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전수해야 할 필수과목, 자본주의 1교시를 시작합니다
2018년 출간된 <내가 주식을 사는 이유>를 비롯해 오프라인 강의, 유튜브, 블로그 등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박사(오정훈) 신작.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개인적으로 해왔던 자본주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순자산 25억을 마련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자본주의 제1교시, 자본주의 멘탈,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틈틈이 적어 놓은 인생의 노하우 등 각 챕터마다 실제 한 아이의 아버지기도 한 저자의 살아 있는 지식과 경험이 아낌없이 수록된 이 책은 비단 자라나는 아이들뿐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탁월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빈 병 팔기부터 시작하라!
첫 번째 챕터인 <자본주의 제1교시>에서 저자는 우선 병을 파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얼마 전 TV에 소개되었던 젝스키스 멤버 고지용 씨와 그의 아들인 승재 이야기를 예로 들며 빈 병 팔기 등의 자본주의적 경험이 어릴 적부터 장기적으로 축적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명확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성인들의 금융 지식과 경험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는 교과 과목에서 금융에 대해 명확하게 가르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분석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아이 나름대로 생각도 하고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때가 되면 아이에게 올바른 투자 경험을 조기에 심어줄 것을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자회 참가, 부루마불 놀이, 레고 조립 등을 추천하며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워줄 것을 당부한다.
성공하는 사람의 멘탈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두 번째 챕터 <자본주의 멘탈>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특정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멘탈에 대해 분석한다. 저자는 어떤 분야에서든 상위 5% 이내로 성공한 사람들의 마음가짐에는 분명 평균적인 사람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1)돈을 모으고 2)돈을 지키고 3)돈을 불려나가기 위한 특별한 성공 멘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특별한 멘탈을 키우고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그중 하나로 우리 안에 내재된 안 좋은 DNA를 하루빨리 고칠 것을 제안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또 남 신경을 적게 쓰면서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또한 계획 있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데 오늘 내가 나눈 말, 내가 산 주식, 내가 본 아파트 매물, 내가 본 신문 기사 등이 모여 한 끗 차이를 만드는 만큼 모든 일을 건성으로 대충 처리하지 말라는 뜻이라 할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암탉을 기르듯이 하라!
세 번째 챕터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저자는 지금 당장 팔 물건이 아니라면 지금 시점의 현재 가격은 중요치 않다고 강조하며 가격을 조금 더 먼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을 때 투자는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므로 견지해야 할 생각과 방법론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가장 먼저 주식 투자는 암탉을 기르듯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주식을 매수한 후 조금 가격이 하락했다고 쉽게 팔아버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저자는 어쩌면 현재의 가격에 집중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면서도 흔들리지 말고 애초부터 계속 모아 가고 땅에 심을 만한 주식을 사기를 당부한다.
결국 투자는 인생과 밀접하다!
마지막 장인 <틈틈이 적어놓은 인생 노하우 글>에서 저자는 투자를 하는 이유를, 인생을 보다 잘살기 위해서, 더 나아가 인생에서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라고 털어놓으며 결국 인생은 인생과 밀접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평소 틈틈이 적어놓았던 인생의 노하우를 대거 방출하는데 남 탓을 하지 말고 현재를 쿨하게 인정하자, 자기가 잘하는 걸 더 잘하자, 인간은 한없이 간사하다, 상상과 믿음이 필요하다 등 저자의 평소 생활과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진솔한 글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삶에 애자일 방식을 접목시킬 것을 추천하는데 살면서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인생은 한 방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한 방이 있기까지 수많은 잽과 수많은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애자일 방식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람만이 인생과 투자라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