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스탠딩

저스틴 토시님 외 1명 · 사회과학/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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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 접속해보라. 정치면 기사나 유튜브 채널,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봐도 좋다. 어떤 사안에 대해 대단한 분노를 표현하며, 자신이 역사의 옳은 편에 있음을 증명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이 가득할 것이다. 그들은 정말로 저렇게까지 민감해야 할 일인가 싶은 일에도 마치 무기 경쟁을 하듯 자신이 더 도덕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을 전시한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윤리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을 무시하고 조리돌림하고 물어뜯는다. 더 강한 입장을 내보이기 위해 ‘같은 편’을 공격하거나 제물로 삼기도 한다. 똑같은 내용의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도 ‘우리 진영’ 사람의 일이라면 덮고 넘어가고, ‘상대 진영’ 사람의 일이라면 엄청난 비난의 폭격을 가하기도 한다. 양극단에 있는 그들의 입장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좇는 일에 관심이 있거나, 정말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이야기’를 떡밥 삼아 관중들의 ‘좋아요’와 ‘하트’, 즉 관심을 갈구한다. 이 모두가 바로 도덕적 ‘관종’들이 하는 행위, 즉 도덕적 그랜드스탠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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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감사의 말 1장 도덕적 이야기가 마법은 아니다 “암에나 걸리지 그래”┃도덕적 이야기┃그랜드스탠딩: 하비 와인스틴부터 로이 무어까지┃예상되는 비판들에 대하여 2장 도덕적 그랜드스탠딩이란 무엇인가? 그랜드스탠딩┃도덕적 그랜드스탠딩의 기본 공식┃그랜드스탠더는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할까?┃알고도 하고 모르고도 하는 그랜드스탠딩┃그랜드스탠딩과 거짓┃그랜드스탠딩이 효과가 있을까?┃그랜드스탠딩이 좌파 쪽만의 문제인가?┃이 책의 지은이인 우리도 그랜드스탠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미덕 시그널링┃결론 3장 그랜드스탠딩의 실제 모습 보태기┃치닫기┃날조하기┃강렬한 감정들┃무시┃확실한 기준? 4장 사회적 손실 양극화┃냉소주의┃그랜드스탠딩이 추동한 분노의 대가┃그랜드스탠딩의 사회적 이익 5장 그랜드스탠딩과 존중 전시┃기만┃무임승차┃결론 6장 덕이 있는 사람은 그랜드스탠딩을 할까? 옳은 명분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그랜드스탠딩과 시민적 덕┃덕과 결과들┃덕으로서의 허영심?┃그랜드스탠딩이 결국에 도덕적 행위라고 할 수 있는가?┃그랜드스탠딩과 니체┃결론 7장 도덕성이 경연되는 장인 제도정치 왜 정치인은 그랜드스탠딩을 할까?┃비타협 문제┃현시적 정책의 문제┃사회문제 해결의 모순┃정치적 그랜드스탠딩의 이익┃결론 8장 변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반대하며┃개인 차원의 변화┃사회 차원의 변화┃낙관의 이유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덕적 ‘관종’은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 그랜드스탠딩? #1 2016년 미국 네브래스카 출신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가 악어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1만 2,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한 트위터 계정에는 이런 트윗이 올라왔다. “요즘 나는 백인 남성 권리에 너무 신물이 나서 악어에게 먹힌 그 두 살짜리 아기 사건이 슬프지가 않아. 걔 아빠가 사고 조짐을 무시했을 테니까.” #2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콘서트장에서 한 남성이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58명이 사망했다. 그때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건과 이 사건을 연결해 다음과 같은 트윗이 올라왔다. “아이들이 살해당했을 때 공화당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컨트리 음악 팬은 대부분 공화당 총기 소지자들이라 실은 동정이 생기질 않는다.” #3 미국의 린지 스톤이라는 한 여성은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조용히 하고 예를 갖추라는 표지 옆에서 외설적 제스처를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에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저격의 타깃이 됐다. 그는 직업을 잃었고,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녀가 일상생활을 간신히 재개할 수 있었던 건, 한 회사를 통해 그 사건의 뉴스 링크를 아래로 내리도록 조작하는 공익적 서비스를 그녀가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린지 스톤의 그 사진이 삶이 파괴될 만큼의 도덕적 비난을 받을 만큼 잘못된 것이었는가. #4 수많은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한 미국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틴의 성명서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다. 자신은 미국총기협회와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며(즉 자신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이고 도덕적이라는 것), 우연히도 자신은 1년 전부터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을 딴 여성 영화인을 지원하는 재단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것. #5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팸플릿을 보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모습을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그가 “성의가 없”으며, 이어 “(광주) 내려가는 길에 가사 몇 번 읽어보는 성의만 있었어도 이런 참상은 안 벌어졌겠다. 팸플릿이라니, 대체 무슨 만행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당장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 접속해보라. 정치면 기사나 유튜브 채널, 시사 토론 프로그램을 봐도 좋다. 어떤 사안에 대해 대단한 분노를 표현하며, 자신이 역사의 옳은 편에 있음을 증명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이 가득할 것이다. 그들은 정말로 저렇게까지 민감해야 할 일인가 싶은 일에도 마치 무기 경쟁을 하듯 자신이 더 도덕적으로 예민하다는 것을 전시한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윤리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을 무시하고 조리돌림하고 물어뜯는다. 더 강한 입장을 내보이기 위해 ‘같은 편’을 공격하거나 제물로 삼기도 한다. 똑같은 내용의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도 ‘우리 진영’ 사람의 일이라면 덮고 넘어가고, ‘상대 진영’ 사람의 일이라면 엄청난 비난의 폭격을 가하기도 한다. 양극단에 있는 그들의 입장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지 좇는 일에 관심이 있거나, 정말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이야기’를 떡밥 삼아 관중들의 ‘좋아요’와 ‘하트’, 즉 관심을 갈구한다. 이 모두가 바로 도덕적 ‘관종’들이 하는 행위, 즉 도덕적 그랜드스탠딩이다. 미국의 도덕철학자인 저스틴 토시, 브랜던 웜키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뭐라고 딱히 꼬집기는 어렵고, 하지만 또 많은 이들이 문제적이라고 느끼는 이 현상을 바로 그랜드스탠딩(grandstanding)이라는 말을 통해 적확히 짚어낸다. 그랜드스탠딩이란 “남들의 관심을 얻고, 자기과시를 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철학자인 지은이들은 특히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그랜드스탠딩을 하는 ‘도덕적 그랜드스탠딩(moral grandstanding)’이라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낸다. 특히 지금은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수천, 수만의 관중들에게 자신의 도덕성을 얼마든지 전시할 수 있는 시절이다. 즉, ‘도덕적 이야기’가 자기를 과시하고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오용되는 모습에 우리는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때 도덕적 이야기란 이런 것들이다. 권리·존엄·정의·존중에 관한 이야기, 어떤 사람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했는지 그른 일을 했는지, 얼마나 도덕적이거나 나쁜지에 관한 이야기, 선한 일이나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 응당 일어나야 할 일이 있다는 이야기, 도덕적 감정에 관한 이야기, 사회 정책이나 의제에 관한 찬반을 다루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소중하고 귀한 자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덕적 이야기를 함부로 해대고, 특히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를 과시하는 데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그 도덕적 이야기의 가치를 훼손한다. 이 책은 우리의 공적 담론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특히 ‘상대편’이 아니라 ‘우리’가 도덕적 이야기를 이용해 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스스로를 좋게만 보이려고 하는지 묻는다. 철학자인 저자들은 이 문제를 포착하는 데 학제 간 연구를 통한 다각적 접근을 활용해, 철학적 논증에 더해 여러 풍부한 자료와 근거를 동원한다. 이 책은 사회과학과 행동과학을 근거로 그랜드스탠딩이 무엇인지, 왜 이런 형태를 띠는지를 설명하고, 도덕철학을 활용해 왜 그것이 도덕적으로 나쁜 것인지 논증한다. 그리고 그랜드스탠딩이 민주주의 사회의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제안한다. 그랜드스탠딩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으며, 어떤 해악을 끼치는가 그렇다면 실제 그랜드스탠딩은 어떤 양상으로 드러날까? 그랜드스탠더는 공통적으로 다섯 가지 방법을 이용하는데, 보태기, 치닫기, 날조하기, 강렬한 감정 표출, 무시가 그것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식의 말과 글이 익숙할 것이니 살펴보라. ①보태기: 다른 사람들의 말에 자신의 말을 또 한 번 보태서 자신의 입장을 공표해 자신이 어떤 편에 서 있는지를 관중들에게 상기시킨다. ②치닫기: 마치 무기 경쟁을 하듯 서로를 능가하기 위해 더 강렬한 도덕적 주장을 하는데, 이때는 자신이 가장 도덕적으로 민감하고 다른 사람은 이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다고 알려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도덕적 주장에 도달하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공간부터 정치권까지 걸핏하면 나타나는 선명성 경쟁을 떠올려보라). ③날조하기: 몇십 겹의 매트리스 밑에 있는 완두콩 한 알이 불편했다며 예민함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한 동화 속 공주처럼 ‘도덕성 공주’가 된 그랜드스탠더들은 별것 아닌 일을 대단한 도덕적 문젯거리인 양 만들며 자신이 이 구역에서 가장 도덕적으로 민감한 사람임을 증명한다(젊은 정치인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외우지 못하는 게 정말 ‘만행’이란 말인가?). ④강렬한 감정 표출: 극도의 분노와 같이 강렬한 감정을 표출하는데, 이것의 목적 역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도덕적 화신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⑤무시: 그랜드스탠더는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과 가치관을 깡그리 무시한다. 이러한 그랜드스탠딩은 큰 사회적 손실을 일으키는데, 특히 저자들은 도덕적 그랜드스탠딩이 오남용될수록 우리가 합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이 사라진다는 데 큰 우려를 표하며 여러 사회과학적 연구를 근거로 삼아 그랜드스탠딩의 해악을 짚어낸다. 우선 그랜드스탠딩이 잦아질수록 사람들의 입장은 양극화된다. 급진적 주장이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경쟁을 부추기는 도덕적 그랜드스탠딩 때문에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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