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세계문학 230, 231권. 19세기 영미 문학계의 위대한 작가 헨리 제임스의 장편소설. 인간 의식의 밑바닥과 내밀한 감정, 심리의 영역을 깊이 고찰하고 그에 대한 섬세하고도 정교한 묘사로 '심리적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로 불린 헨리 제임스. 그는 이 작품에서 시대의 인습을 거부하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이란 이상을 품고 실현하고자 했던 한 여인의 긴 생애 중 몇 년간의 삶을 조명했다.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서술 방식, 인물들 간의 함축적인 대화로 이어지며 독자들로 하여금 미스터리 소설을 읽듯 작중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내면세계를 유추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헨리 제임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열린책들에서는 1908년 제임스가 직접 5천 군데 이상을 수정하고 서문까지 덧붙여 낸 판본을 완역해 전 2권으로 내놓았다. 뉴욕 올버니 출신의 아름답고 영리한 아가씨 이사벨 아처는 방종하지만 자식에게는 너그러웠던 아버지가 죽은 후, 앞날이 막연하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돌연 찾아온 이모의 제안에 따라 유럽 여행길에 나선다. 영국으로 이주하여 은행가로 성공하고 은퇴한 이모부 터치트 씨의 대저택 가든코트에 머물게 되면서, 이사벨은 상냥하고 우아한 영국 귀족 워버턴 경과 재치 있고 다정한 사촌 오빠 랠프를 알게 된다.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성공한 사업가 굿우드 씨와 워버턴 경의 청혼을 거절한 이사벨은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꿈꾼다. 랠프는 이사벨이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유산을 나눠 달라고 아버지 터치트 씨에게 부탁하고, 얼마 후 터치트 씨가 죽자 이사벨은 7만 달러라는 거금을 상속받는다. 한편 이모의 친구 마담 멀을 알게 된 이사벨은 그녀의 고상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페라리⟩ 1월 8일 대개봉!
거장 마이클 만 연출 & 아담 드라이버 주연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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