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지다

아사다 지로 · 소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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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철도원', '파이란'의 원작자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의 장편소설. 구상에서 집필까지 20년이 걸린 필생의 역작으로, 일본에서 13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13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했으며, 27회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동명 영화(한국 제목 '바람의 검 신선조')의 원작이다. 작가는 생생한 묘사를 위해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고향으로 설정된 모리오카를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답사하여 자연경관의 변화와 유적지를 살피고 사투리를 배우는 한편, 전투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1860년대 교토, 오사카 고지도까지 살펴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한 역사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칼과 무사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그의 작품 바탕에 흐르는 공통된 정서-생존경쟁에서 밀려난 존재, 주류에서 소외된 집단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무한한 애정이 글 전체에 배어있기 때문. 기존의 작품들이 답습했던 '무사도를 위해 장렬하게 목숨을 바치는' 근엄한 사무라이 대신,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 어떤 고통이든 감내하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무사도가 아니냐고 주장하는 어수룩한 촌뜨기 무사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는 어수룩하고 우직한 무사. 천왕을 받들고 서양 오랑캐를 몰아낸다는 명목으로 상경(무사가 원적지를 이탈하는 것은 중죄로 간주되던 시절), 신센구미 대원이 되었으나, 사실은 가족이 먹고살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어떻게든 돈을 벌어 고향에 두고 온 처자에게 보내는 것. 하지만 입에서는 공자님 말씀이 술술 나오고 귀신이라 불리는 놀라운 칼솜씨를 지녔어도, 그는 돈벌이에 환장한 타락한 사무라이라며 동료들에게 멸시받는다. 신센구미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지만 정치적 상황은 점점 불리해지고, 마침내는 일본 근대사를 바꿔놓은 1868년 도바 후시미 전투에서 천왕을 거역한 역적군으로 몰리기에 이른다. 그런데 패주하는 전선 한가운데 뛰쳐나온 요시무라 간이치로, 바로 그 돈벌이에 미쳤던 사무라이가, 결정적 순간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의를 위해 싸운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적진으로 뛰어든 것이다. <칼에 지다>는 이 장면에서 반세기 후, 한 신문기자가 알려지지 않은 이 신센구미 대원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청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요시무라와 그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가슴속에 품었던 '진정한 의', '사람으로서 걸어야 할 길'에 대한 투박한 미학이 담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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