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붓다의 삶,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를 만나다!
전후 일본 만화의 부흥을 이끌고 애니메이션 문화의 시초를 연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를 기반으로 불교 사상의 핵심을 쉽게 풀어쓴 책이 출간되었다. 《붓다》는 데즈카 오사무가 1972년 《희망의 친구》에 처음 연재하기 시작해 1983년에 완결한 만화로,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은 삶과 고뇌, 죽음을 테마로 6개의 장으로 나누어 만화 《붓다》의 핵심을 모으고, 해설을 단 책이다. 《붓다》의 축약본이자, 해설서이고, 데즈카 오사무가 전하는 인간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만화로 읽는 붓다의 삶과 깨달음의 이야기
- 자연과 인간, 우주와 인간을 잇는 가장 새로운 사상
이 책은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붓다》를 기반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과 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붓다》는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연재한 만화로,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열렬한 독자층을 가진 작품으로,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의 핵심 사상을 데즈카 오사무 특유의 인간애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잘 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재를 하기 전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출판사의 염려에 데즈카 오사무는 자신의 방식대로 새로 붓다 이야기를 재구성하겠다고 제안했다. 《붓다》는 기본적으로 석가모니의 일생을 따라가는 만화지만, 상당 부분 상상 속 이야기가 가미되었다. 물론 붓다의 탄생, 출가, 깨달음, 그리고 열반이라고 하는 생애의 큰 줄기는 불전을 따랐다. 하지만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차프라, 타타, 미게라, 반다카, 나라닷타 등은 불경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다. 데바닷타, 아자타샤트루, 파세라디 왕, 아힘사 등은 실제 인물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를 통해 불교가 발흥할 수 있었던 고대 인도의 역사적 상황과 원시불교의 가르침을 훌륭하게 그려낸다.
데즈카 오사무를 불교에 감화시킨 붓다의 진실된 삶
역사를 뛰어넘어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붓다
데즈카 오사무는 《붓다》를 집필하는 12년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교적 세계관에 기울어져갔다고 이야기했다. 만화 《붓다》에서 붓다는 비폭력, 평등주의, 인간애 가득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는 일찍이 문명과 비문명, 선진국과 후진국, 권력자와 약자, 부자와 가난한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든 증오와 대립은 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이야기에는 강한 ‘인간애’가 흐르고 있다. 이러한 데즈카 오사무의 사상은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과 맞닿아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불교란 “역사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살릴 가치가 있는, 가장 새로운 사상”이라고 데즈카 오사무는 설명한다. 그는 자연과 인간, 우주와 인간, 자신과 타인 등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고 이어주는 불교야말로 오늘날에도 가장 필요한 사상이라고 강조한다.
데즈카 오사무는 《붓다》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 《붓다》를 통해 만나는 생명 존중의 사상
데즈카 오사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작품은 만화일 뿐이며, 하나의 판타지 작품으로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작품을 연재하는 12년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붓다의 전기에 충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삶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붓다의 삶을 재조명했지만, 데즈카 오사무는 작품을 그리는 동안 “쓰면 쓸수록 무언가 전해야만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점점 더 불교의 세계관에 깊이 동화되었다. 그는 스스로 ‘판타지 만화’라고 부른 작품에서 붓다의 비폭력과 평등주의, 인간애,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펼친다. 데즈카 오사무는 불교가 “자연과 인간, 우주와 인간, 자신과 타인 등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고 이어준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곳곳에는 수많은 생명의 조각이 얽히고설켜 있는 모습이 자주 그려진다.
생명에는 우열이 없다. 인간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어딘가에서 이어져 서로 돕는다. 모든 생명은 고귀하고 가치 있다. 데즈카 오사무는 붓다의 삶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인간애가 가득한 붓다의 삶과 불교의 참된 가르침을 담은 책
- 지금 다시, 붓다의 삶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묻다
이 책은 만화 《붓다》에 담긴 붓다의 삶과 불교의 사상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만화 《붓다》의 이야기 순서를 따라가지 않고 불교가 가르쳐온 여섯 개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재구성한다. 운명이란 이미 정해진 것이어서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은 모든 운명에는 원인이 있고, 그것을 탐구함으로써 운명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한다. 붓다가 살던 당시 인도 사회는 계급이 엄격히 구분되었고, 계급이 낮은 사람은 물건처럼 취급되었다. 붓다는 권력과 부,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어 깨달음과 진정한 인간의 본성을 찾아 여행을 떠났다.
붓다가 생애의 화두로 삼은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행으로는 번뇌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붓다는 오랜 수행 끝에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길에 다다랐다. 붓다는 대우주 속에서 인간도 벌레도 형제이고 친구임을 깨닫는다. 그 생명에는 더 소중하고 덜 귀한 것이 없다. 모두 똑같은 생명임을 깨닫는 순간 붓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정한 깨달음의 길을 걷게 된다.
만화 《붓다》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다시금 《붓다》의 감동에 젖어드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불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는 오늘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작품 속 데즈카 오사무의 생명존중의 철학을 상세하고 친절한 해설로 풀어준다. 이 책은 고압적으로 불교 철학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불교의 가르침, 데즈카 오사무의 철학을 간명하고 쉬운 언어로 정리해 독자에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