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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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범죄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제임스 엘로이의 충격 회고록! 10세 때 살해된 어머니 그리고 아직도 잡히지 않은 범인 36년 만에 직접 재수사에 나선 베스트셀러 작가의 실화! 오늘의 제임스 엘로이를 있게 한 어두운 과거가 공개된다!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타임>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끔찍한 자서전인 동시에 불편할 정도로 강한 집착이 담긴 사랑 이야기. 직설적이고 생생하며, 묘하게 짜릿하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미국의 원죄를 해부하는 범죄소설가 제임스 엘로이 제임스 엘로이는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확립해 미국 문학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이다. 범죄소설을 주로 써왔으며 특히 LA를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LA 컨피덴셜》, 《블랙 달리아》 등으로 이어지며 ‘LA 4부작’이라는 별칭과 함께 명성을 얻었고, 이 두 편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름 끼칠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의 작품 속에는 인간 심리의 근원을 샅샅이 훑어 내비쳐 보이는 인물들과 여기에 덧붙여 소설의 배경이 되는 당시 미국의 속살이 거의 노출증에 가까울 만큼 극명하게 드러난다. 권력과 폭력을 추앙하고 과잉된 남성 에너지가 갈 데 없어 고인 채 썩어가는 도시는 범죄 말고는 표현할 길이 도저히 없어 보일 정도이며, 여기에는 경찰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범죄와 비리, 탐욕과 성적 충동을 소설 속에 성공적으로 담아 미국이라는 나라의 원죄를 해부하는 특출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런 세계를 선명하게 보이는 그의 작풍은 묘하게도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고강도의 하드보일드이지만 너무나 무덤덤하게 펼쳐 보이는 사건과 인물에 대한 내레이션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욱 리얼한 감정의 진동을 선사한다. 거의 편집증에 가까운 완벽한 이야기 구조와 인물들의 역학 관계, 사건의 전개는 희대의 살인극과 비리마저도 인간성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미국적이며 현대적인 하드보일드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한 그는 최근까지도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이 탐내는 원작자이며, 평론가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살인으로 어머니를 잃은 소설가 제임스 엘로이의 수사기록 소설보다 더 극적인 사실을 담은 폭력과 구원의 회고록 그런 그가 소설이 아닌 논픽션 《내 어둠의 근원(My Dark Places)》(1996년)을 발표한 사실은 일종의 센세이션이었다. 게다가 작가가 다룬 내용은 열 살 때 강간살해 당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40대가 된 제임스 엘로이는 소년이었던 당시로 돌아가 죽은 어머니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두운 유년기를 복원한다. 1958년, 진 엘로이는 LA 교외 지역에서 살해당해 길가에 버려진 시체로 발견되었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으며, 경찰은 진 엘로이를 방탕한 토요일 밤의 희생자로 치부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어머니가 죽었을 때 제임스 엘로이는 열 살이었다. 그 뒤로 작가는 36년간 어머니의 유령을 피해 달아나며 범죄소설을 써서 기억을 지우려 했다. 1994년, 엘로이는 더 이상 달아나지 않기로 했다. 그는 LA로 돌아갔다.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서. 미국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제임스 엘로이는 베테랑 강력계 형사와 팀을 이뤄 이제는 모두 잊은 살인사건을 재수사하여, 이 책 《내 어둠의 근원》에 그 수사기록을 모두 공개했다. 자신이 경멸하고 욕망했으나 한 번도 사랑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어머니를 되찾으러 나선 내면의 기록. 그 결과는 상실과 집착, 구원의 서사시이며, 한편으로는 미국적 폭력의 역사를 담은 회고록이기도 하다. 오늘날 희대의 살인이 해마다 뉴스로 터지는 한국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의 제임스 엘로이를 탄생시킨 어둠의 근원 그리고 죽은 어머니와의 재회 “내가 읽은 모든 책은 어머니에 대한 뒤틀린 경의였다. 내가 푼 모든 미스터리는 어머니에 대한 숨겨진 사랑이었다.” 제임스 엘로이는 《내 어둠의 근원》을 총 4부로 썼다. 1부 ‘빨강머리 여자’는 1958년 진 엘로이라는 여자, 즉 제임스 엘로이의 어머니가 시체로 발견된 당시 상황, 수사기록, 목격자 진술, 용의자에 대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담았다. 수많은 용의자와 목격자 진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벽에 부딪히고, 사건은 잊혀져간다. 오히려 토요일 밤의 방탕한 생활과 어머니가 만났던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만 무성한 채, 소년은 죽은 어머니를 난잡한 술꾼이라 욕하는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한다. 2부 ‘사진 속의 소년’은 어머니의 죽음에 사로잡힌 유년기를 보낸 제임스 엘로이가 트라우마로 인해 범죄물에 탐닉하며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등 문제아로 자라다가, 결국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약물과 알코올에 의지해 부랑자로 살게 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우연히 캐디 일을 시작하며 갱생을 시도한 그는 이때 쓴 소설로 데뷔하였고, 역작 《블랙 달리아》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고통을 블랙 달리아 살인사건에 투영하여 내면의 판타지로 키워온 결과물임을 고백한다. 3부 ‘스토너’에서는 어머니 살인사건을 함께 재수사할 강력계 형사 스토너의 스토리가 펼쳐지며, 작가의 죽은 어머니의 처녀 때 이름인 ‘제네바 힐리커’를 제목으로 정한 4부의 시작에서 마침내 둘이 조우한다. 이 책의 작가이자 피해자의 아들인 엘로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재수사를 시작한 스토너는 1958년 사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들의 후배이다. 강력계 형사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지금은 은퇴를 앞두고 미제사건과에 소속되어 있다. 죽은 어머니의 사체 사진과 부검기록, 수사파일을 본 작가의 충격 그리고 당시에는 몰랐던 관련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는 결국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의 정체만 모른 채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라는 사람의 본질, 자식에 대한 헌신, 그녀를 둘러싼 온갖 거짓된 험담들,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진정 아들을 사랑했다는 사실. 그렇게 어머니를 다시 찾는 여정은 증오와 애증으로 남아 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이해와 사랑으로 바꾸어 놓는다. 작가는 책 마지막에 독자들의 제보를 받는 메시지를 남기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