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여전히 유효할 뿐 아니라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정치철학서” 또 다른 세상을 만드는 일은 지금도 가능하다. _켄 코츠 버트런드 러셀 평화재단 이사장 20세기 최고의 지성,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여성 성해방 운동가, 전투적 평화주의자, 철학·수학·과학·정치·예술과 종교를 아우르는 전방위 문학가. 영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인 러셀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1872년, 제국주의 영국의 수상을 두 차례나 역임한 존 러셀 경의 손자로 태어난 버트런드 러셀은 자신이 가진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행동으로써, 글로써 시대의 진실을 알린 저항하는 지식인의 전형이었다. 삶의 많은 부분을 반전과 반핵, 평화 운동에 바친 실천적 지식인인 동시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논리적이며 유익할 뿐 아니라 뛰어난 위트와 유머를 갖춘 40여 편의 저서들을 남긴 문필가이기도 한 러셀은, 그 자체로 시대정신의 산물이다. 《자유로 가는 길Roads to Freedom》은 40여 편이 넘는 그의 저작들에 실마리가 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기 전에 쓰인 이 책은 러셀이 미국의 한 출판사로부터 사회주의와 아나키즘, 생디칼리슴에 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영국의 사회주의 이론가 조지 더글러스 하워드 콜의 도움을 받아 쓰인 것이다. 이 책은 노동조합 운동이 아직 활기를 유지하던 당시 미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마르크스주의와 아나키즘, 생디칼리슴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러한 사상들이 실현된 세계에서 벌어질 몇 가지 문제들, 즉 노동과 임금, 정부와 법, 국제관계, 과학과 예술에 대한 전망을 러셀 특유의 논리와 촌철살인의 위트로 그려내고 있다. 이상적 사회주의자로서의 러셀의 면모를 보여 주는 이 책은 제2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세상의 모습’에서 무상 교육과 기본소득 같은 미래 전망들을 제시하고 있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충분한 공감과 감명을 불러일으킨다. 날카로운 그의 직관이 번득이는 이 책에서 우리는 노철학자가 평생을 품었던 인류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끊임없는 저항 정신의 시작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