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버드맨》과 《트리트먼트》로 영국 범죄소설계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여성 작가, 모 헤이더의 장편소설이다. 2012년 《실종》으로 에드거 상을 수상한 헤이더는 그녀 생애 최고 역작으로 꼽히는 《난징의 악마》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 세계 최강자가 되었다. 현재 일본의 민간 범죄조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잔혹 행위 속에서 얻어진 인육을 암시장을 통해 거래하고 그 이윤으로 큰 이익을 챙기는 관계를 파헤친 모 헤이더의 매혹적이고, 참혹한 스릴러는 근대사의 어두운 구석들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또한 작가는 불멸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무지가 낳은 개인과 집단의 잔인성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난징의 악마》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출간된 화제의 베스트셀러이지만 유독 일본에서는 출간되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20세기 최악의 사건 가운데 하나인 난징 대학살(1937년)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렬한 긴장과 긴박감의 서스펜스, 솜씨 좋게 엮어놓은 역사적 디테일 그리고 초자연적인 신비로움까지 두루두루 갖춘 고품격 스릴러! 한바탕 속이 뒤집힐 준비가 되었는가? -더 타임스 일본이 거부한 잔혹한 역사의 진실! 악마 같은 재능을 가진 영국 작가, 모 헤이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잔혹 행위의 기억으로부터 매혹적인 미스터리를 엮어내는데 성공했다! ★ 2012년 에드거 상 수상 작가 모 헤이더의 최고 화제작 ★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1위 ★ 배리 상 후보 ★ CWA 골드 대거 상 후보 ★ CWA 스틸 대거 상 후보 1937년 난징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중국본토를 점령한 침략군은 무고한 시민들에게 강간과 고문 그리고 또 어떤 끔직한 학살을 자행했기에 지구 반대편의 영국인 작가로 하여금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일제 36년 치욕의 식민지 생활을 했던 한국 독자들에게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주기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의 과정에서 충격과 섬뜩함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과거의 집착이 현재의 광기를 깨우다 이언 랜킨의 음산한 분위기와 토머스 해리스의 등골 오싹하게 만드는 캐릭터들을 상기시키는 모 헤이더의 《난징의 악마》는 독자들에게 야쿠자 두목의 으리으리한 아파트를 시작해 20세기 최악의 사건, 난징 대학살의 비밀스러운 역사 깊숙이까지 이어지는 짜릿한 여정을 매혹적인 도시 도쿄를 주 무대로 선사한다. 악몽같은 과거에 사로잡힌 고독한 영국 여인, 그레이는 1937년 난징 대학살의 특히 끔찍했던 사건이 기록됐다고 알려진 희귀한 16밀리미터 필름을 찾아 무작정 일본에 온다. 필름을 보여주는 조건으로 도쿄 초빙교수, 스충밍은 야쿠자 두목의 생명줄인 영약의 정체를 알아오게 한다. 휠체어를 앞세운 채 무시무시한 수행단을 이끌고 술집을 찾는 두목을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위험천만한 호스티스 일을 하게 되는 주인공 그레이. 그리고 음흉한 목적으로 띠고 그레이에게 접근하는 잘생긴 미국 청년과 차례로 엮이게 되는데…… 디테일하게 묘사되는 고급술집은 과거 도쿄 클럽의 호스티스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져 실제 도쿄의 클럽을 방문한 듯한 재미를 더해 준다. 우수한 플롯, 서정적이면서 울림이 있는 페이지터닝 스릴러 이야기의 플롯은 그레이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1990년과 대학살의 생존자 스층밍 교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1937년이 63개의 장으로 번갈아가며 구성되어 있다. 무지에서 비롯한 실수로 몸과 마음에 상흔을 남긴 채 살아가는 그녀와 시대적인 상황에서 씻지 못할 상처를 안고 평생 살아가는 그의 현재와 과거는 어쩐지 닮음꼴이다. 잔혹한 세상 속에서 인간 내면의 상처를 승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삶의 얼룩도 아름다운 무늬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여지도 잊지 않았다. 《난징의 악마》는 기존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의 장르소설과 다르게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집단의 광기 속에서의 인간의 원초적 악마성을 고발하지만 결국 죽음을 두려워하는 초라하고 나약한 한 인간을 ‘후유키’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