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데이비드 흄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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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마티에서 서양 미학의 태동기인 17~18세기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활발하게 일었던 다양한 이론을 번역해 소개하는 ‘미학 원전 시리즈’를 기획했다. 그 세 번째 책은 아름다움을 대상의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당대 철학계를 뒤흔든 데이비드 흄의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이다. 흄은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에서 아름다움이 대상의 객관적 속성이라는 전통적 견해를 뒤집으면서 미학 논의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다. 또한 실제로 일어나면 고통스러운 사건을 무대를 통해 만나면 왜 희열을 주는지, 즉 ‘비극의 역설’을 「비극에 대하여」에서 자세히 해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흄의 미학 논문 다섯 편을 옮겨 엮은 것으로, 앞서 언급한 두 편 외에 그의 주저 『인간본성론』 제2권 『정념론』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하여」(발췌 옮김),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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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미학 원전 시리즈를 내며 옮긴이 서문 번역어와 관련하여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비극에 대하여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하여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 해제 아름다움과 감정의 관계를 탐구한 새로운 미학이론 옮긴이 주(註)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근대 미학 텍스트 도서출판 마티의 미학 원전 시리즈로 만나다 예술이나 아름다움에 관한 물음은 철학의 주요 문제였으나 감성적인 것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감성적 판단보다 우선시하는 전통은 고대 그리스부터 18세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자율적인 예술의 등장,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과 더불어 예술과 아름다움은 독자적인 문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취미론과 숭고에 대한 탐구, 순수 예술에 대한 물음은 ‘미학’이라는 새로운 하나의 학문을 태동시키기에 이르렀다. ‘미학 원전 시리즈’는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출현한 이 미학적 논의를 선도한 텍스트들을 선보인다. 근대 미학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지만 국내에 번역된 적 없는 이 텍스트들은 미학 연구, 나아가 서구 사상사의 빈틈을 메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학 원전 시리즈 3 데이비드 흄의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 비극에 대하여 외』 “대상의 속성에서 인간의 감정으로, 아름다움에 관한 논의의 결정적 전환” 아름다움과 ‘감정’의 관계를 탐구한 새로운 미학이론 흄은 미학 이론을 한 권의 완성된 책으로 묶은 적은 없지만, 여러 논문을 통해 자신의 미학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름다움이 대상의 객관적 속성이라는 전통적 견해를 뒤엎고, ‘즐거움을 자아내는 능력’이라고 주장함으로써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완화된 회의주의를 견지했던 흄은 아름다움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긍정적 감정의 변화”(156쪽)라고 주장한다. 경험론의 맥락에 따르면 “같은 대상에 의해 환기되는 수천 가지 정감은 모두 옳”(169쪽)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흄은 아름다움을 판정하는 기준, 즉 취미(taste)의 기준을 찾고자 하며, 이 역시 경험적 관찰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는 아름다움과 감정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논한다. 비극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희열을 주는가 ‘비극의 역설’에 대한 분석적 해명 실제로 겪으면 고통스러운 사건이 무대 위에서 벌어질 때 관객은 분명 알 수 없는 쾌감, 즐거움을 느낀다. 이를 ‘비극의 역설’이라고 한다. 흄은 이 “고통과 슬픔의 모든 특징과 외면적 증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즐거움”(70쪽)을 분석하며, 어떻게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 감정으로 전환되는지 그 원인을 밝혀낸다. 이러한 흄의 분석은 당시 예술계나 철학계의 사정에 비추어볼 때 혁명적 전환이었다. 르네상스 이후 예술과 관련한 거의 모든 서구의 학문적 논의는 ‘작가론’이 주를 이루었고 감상자에 대한 관심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20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다. 「비극에 대하여」(1757)가 출간된 지 200년이 지난 20세기 중반에나 감상자 내면의 변화에 주목하는 ‘수용미학’이 탄생했다는 점에 미루어볼 때 당대 흄이 던진 질문이 얼마나 파격적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창작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이 책에는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 「비극에 대하여」 외에 흄의 주저인 『인간본성론』 제2권 『정념론』의 일부를 발췌한 「아름다움과 추함에 관하여」, 그리고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가 실렸다. 「섬세한 취미와 섬세한 정념에 대하여」는 고상하고 세련된 취미를 갈고닦는 것이 가져다주는 유익, 특히 예술 작품을 평가할 능력을 갖추게 해주는 기능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글쓰기의 소박함과 세련됨에 대하여」에서는 취미의 기준의 구체적인 예들이 제시된다. 200여 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은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작업의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미학 원전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서양 미학 태동기의 미학 원전을 소개하는 미학 원전 시리즈의 목표는 당대 영국, 프랑스, 독일의 논의를 폭넓고 균형 있게 아우르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 시리즈로는 프랑스의 철학자 샤를 바퇴(Charles Batteux)의 『하나의 원리로 환원되는 예술 장르들』(Les Beaux-arts réduits à un même principe), ​조지프 애디슨(Joseph Addison)의 『상상력의 즐거움』(Pleasures of Imagination), 프랜시스 허치슨(Francis Hutcheson)의 『아름다움과 덕에 대한 우리의 관념의 기원에 대한 탐구』(Inquiry into the Original of our Ideas of Beauty and Virtue)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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