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황효진님 외 1명 · 에세이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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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 가능하면 오래, 행복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된 책이다. 현재 노령묘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만나 한 고양이가 인간과 가족이 되어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나누고, 때로는 참고할 만한 ‘육묘 팁’을 배우고자 했다. 저자인 황효진 작가와 정멜멜 사진가 역시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다.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더없이 맞춤한 호흡을 보여준다. 고양이를 닮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문답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사진에 저절로 눈과 마음을 빼앗긴다. 이 책에 모인 고양이 각자의 사정에 울고 웃으며 묘생을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내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그것은 동물과 살아본 반려인이라면 느끼는 동질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인간보다 먼저 생의 과정을 겪어낸 존재에게서 발견되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이 있어서다. 웃음과 감동, 사랑이 흘러넘치는 장수 고양이의 집을 지금 만나러 가보자.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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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저자/역자

목차

프롤로그_고양이와 반려인이 만드는 사랑의 역사 '나 혼자'가 아닌 '우리'의 삶 _13세 마크니와 신인아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말 _17세 홍조와 민정원 곁에 없어도 영원히, 가족 _17세 시타와 한윤아, 황명진, 황윤 묘연, 고양이와 인간의 역학 _12세 순복이와 정슬기 전문가 인터뷰: 노령묘에 관해 궁금한 것들 _김명철 수의사 아마도 나의 마지막 고양이 _11세 모모와 정지연 니모는 나의 집 _19세 니모와 김나리, 배우자 묘생과 함께 인생을 확장하는 법 _15세 프란시스와 정소민 닳아지지 않는 사랑 _20세 송언니와 신혜원 대담: 장수 고양이를 만나고 알게 된 것들 _황효진 X 정멜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양이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11세부터 20세까지, 장수 고양이가 사는 집을 탐방하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A cat has nine lives)”라는 속담이 있다. 고대 이집트로부터 시작된 이 말은 고양이의 타고난 생명력과 숱한 고비에서도 살아남는 생존 능력을 뜻한다. 현대에 이르러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양이의 위기 대처 능력에 빗대기도 하고, 특히 ‘한국 고양이의 날’로 지정된 9월 9일의 유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사랑스럽고 영험한 존재가 오래오래 잘 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염원이 담겨 있다. 『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9묘 9인 인터뷰집』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 가능하면 오래, 행복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현재 노령묘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을 만나 한 고양이가 인간과 가족이 되어 무지개다리를 건너기까지의 여정을 나누고, 때로는 참고할 만한 ‘육묘 팁’을 배우고자 했다. 저자인 황효진 작가와 정멜멜 사진가 역시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다.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더없이 맞춤한 호흡을 보여준다. 고양이를 닮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문답과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사진에 저절로 눈과 마음을 빼앗긴다. 이 책에 모인 고양이 각자의 사정에 울고 웃으며 묘생을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내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그것은 동물과 살아본 반려인이라면 느끼는 동질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인간보다 먼저 생의 과정을 겪어낸 존재에게서 발견되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이 있어서다. 웃음과 감동, 사랑이 흘러넘치는 장수 고양이의 집을 지금 만나러 가보자. 나이 든 고양이와 살아가는 반려인의 고민과 경험, 그들이 서로를 돌보며 성장한 사랑의 역사 인터뷰 대상은 최대한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한국의 반려동물 인구가 전체의 1/3에 달하고, 그중 반려묘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만큼 생활 형태, 가구 구성, 고양이들의 구성, 사는 곳 등을 고려해 이성애 결혼을 한 가족, 1인 여성 가구, 퀴어 가족, 청소년이 있는 집 등을 섭외했다. 덕분에 고양이와의 다채로운 경험을 책에 담아냈다. 고양이의 매력과 사랑스러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모두가 고양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생생하게 기억할 만큼 고양이와의 일상은 특별하게 각인된다. ‘아홉 개의 목숨’에도 걸맞게 고양이와 살다 보면, 고양이가 아프거나 중대한 고비를 넘기는 기적의 순간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렇게 반려인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존재를 돌봄과 동시에 신묘한 생명의 힘을 느끼며 인간으로서 한 뼘 성장하게 된다. 그 모든 과정에서 고양이는 언제나 느긋하고 위엄 있는 태도로 반려인을 위로하고 돌보기도 한다.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순간조차. “제가 좋아해서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한데, 자기 종의 평균보다 오래 생존한 존재가 가지는 어떤 특별함이 있거든요. 저는 이렇게 귀엽고 말도 잘 통하고 의사 표현이 분명한 존재와 같이 사는 게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다시 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요.”(228쪽) 표지 사진을 장식한 19세 니모의 반려인, 김나리의 말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노령기가 되면 반려인의 곁에 더 오래, 자주 머문다고 한다. 노령기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애착이 더 커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반려묘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불가피한 순간이 오더라도, 마지막까지 반려인에게 크나큰 사랑의 선물을 준다는 사실을 알면 그 시간이 슬프거나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고양이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방법부터 예정된 이별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까지 모든 동물은 늙는다. 그런데 고양이 반려인들은 종종 그 사실을 잊는다. 고양이는 아기 때 몇 개월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애 주기 동안 몸집이나 모습이 거의 그대로이고, 고양이가 자신의 통증이나 병을 감추는 습성이 있어서 변화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병이 진행된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만난 아홉 명의 인터뷰이와 그의 반려묘들에게도 하나같이 시행착오의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몸무게나 배변 습관처럼 매일의 사소한 변화를 기민하게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기를 당부한다. 인간의 시선에서가 아닌, 고양이의 습성에 관해 더 배울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행여나 반려인이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진솔한 생각을 들려준다. 특히 김명철 수의사는 전문가로서 중요한 이야기를 건넨다. “모든 고양이는 결국 노령묘가 됩니다. 그러니 고양이가 7세 정도가 되면, 모든 반려인이 예방 접종하듯이 ‘우리 집 고양이는 이제 조금씩 늙어가겠지. 늙는 게 사람보다 빠르고 몸에도 바로 나타나겠지’라고 꼭 한번은 생각해보셨으면 해요.”(164쪽)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이야기에 무릎을 치게 된다. 무엇보다 고양이는 ‘특별함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반려인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삶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이 점은 명백하지만, 고양이는 어리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아프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이 규칙적이고 안온하게 흘러가기만을 원한다. 이를 통해 인간 집사에게도 안정적인 일상을 선사한다. 그래서 ‘장수 고양이가 되기 위한 더 나은 케어 방법’을 추구하기보다 “계절이 바뀌면 산책하다가 풀 같은 걸 한 번씩 가져와서 애들한테 냄새를 맡게 해주는 일”(김명철 수의사) 정도를 하며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일의 충족감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하여 오늘도 고양이 밥 주고, 물 갈아주고, 화장실 치우고, 고양이를 쓰다듬는 와중에 ‘묘르신의 췌장은 안녕하신지’ 촉진해보는 모든 반려인과 고양이 가정에 행복과 평화를 기원한다. “모든 사람이 병에 맞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억지로 그럴 필요는 없겠죠. 다만 아프거나 더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되는 것이 노화의 과정이라는 것,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이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생각했어요.”(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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