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 소설/액션
3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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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호흡 잠수챔피언 르베르디가 연쇄살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다. 특종에 목말라하는 퇴락한 기자 뒤페리는 가상의 여자를 창조해 르베르디에게 접근한다. 존재하지 않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살인범, 기묘하고도 미학적인 살인의식에 매혹되는 기자의 이야기. <크림슨 리버>, <늑대의 제국>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스릴러의 거장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악의 기원 3부작'을 여는 첫 작품이다. 악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의 이야기가 아니라 '악이란 무엇인가', '악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파헤치는 스릴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이 시리즈를 기획한 그랑제의 목표. "<검은 선>은 처음부터 살인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줌으로써 스릴러의 도식을 거부한다.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새로운 양식을 시도한 것이다. 이제 살인자를 찾아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살인자는 이미 체포되어 말레이시아의 교도소에 갇혀 있다. 게임의 핵심은 살인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다." - 옮긴이 이세욱 '악의 기원 3부작'은 살인자를 광기로 몰아가는, 그 머릿속에 잠재해 있는 악의 원천을 더듬어가는 제1부(<검은 선>), 종교적 차원의 악 또는 악마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제2부(<림보의 서약>), 인간 역사의 태고 때부터 존재해온 원초적 악으로의 회귀가 다룬 제3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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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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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목차

1권 접촉 009 여행 275 2권 여행 009 귀환 169 옮긴이의 말_악의 근원을 향한 무호흡 잠수 37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마존 프랑스 1위, 프랑스 종합베스트 20주 연속 1위! ‘프랑스 스릴러의 황제’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악의 기원 3부작> 제1부 『검은 선』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라는 이름은 프랑스 장르문학계를 넘어서서 출판계에서 하나의 상징이다. 모리스 르블랑과 조르주 심농으로 대표되는 전통 깊은 프랑스 추리문학의 영토가 앵글로색슨 및 북유럽 작가들에게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고지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1994년 『황새의 비행』으로 데뷔한 그랑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에게 공히 열광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침체되어 있던 프랑스 장르문학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 놀라운 성공의 이면에는 천부적이랄 수밖에 없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12년간의 기자생활에서 체득한 치열한 저널리즘이 자리하고 있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온갖 자극적 설정이 난무하는 장르물 시장에서 그랑제의 작품들이 빛나는 것은 바로 그 저널리즘과 상상력이 결합된 놀라운 세계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중앙아프리카의 현실과 심장이식 수술이라는 의학 영역(『황새의 비행』), 알프스산맥 아래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우생학적 음모(『크림슨 리버』), 소비에트 시대의 초심리학 연구와 시베리아 샤먼의 세계(『돌의 집회』), 파리의 터키타운과 터키 본토의 범죄조직(『늑대의 제국』) 등등, 그랑제의 소설 속 사건들의 배후에는 치열한 현장답사와 광범위한 연구와 자료조사를 거쳐 플롯과 완벽하게 결합한 읽을거리가 담겨 있다. 『검은 선』은 『늑대의 제국』 이후에 그랑제가 발표한 <악의 기원 3부작> 프로젝트를 여는 그 첫‘번째 작품이다. 악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통쾌한 응징의 이야기가 아닌, ‘악이란 무엇인가’ ‘악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를 파헤치는 새로운 영역의 스릴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악의 기원 3부작>을 계획한 그랑제의 목표이다. 살인자를 광기로 몰아가는, 그 머릿속에 잠재해 있는 악의 원천을 더듬어가는 제1부(『검은 선』), 종교적 차원의 악 또는 악마라는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제2부(『림보의 서약』), 인간 역사의 태고 때부터 존재해온 원초적 악으로의 회귀가 다룬 제3부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도는 근사하게 성공했다. 초판 15만 부를 찍은 『검은 선』은 한 달 만에 20만 부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하고, 당시 베스트셀러 1위였던 『다 빈치 코드』를 가볍게 밀어내고 20주 동안 종합베스트 1위에 머물렀다. 애초부터 살인자를 체포해 감옥에 넣어두고, 그를 쫓는 자를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저널리스트로 정해놓은 『검은 선』은 초지일관 뚝심 좋게 밀고 나간다. 게임의 핵심은 누가 범인인가, 누가 죽었는가가 아니라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랑제는 이러한 설정이 스릴러의 일반적인 플롯보다 훨씬 섬뜩한 냉기를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웅변한다. 북회귀선과 정도 사이에 또 하나의 선이 있다 시체와 공포가 푯말처럼 이어진 선 검은 선… #1. 왕년의 무호흡 잠수챔피언이자 잠수학 교수인 자크 르베르디가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다. 그의 죄목은 두 여자를 잔인무도하게 살해했다는 것. 여자들은 온몸에 생식기를 포함해 총 27군데의 자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르베르디는 살인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그가 자신의 범행을 조금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 파리의 한 카페. 마르크 뒤페라가 콸라룸푸르 발 외신기사를 쓰고 있다. AFP 통신이나 로이터 통신이 내보내는 소식을 짜깁기한 기사나 써대는 그는 파파라치로 한 끗발 날리던, 그러나 이제는 퇴락한 삼류기자다. 한때 ‘갈퀴손’으로 통할 만큼 특종깨나 올리던 뒤페라는 왕세자빈 다이애나가 파파라치에게 쫓겨 사망한 사건으로 파파라치 세계에서 손을 땠다. 그런 그에게는 남다른 과거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음대 입시반에서 함께 공부하던 단짝이 자살하는 바람에 음악을 포기하고 문학을 전공하게 된 것. 그리고 평생의 사랑이라 할 약혼녀가 급작스럽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살해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죽음’과 ‘악(惡)’이라는 주제에 집착하게 된다. 자크 르베르디의 사건을 접한 그는, 그가 평생에 거쳐 추적해온 ‘악의 얼굴’의 실체를 보여줄 사람은 단연 르베르디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접근하기로 한다. #3. 카디자 하셈은 보기 드문 아름다움을 타고난 미인이다. 철학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생계를 위해 모델계로 뛰어든다. 그 어느 세계보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 그 세계에서 그녀는 성공하기로 마음을 먹고, 뱅상 팀파니라는 천재적인 사진작가이자 에이전트를 만나게 된다. 뱅상 팀파니는 뒤페라와 짝패를 이루어 파파라치 일을 하던 사진가로, 이제는 패션계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이다. 그녀는 팀파니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만난 마르크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4. 마르크 뒤페라는 편지를 이용하기로 한다. 수감인과 여성들 간의 펜팔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한 것. 그는 ‘엘리자베트’라는 가상의 여대생을 만들어낸다. 맹랑하면서도 은근한 엘리자베트의 편지를 받은 자크 르베르디는 즉시 그녀에게 반응한다. 그리고 엘리자베트에게 자신의 세계를 열어 보이기로 한다. 살인자가 보여주는 세계에 점점 더 미혹되는 뒤페라…… 마침내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뒤페라는 뱅상 팀파니의 아틀리에에서 몰래 훔친 하디자의 사진을 부친다. 실체 없는, 존재하지 않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르베르디는 엘리자베트로 하여금 자신의 궤적을 쫓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에 존재하는 ‘검은 선’으로 가야 한다. 이제 ‘악의 순수한 얼굴’을 대면하는 데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 뒤페라는 콸라룸프루를 향해 떠난다. 그러나 그가 그 태풍의 눈을 향해 돌진하면서 악마의 기계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악의 근원을 향한 무호흡 잠수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러다가 자기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우리 안으로 들어와 우리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니체, 「선악의 저편」 중에서 『검은 선』은 니체의 「선악의 저편」 중 한 문장을 떠올린다. ‘악의 진짜 얼굴’을 찾아 살인자의 머릿속으로 직접 들어가기로 한 마르크와 자신의 머릿속으로 마르크를 끌어들인 르베르디 사이의 심리게임과, 악마의 심연으로 빠져들어가는 마르크의 변모를 지켜보는 것은 가슴 옥죄는 체험이다. “아르센 뤼팽과 한니발 렉터의 중간쯤에 있는 그랑제의 인물들은 스위스 시계처럼 정교하게 조립된 심리적 플롯에 사로잡혀 있다. 이 플롯은 고전적인 태엽의 힘으로 돌아가지만, 어느 순간도 우연에 내맡기지 않는 무시무시한 기계장치다. 그래서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숨을 돌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렉스프레스』의 코멘트만큼 이 소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을 것 같다. <르 몽드>도 찬사를 보냈을 만큼 범인 추적과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서스펜스라는 고전적 장치 없이도 『검은 선』이 ‘페이지 터너’가 될 수 있는 데는 무엇보다 주제에 대한 천착과 창조적 캐릭터의 역할이 크다. 악의 기원을 추적하겠다는 선언에 걸맞게 『검은 선』은 이전 소설들에 비해 더 깊어진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전작들이 그랑제라는 작가의 다양한 재능과 테크닉을 보여주었다면, 『검은 선』은 ‘악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향해 우직하게 파고드는 뚝심을 보여준다. 주간 『르 푸앵』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왜 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악이라는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밝혔다. 그러나 『검은 선』에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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