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집단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최상의 팀워크를 위한 리더십 노하우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이수진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 팀 지능은 팀원의 지능이 아니다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위한, 조직심리학의 획기적이고도 신선한 접근! 수렵·채집 시대 먹잇감을 구하는 일부터 지식 전파와 과학 기술 발전, 그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는 일까지 인류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집단을 통해 이뤄왔다. 심리학자들은 집단 중에서도 ‘팀’은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킨 최초의 도구’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호주 원주민들은 문자가 없던 시대에 기후, 지형, 먹거리 등 생존에 관한 지식을 구전으로 전해왔는데, 약 2만여 년이 지난 지금도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들을 토대로 그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을 연구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집단은 함께 느끼고, 기억하고, 움직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다. 우리는 개인에게 아무런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데도 올림픽 경기에서 무조건 한국팀을 응원하며, 태극기가 그려진 붉은 악마 티셔츠와 같이 집단을 상징하는 물건은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식욕과 같은 기본 욕구를 제외한, 인간이 가진 심리적 욕구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집단의 일부로 살아온 인간은 집단에 기대며, 개인의 판단보다 집단 심리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진화해왔다. 《집단의 힘》을 쓴 박귀현 교수는 “개인이 생각하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집단 안에서 서로 토론하고 의사결정하는 과정은 눈에 보인다는 점”이 집단심리학을 파고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라고 말한다. 집단심리학은 “작게는 집단이 개인 심리에 주는 영향부터 크게는 국가·민족 간 갈등까지, 인간과 인간 집단이 겪는 다양한 심리 과정과 그에 따른 행동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는 경영학과에서 조직행동학 수업을 하며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내용과 중요한 심리학 개념, 그리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들을 뽑아내 총 10개의 장에 담았다. 저자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집단들을 연구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는 팀의 비결은 뛰어난 개인이 아닌 탄탄한 팀워크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 그가 베트남 다낭의 공공 서비스 팀을 연구한 결과, 프로젝트 팀의 혁신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리더십이 아닌 동료애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토론하는 분위기였다(173쪽). 또한 저자는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이 실제 팀의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실험을 설계했는데, 그 결과 행복함을 느끼는 팀보다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그것을 공유하는 팀의 창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83쪽). 이 책을 추천한 이수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의 말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공감·소통·협업 능력이 리더의 핵심 역량”이 되고 있다. 보다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팀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조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수는 무엇이 다를까?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다수결이 최악의 결정을 이끈다면? 대세의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합리적 사고와 행동의 길잡이가 되는 책! 《집단의 힘》은 ‘다수’와 ‘소수’의 영향력을 분석해 개인과 집단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의 통찰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합리적 사고와 행동의 길잡이가 될 자신만의 ‘도구’를 하나씩 얻게 될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한 호텔의 의뢰로 환경보호를 위해 투숙객에게 수건 재사용을 유도하려면 어떤 메시지가 더 효과적인지 실험한 결과, “환경보호를 위해 수건을 재사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보다 “70퍼센트의 손님이 수건을 재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썼을 때 수건 재사용률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밝혀냈다(65쪽). 이처럼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다수의 행동과 생각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인간의 습성 때문에 인류가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2장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보다 다수의 의견에 의존하는 경향을 심리학의 유명한 실험들을 통해 소개하는데, 실제 점심 메뉴를 정하거나 물건을 고르기처럼 비교적 쉬운 결정보다 주식 투자를 어디에 할지, 누구를 채용할지, 신제품을 어떻게 팔지, 어떤 외교 전략을 쓸지와 같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집단 의견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3쪽). 또한 인종 편견을 갖고 있는 집단의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인종 편견이 더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73쪽).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빠지는 것처럼 내가 사실과 진실을 알고 있더라도 내가 속한 집단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단정한다”고 한다. 다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인지 스스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81쪽). 다수가 당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자기 판단이 옳은지 알 수 있을까? 일단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인지 그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좋은 부모 되기’가 판단의 대상이라면 어떤 부모를 좋은 부모라고 할 것인가? 아이가 자랑스러워하는 부모, 아이와 친구같이 교감하는 부모,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 등 좋은 부모를 말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이것을 기준으로 다수 의견자가 말하는 주장의 이유와 각 이유의 타당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다수가 순전히 자기들이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지, 아니면 어떤 근거를 갖고 반대하는지 말이다. 81~82쪽 세상은 다수가 지배하지만, 소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모스코비치와 페르소나주의 ‘소수 색깔 실험’에서 처음에는 소수 의견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다수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수 의견에 동요한 것(88쪽), 토론에서 생각지도 못한 의견이 나왔을 때 처음에는 “왜 저러지”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소수의 영향력이다. 따라서 소수 의견자에게 “왜”라고 묻는 것은 소수에게 자기 주장의 근거를 말할 기회를 줄 뿐 아니라, 다수에게는 다른 의견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있게 해석할 기회를 준다(97쪽). 저자는 소수가 영향력을 가지게 하려면 “융통성을 가지라”는 조언은 피하라고 말한다. ‘융통성’을 가지는 순간, 소수 의견은 줏대 없는 의견으로 치부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어떤 조는 소수 의견자에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았다. 소수 의견자가 “여기 보이는 뾰족한 물건이 혹시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며 이유를 이야기하면 다수는 다시 그 부분을 확인했다. 그러고는 “여기가 뾰족할 수도 있겠네. 나는 볼펜인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겠다”라며 엑스레이 판독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렇게 소수의 의견을 들어보며 확인한 조들은 정확성이 높았다. 99쪽 집단생활이 아주 중요한 삶의 조건인 인간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대하는지를 알아채는 심리 기제가 발달했다(123쪽). 의도적인 괴롭힘이나 따돌림 외에도 인간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는, 이른바 무행동으로도 소외감을 느낀다. 4장에서는 무행동 따돌림을 최초로 연구한 심리학자 키플링 윌리엄스의 실험을 소개하는데, 무행동 따돌림이 단 2분만 지속되어도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으며, 자신에게 경제적 보상이 주어지더라도 따돌림당하는 데서 오는 고통과 절망감은 똑같이 느낀다고 한다(127쪽). 저자는 누군가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면 눈치를 주거나 싸늘하게 대하는 대신, 그가 고쳐야 할 점을 짚어서 이야기해주는 편이 그 사람의 행동을 고치는 데 훨씬 더 유용하다고 제안한다. 토론의 질이 집단의 성공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