른의 풍모를 지닌 송강을 겁 많고 탐욕스러우며 흉악한 인물로 고쳤다. 셋째, 자기의 비평을 도처에 삽입했다(이 내용은 서문과 독오재자서법 및 송사강목과 관화당 서문을 참고할 것. 김성탄의 비평이 모두 여기에 응축되어 있다). 김성탄본 『수호전』은 그전에 유행하던 『수호전』을 재창작한 것으로 그 나름의 문학 이론을 제시했다. 그리고 중국 문학비평사상 평점식 비판 문체를 탄생시켰다. 또 『수호전』 독오재자서법 중에 소설 창작에서 사용하는 표현 방법을 보여주었으며, 작자의 창작 경험, 창작 이론, 소 인물 창작에 있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여 소설·희곡 등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에게 소설 창작의 방법과 예문을 두루 갖춘 교과서를 만들어주었다. 많은 독자가 이 김성탄 비주본 『수호전』을 읽고 소설에 대해 좀더 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김성탄(1608~1661)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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