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아도

사토 리에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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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28세의 청각장애인 사토 리에의 자전적 에세이. 22개월 만에 청력을 상실한 사고, 남 다른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 유년시절, 세상에 대한 적의로 가득 찼던 청소년기,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하던 차에 호스티스로 입문,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직장을 만들고 싶은 미래의 꿈까지 시종 차분한 문체로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적인 장애인 성공 스토리와는 방향을 달리한다. 매일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클럽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저자는 짧지만 강한 필담으로 위로한다. 낮 동안 술책과 아부, 온갖 정치적 상황으로 피곤했던 일본의 큰손들에게 저자의 담담한 필담은 큰 위로가 되었다. 이런 호응은 저자를 단숨에 도쿄 긴자의 No.1 호스티스로 만들어주었다. 저자의 이야기는 2009년 일본 TBS에서 [필담 호스티스]라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명의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100만 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일본의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저자의 접대 방식을 배우자는 붐이 일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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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프롤로그 chapter 01 신에게 귀를 빼앗긴 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이 | 영원히 알지 못할 내 목소리 | 아무도 나를 깨우지 않아 | 글씨 쓰는 게 좋아! 서예의 즐거움 | 나는 정말 우주인일까? | 세상은 조심할 것투성이 | 칠판에 커다랗게 새겨진 상처 chapter 02 내가 불량학생이라고? 노래방을 좋아하는 중학생 소녀 | 식칼을 휘두르는 어머니 | 다루기 힘든 아이가 돼버리다 chapter 03 처음 느껴보는 일의 즐거움 학교에서 점점 멀어지는 마음 | 도둑질과 아르바이트 chapter 04 메모하는 호스티스의 탄생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 | 터줏대감 호스티스와의 결전 | 손님이 스토커로 변신 | 마담이 꾸민 성폭행의 함정 | 여자의 잔인한 질투 | 진실은 언젠가 통한다 |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이 원하는 것을 | A 선생님과의 재회 chapter 05 어떤 손님이든 척척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 나는 ‘당신’을 칭찬합니다 | 밖에서 데이트해도 될까요? | 지루해하는 손님 대하기 | 때로는 모르는 척 | 피곤해하는 손님 대하기 | 사랑받는 응석, 미움받는 응석 | 유혹의 말 앞에서 chapter 06 아오모리에서 도쿄로 평범한 사무원이 된 나 | 정신없이 돌아가는 도시 생활 | 깜짝 선물 같은 문자 메시지 | 치열한 긴자의 밤 | 이상형을 찾은 사연 |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chapter 07 필담에 관한 여덟 가지 이야기 승진 싸움에서 졌나요? | 시건방진 파견사원 지도하기 | 재산을 잃으면 인생은 끝? | 사랑보다 강한 것은 없다 | 무능력한 딸의 남자친구 떼버리기 | 만화주인공 ‘루피’에게 배우다 | 괴로움은 행복으로 가는 도중 | 꿈을 향해 계속 가세요 chapter 08 호스티스 이후의 삶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손님 | 살롱을 향한 첫 걸음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필담(筆談)으로 소통하는 청각장애 호스티스의 감동 에세이 이 책의 저자 사토 리에는 생후 22개월 만에 청력을 완전히 잃고 제대로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남다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불량소녀가 되어 방황하기도 했지만, 클럽 마담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청각장애를 딛고 필담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들리지 않아도》는 필담이라는 독자적인 접객 방식으로 청각장애를 딛고 일어나 도쿄 긴자의 클럽에서 No. 1 호스티스로 활약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호스티스에게는 무엇보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토 리에는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클럽을 찾는 손님들에게 짧고 강한 필담 메시지를 건네며 말보다 더 큰 위로를 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2009년 일본 TBS에서 <필담 호스티스>라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명의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100만 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일본의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저자의 접대 방식을 배우자는 붐이 일기까지 했다. 또한 장애인이면서도 비장애인을 위로하고, 치열한 긴자의 세계에서 당당한 1위가 된 저자의 이야기는 실의에 빠진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긴자의 No.1 호스티스로 거듭난 사토 리에의 성공 스토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청각장애자 수는 27만 3천 명이다. 전체 장애인 중 3위에 육박할 정도로 그 수가 많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그들의 모습은 자주 눈에 띄지 않는다.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의 사회적 고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화라는 한정적인 의사소통 방법은 직업의 세계마저 축소시키기 때문에 청각장애자들의 대부분은 타인과의 의견 교환이 잦은 전문직이 아니라, 단순 노무직에 많이 치우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호스티스가 생겨 화제다. 호스티스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도 이야기해야 하는 전형적인 손님 상대 업무 즉, 접대를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청각장애 호스티스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수화에 능한 사람들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필담(筆談)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호스티스라는 색다른 직업의 길을 걷게 된 리에는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는 일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을 이루어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적인 장애인 성공 스토리와는 방향을 달리한다. 손님들과 이야기하듯 시종 차분한 문제로 지난 시간과 생각들을 풀어내며, 장애가 있었기에 오히려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자기 자신과 타인의 다양한 사연을 들려준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직업의 편견까지 깨뜨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지금도 긴자에서 손님을 모시고 있다. 신에게 귀를 빼앗긴 아이 생후 22개월 때 목욕을 하던 리에는 잠시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다. 그로부터 며칠간 사경을 헤매고 수막염(髓膜炎)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세 층의 막에 염증이 생겨, 발열과 두통, 의식불명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 사고로 리에의 가족은 두 가지를 잃었다. 리에는 병의 후유증으로 청각을 잃었고, 리에의 어머니는 리에를 아프게 했다는 죄의식으로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 후 리에는 어머니의 엄한 훈육 아래 자라게 되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던 리에에게 소리 없는 세계는 너무나 당연했다. 부모님과 오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구김살 없는 아이로 성장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서부터 ‘왜 나는 남과 다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결국 리에는 불편하고 슬픈 방식으로 세상과의 거리두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사춘기 시절 한 손에는 술, 다른 손에는 담배에 들고 밤마을을 즐기는 문제아로 전락한다. 결국 자주 가던 옷가게에서 도둑질까지 해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그런데 옷가게 주인은 리에를 꾸짖기는커녕 학교에 다시 착실히 나간다면 방학 때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해준다는 놀라운 제안을 한다. 리에의 접객업은 이렇게 작은 옷가게에서 시작되었다. 화려한 꽃길이 펼쳐진 무대로 또래의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계획과 기대감으로 반짝일 때, 리에는 끝없는 고민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자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클럽 마담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고향인 아오모리에서 처음으로 호스티스 일을 시작한다. 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갖가지 사연을 들고 몰려오는 클럽이라는 공간에 완전히 매료된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소통의 방법’ 하나가 완전히 없다는 것을 뜻한다. 기쁘게 세상을 향해 손 내밀어도 그 손을 잡아줄 누군가를 찾지 못해 공허하던 리에에게, 손님은 단순한 손님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자신의 ‘글자 위로’가 일상에 지친 손님들에게 힘과 즐거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리에는, 아오모리에 만족하지 않고 도쿄로, 그 중에서도 가장 세련되고 화려한 거리인 긴자에서 No.1 호스티스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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