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울프

닐 게이먼님 외 1명 · 판타지/소설
3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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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환상문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북유럽 영웅 신화 <베오울프>를 새롭게 각색한 장편 판타지. <샌드맨>, <멋진 징조들>, <스타더스트>의 작가 닐 게이먼이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케이틀린 R. 키어넌이 함께 썼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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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프롤로그 1부 그렌델 1. 어둠 속의 배회자 2. 이질적인 영혼들 3. 한밤의 기습 4. 그가 나타나다 5. 잘못 태어난 자 6. 동쪽 나라에서 온 빛 7. 어둠 속을 걷는 자 8. 해질녘 9. 그렌델의 침입 10. 그렌델의 최후 11. 전리품과 포상 12. 물의 여인 13. 계약 14. 영웅 2부 용 15. 베오울프 왕 16. 황금 뿔잔 17. 한밤의 불 18. 타버린 땅 19. 어둠의정복자와 보물 창고의 감시자 20. 피르웨오름 에필로그 - 베오울프의 장례식 옮긴이 후기 용어 해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판타지의 고전, 21세기의 신화! 1,500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다... 휴고 상.네뷸러 상 동시 수상 작가, 닐 게이먼의 화제작! 현대 환상문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가 판타지의 귀재 닐 게이먼에 의해 재탄생했다. 영웅 신화의 플롯에 세련미와 현대적인 감수성을 갖추고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난 이 소설은 동명의 영화로도 소개된다. <백 투 더 퓨처>와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젤리나 졸리,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11월 15일에 개봉된다. 고전 「베오울프」는 게르만 족의 민족 영웅인 베오울프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시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문학 작품이다. 6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현재 10세기경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필사본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문학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상상력과 거대함으로 후일 여러 판타지 소설에 영향을 미쳤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판타지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다. 작품 전문을 외우고 다닐 정도로 「베오울프」의 광적인 팬이었던 톨킨은 베오울프와 그렌델의 관계를 그대로 본따 『반지의 제왕』의 인물 관계를 설정하는 등, 「베오울프」의 여러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차용했다. 이 권위 있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낸 이가 바로 만화 『샌드맨』의 저자 닐 게이먼이다. 기발하고 중독성 있는 이야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닐 게이먼은 휴고 상, 네뷸러 상, 브램스토커 상, 로커스 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만화와 문학, 영화와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베오울프』는 컬트 만화에서 도시 판타지로, 동화로, 그리고 다시 영화로 행보를 이어온 그가 고전을 비틀어 재해석해낸 새로운 야심작이다. 또한 이 작품의 영화화는 『황금 나침반』『블랙 달리아』『나는 전설이다』 등 대작 장르소설들이 영화화되는 추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 책 『베오울프』는 원작의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대담한 역발상으로 촘촘하게 재구성되었다. 베오울프가 그렌델과 그의 어미를 물리쳐 왕이 된 후 다시 용과 싸우게 된다는 큰 줄기는 따라가되, 선악 구도의 해체, 인물들간의 관계 변형, 기독교와 고대 종교의 대립 구도 설정 등을 통해 절묘하게 변주되었다. 인간과 괴물의 대결을 큰 축으로 삼고 있는 이 판타지 소설의 핵심 주제는 바로 인간의 존재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 그렌델과 황금 용은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산물이자, 영웅의 또 다른 쌍둥이 영혼이다. 오이디푸스를 연상시키는 신화적 플롯, 영웅을 인간으로 끌어내리는 해학,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괴물의 설정 등을 통해 이 작품은 선과 악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밝히고, 인간이 바로 괴물이요 악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자는 오딘의 궁성에 거하고 늙고 병들어 죽은 자는 헬(hell)의 궁전에 머물게 된다는 북유럽 신화관을 차용함으로써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불굴의 영웅에게 내려진 저주와 검은 거래를 통해 잉태된 악의 씨앗... 이야기는 6세기 덴마크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던 이 북구의 왕국에 괴물 그렌델이 나타나 무수한 사람들을 죽이고 온 나라를 피로 물들인다. 그렌델의 저주를 받아 몰락해가는 덴마크를 도우러 온 영웅이 바로 베오울프. 북유럽 신화의 운명관에 따라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기를 꿈에도 소망하는 베오울프는 그렌델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저주와 불행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소설 속 베오울프는 강건하고 대담한 최강의 전사인 동시에, 영웅이 되고자 하는 허영심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겁함 또한 지닌 평범한 인간이다. 그는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해 어둠의 세력과의 결탁도 서슴지 않는다. 그로 인해 남은 평생을 후회 속에 살아가지만, 운명은 그에게 죽음조차 쉽게 허락지 않는다. 한편 괴물 그렌델은 흐로드가르의 분신이자 부적응자들의 표상이며, 더러운 권력의 사생아다. 유난히 귀가 예민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견디지 못하는 질투의 화신이며, 추악한 몰골로 인간 세상에서 유리된 추방자의 자격으로 헤오르트 궁을 습격한다. 마찬가지로 베오울프의 분신인 황금 인간은 ‘그들만의 리그’에 억눌렸던 모든 분노를 폭발시키며 인간 세상을 파괴한다. 그의 분노는 자신을 온전한 일원으로 기득권에 포함시켜주지 않은 데 대한 지극히 1차적인 것이지만, 그가 공격하고 있는 영웅의 위상은 아프고도 아프다. 결국 영웅이 사회적 영예를 위해 딛고 섰던 것은 역설적으로 사회 저편에 대한 철저한 외면이었던 것이다. 또한 이 작품에는 북유럽 신화와 기독교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난다. 작품 초반 신하들의 논쟁에서 이교로 등장하던 기독교는 30년 후 덴마크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 새로운 신앙이 된다. 북유럽 신화관은 옛 것이 되고, 전통적인 겨울 축제는 예수의 생일에 밀려나 퇴색되어간다. 기독교 신부 앞에서 내뱉는 베오울프의 비아냥거림에는 상실감과 함께 유일신의 허위성과 그 독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다. 그러나 베오울프의 삐딱한 시선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아스가르드의 신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는 신을 믿더라도 의지하지 않는, 전형적인 게르만 전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무차별적인 파괴자인 황금 인간은 세계관 자체를 넘어선 공격으로 운명의 숙적 베오울프의 목에 칼끝을 들이댄다. 세상 모든 것은 베오울프의 수중에 있는 것에 불과하기에. 그것은 인간의 세계관은 결국 인간에 의해 창조되고 재생산되는 것이라는 지극히도 평범한 진실을 말해준다. 한 인간이 신념을 이루는 순간은 행복하지만, 긴 세월을 돌이켜봤을 때 결국 ‘예정되어 있던 대로 된 것’에 불과하다는 운명론적인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선악의 구분을 넘어선 존재의 무상함을 느끼고, 그 위에 살아 숨쉬는 욕망들이 삶을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고대 괴물들이 죽기 전, 라그나뢰크가 도래하여 모든 신들이 죽기 전, 만날 싸우던 인간들과 태초의 자연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 속에서 극적인 재미와 생동감 있는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판타지 소설이 그려낸 허구가 결국 현실인 동시에 현실의 부재라는 것을 깨닫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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