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지영
216p ·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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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작가가 쓰고 그린 '지영' 만화의 현존 에피소드를 모두 모아 실은 만화집이다. 작가가 포스타입에서 직접 연재하며 알려지게 된 '지영'은 성 판매 여성 지영의 일상 만화로, '성매매'라는 소재를 대하던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정식 출간된 '지영'에는 기존에 작가가 종이에 직접 그리고 글씨를 쓴 원고 상태로 개인 포스타입에 올렸던 에피소드 - 'XX 일하는 만화', '나랑 살자고', '낙태했는데 비빔밥은 못 비벼 먹은 만화', '호스트빠란 무엇인가?' - 를 인쇄용으로 다시 그린 버전이 실려 있다. 또한, 단행본을 위해 새로 작업했으나 작가의 죽음으로 끝맺지 못한 새로운 시리즈와 에세이 한 편도 함께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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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목차

조건만남 모던바 키스방 호스트바 토닥이 체험기 낙비못만 새 아저씨 이전의 이야기 나랑 살자고 낚시 이야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겨울은 다시 옵니다. 몇 번이고 다시 옵니다. 정호야, 요즘의 나는 겨울엔 따뜻한 옷을 입어. 이거 봐.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고 손목을 긋지 않은지도 오래야." - '지영' 만화집, ep.'나랑 살자고' 中 이토록 선명한 '지영'의 세상을 담은 단 한 권의 책 '지영' 만화집은 지영 작가가 쓰고 그린 '지영' 만화의 현존 에피소드를 모두 모아 실은 만화집이다. 작가가 포스타입에서 직접 연재하며 알려지게 된 '지영'은 성 판매 여성 지영의 일상 만화로, '성매매'라는 소재를 대하던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많은 독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호평을 받았다. 정식 출간된 '지영'에는 기존에 작가가 종이에 직접 그리고 글씨를 쓴 원고 상태로 개인 포스타입에 올렸던 에피소드 - 'XX 일하는 만화', '나랑 살자고', '낙태했는데 비빔밥은 못 비벼 먹은 만화', '호스트빠란 무엇인가?' - 를 인쇄용으로 다시 그린 버전이 실려 있다. 또한, 단행본을 위해 새로 작업했으나 작가의 죽음으로 끝맺지 못한 새로운 시리즈와 에세이 한 편도 함께 수록됐다. '지영' 만화집 세컨드 에디션은 보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소프트커버/PUR제본으로 제작됐다. 바뀐 제본 형식에 어울리는 용지와 인쇄 방식을 꼼꼼히 채택하여, 표지와 형태로는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면서도 초판에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없는 품질의 책으로 완성했다. 책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기존의 레드-실버-블루의 대비를 부각했던 책의 표지와 내지 디자인 콘셉트는 홀로그램-핑크-실버 버전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핑크를 둘러싼 다채로운 논의가 '지영'과 만나는 지점도 흥미롭게 읽어봐 주시길 바란다. 독자적 방식으로 구축한 독보적 세계 성 판매 여성 '지영'의 일상 만화 - '지영' 만화집 '지영'의 미덕은 '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요구하지도, '창녀'라는 '팔자'를 비극적으로 과장하지도 않는 태도에 있습니다. 지영 작가는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게 됐는지, 가난이 그 일을 하게 만든 이유인 건지, 자신을 얼마나 불쌍하게 생각하는지 같은, 그간 성 판매 여성에게 쏟아졌던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일하다 얻는 재미는 재미로, 짜증과 지겨움은 짜증과 지겨움으로, 강간은 폭력으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데 몰두할 뿐입니다. 그 정확함에서 독자들은 성 노동 환경에 도사린 위험과 불안, 그것들을 회피하려는 위악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오는 유머, 성 노동자인 자신과 동료, 성 구매자라는 여러 인간 군상의 독특한 관계성, 지질함과 미움과 연민이 혼재하는 시선 등이 뒤엉킨 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의 가장 어둡고 깊고 외로운 지층으로 파고들어, 마침내 그것의 일부가 되고야 마는 '지영'의 이야기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영'은 좀 더 나아갑니다. 나아가서, 우리의 오래 묵은 어떤 감정들에 가 닿습니다. 인생이라는 막막함, 즐거움과 괴로움을 쉬이 구별 짓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 애착의 대상과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불안, 혹은 그러고자 하는 감정적 유혹. 지나치게 성숙한, 그래서 미숙한 감정들 말입니다. 이것들은 '지영'의 책장 사이, 칸과 그림 사이, 작가가 육필로 써 내려간 글씨 사이사이에 있습니다. 딱히 숨겨져 있지도 않습니다. 일부러 거칠게 널어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야 비로소 그 감정들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것들이 헤집고 뒤흔든 마음의 구석 자리를 바라보면서 말이죠. '지영' 만화의 솔직함은 성 판매라는 소재보다는 외면하고 싶은 기억과 감정, 버거워서 차라리 웃음거리로 만들고 싶던 고통 그 자체에서 기인합니다. 그 솔직함을 따라가다 보면, 구겨진 상처와 외로움, 혼란과 미련과 기쁨과 사랑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저 스스로 펴질 때까지 유심히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태도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것이 '지영'이 전하는 위로일 겁니다. 지영 작가는 그가 그린 마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과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더 이상 그에게 직접 물어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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