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1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역사소설<폼페이>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재현하는 로마사 최고의 명장면!
전 세계 언론과 독자들이 기다리는 로마 트릴로지 제1부<임페리움>한국 첫 출간!
2천년 전 한순간에 화산재로 뒤덮여버린 폼페이의 비극을 역사 소설로 세밀히 재구성한 <폼페이>로 전 세계 1천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작가 로버트 해리스. 그의 새로운 고대 로마 이야기이자 필생의 역작 로마사 3부작 중 그 첫 편인 <임페리움>이 2008년 10월 국내에 첫 출간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발전했던 시대, 그리고 최고로 화려했던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로마, 특히 공화국 로마가 제정 로마로 변화하던 시기는 가히 로마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만한 당대의 영웅들이 총출동했던 때였다. 로마 공화정이 낳은 최고의 영웅 카이사르를 비롯, 이집트를 제외한 동방을 평정했던 폼페이우스, 이들과 함께 3두 정치를 이끈 거부(巨富) 크라수스와 함께 역동기의 한복판을 살았던 키케로의 삶을 다룬 <임페리움>은 17년 간 유럽의 역사에 천착하며 단 여섯 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로버트 해리스 필생의 역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이다.
다양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폼페이>), 2차 대전기를 넘어(<이니그마>), 냉전시대와(<아크엔젤>), 현대 정치사까지(<고스트라이터>) 파헤쳤던 로버트 해리스는 로마사 3부작 기획을 통해 대작 작가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낸다. 이러한 기획 하에 2006년에 발표한 제1부 <임페리움>은 완벽한 고증, 주관 있는 역사의식, 광대한 세계관으로 근래 드물었던 대작 역사 소설 출간에 획기적인 선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루쿨루스, 그리고 키케로… 수많은 영웅들이 나고 졌던 시대,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영웅들의 불을 뿜는 권력 싸움과 민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이사르는 영웅이고 키케로는 나약했는가, 너무나 화려했기에 오히려 숨겨졌던 로마 영웅들의 이면
전 유럽 베스트셀러! “그 어느 진중한 역사서만큼이나 사실적이고 그 어떤 역사보다도 진실하다.”
서기전 79년, ‘로마 정복’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지만 귀족세력의 힘을 얻지 못한 로마의 제2인자 변호사이자 원로원 의원 키케로는 시칠라아에서 온 낭인의 방문을 받는다. 그는 속주인 시칠리아 정무관 재직 당시 안면이 있던 지방유지 스테니우스. 총독 베레니우스에게 전 재산을 수탈당하고 첩자 누명까지 뒤집어쓴 스테니우스는 총독을 로마 법정에 세우길 원하고, 이 사건이 로마 귀족들과의 전면전임을 직감한 키케로는 혈혈단신으로 이 거대한 정적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이로써 로마사 최고의 법정 싸움인 ‘베레스의 재판’이 시작된다.
한편 로마의 정복지 각지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루쿨루스. 세력 싸움에서 다소 뒤진 루쿨루스가 주춤한 사이 집정관 자리를 노리는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는 당시 진행되는 베레스의 재판으로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던 키케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회유한다. 이즈음 원정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복귀한 젊은 카이사르가 신흥 세력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로마 영웅들의 삼파전은 불을 뿜는데….
<임페리움>은 고대 로마의 문인이자 변론가, 정치가이자 철학자로 현대 변론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키케로의 삶을 그의 노예비서 티로의 시각을 빌어 서술한다. 로마의 공화정이 점차 권력욕과 비리로 물들던 시기에 등장한 영웅 카이사르와 대립하며 일생을 로마 공화정에만 충성한 키케로는 ‘로마의 최연소 집정관 당선자’였으며 ‘그의 삶 자체가 로마 공화정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로마 역동의 시기를 한 몸으로 보낸 인물이다. 이 작품은 비서 티로의 눈을 통해 키케로의 삶을 꼼꼼하게 쫓아가며 가장 화려했던 로마와 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크게 2부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로마 최고의 변론가와 검사로서 로마사 최고의 법정싸움이라 일컬어지는 ‘베레스의 재판’을 승리로 이끌어낸 키케로의 활약을 제1부로, 재판의 승리로 위상을 확립한 키케로가 당시 로마 최고의 귀족들과 군인들 사이에서 입지를 굳히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로마 최연소 집정관으로 당선되는 과정을 제2부로 배치한다.
전작 <폼페이>로 이미 검증 받은 바 있지만 <임페리움>에서 또한 로버트 해리스의 철저한 고증과 리서치는 빛난다. 로마 최고의 변론가 키케로의 활약과 고대 로마 법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언급되는 로마의 법체계, 증거 수집을 위해 로마와 이탈리아의 각 속주를 돌아다니며 묘사되는 당시의 풍경과 문화, 당시 로마의 시장과 도시, 그리고 로마 공화정의 중심인 포룸과 의회, 동방을 평정하고 로마로 개선하는 폼페이우스의 화려한 개선식과 자신의 전리품들을 전시하듯 아피아 가도를 따라 못 박힌 크라수스의 전쟁 포로들, 각자 다른 정치색을 감추고 한 의회에 모여 로마의 통치권에 대해 논의하는 원로들, 무엇보다 귀족에 비해 절반의 효력을 가진 투표권을 가졌지만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서 자신의 표를 행사하기 위해 로마로 몰려드는 민중들의 모습 등은 마치 당시의 로마 시민이 되어 이 모든 상황들을 직접 겪는 듯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가져다준다.
<임페리움>이 전 세계 독자를 또다시 사로잡은 이유는 역사 소설로서의 뛰어난 고증과 함께 ‘카이사르를 영웅, 키케로를 나약한 정치인 혹은 권모술사’로 묘사한 기존 로마 역사서나 소설과는 다른 사관을 펼치면서도 그 어떤 역사서보다 사실적이고 진실한 역사를 전달한다는 데 있다. 해리스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따라, 혹은 받아들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역사서에 남겨진 하나의 문장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로마사 3부작을 기획하며 주인공으로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 폼페이우스 대신 키케로를 택한 데다 서술자의 시점은 ‘속기술의 창안자’인 키케로의 비서 티로로 선택한 것에서부터 해리스는 기존 사관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임페리움>에서 초기 키케로는 집정관을 향한 순수한 야망을 지닌 정치가이자 어떠한 목적이건간에 민중의 편에서 귀족과 대립하는 훌륭한 변론가로 묘사된다. 반면 로마의 위대한 정복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폼페이우스, 크라수스는 민중의 인기를 업은 키케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혈안인 권력가들이며, 훗날 로마사 최고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카이사르는 귀족에 대한 골 깊은 미움을 숨기고 능수능란하게 그들을 조종하며 천천히 권력을 차지해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놀라운 것은 파격적으로 느껴질 만한 이러한 인물 묘사들이 해리스의 완벽한 고증과 유려한 이야기 구조 속에 녹아들어 어떤 역사보다 진실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누구 못지 않은 능력과 야망을 갖추었으나 귀족의 세력을 등에 업지 못한 키케로가 당시 최고의 권력자들과 대립하고, 때로는 연합하며 로마 정치인들의 궁극의 목표인 임페리움을 손에 넣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은 천년 로마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로마사 최고의 명장면들을 재현하며 주제의식 또한 놓치지 않은 해리스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평단과 독자들은 큰 찬사를 보냈고 로마사 트릴로지 완간에 대한 전 세계적 기대치도 크게 높아졌다.
로버트 해리스의 로마사 트릴로지 2부 <Conspiracy>는 2008년 10월 영국 출간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 출간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Dictator> 역시 트릴로지의 완간작으로 기획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랜덤하우스코리아를 통해 모두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