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저출산의 배경에는 ‘공포(phobia)’가 있다 대한민국 초저출산의 진짜 이유 『육아포비아를 넘어서: 4자녀 엄마 기자가 해부한 초저출산 대한민국』은 네 자녀를 낳고 키우며 17년간 사회부 기자로 일한 저자 이미지가 그간의 저출산 취재와 35명의 시민 취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출산‧육아의 위기를 ‘육아포비아’ 현상으로 규정하고 문제와 해법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더 이상 출산을 ‘하고 싶지만 못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지 않고 두려운 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이 아이 키우기 힘들어하는 걸 넘어 ‘무서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와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은 그동안의 저출산 담론이었던 사회‧경제적 환경 진단을 넘어 출산‧육아를 둘러싸고 개개인이 느끼는 ‘공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초저출산의 진정한 원인과 해법의 단서를 추적했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를 먼저 접한 이들은 책이 담고 있는 명쾌하고도 선명한 통찰에 공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소설가 장강명은 “집요한 인터뷰로 ‘공포가 공포를 낳는 현상’을 짚어낸 저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키는 흥미진진한 르포이자 그 자체로 뛰어난 정책보고서다”라고 평가했으며, 전 JTBC 사장 손석희는 “저출산 원인의 일정 부분은 호들갑 떠는 언론의 탓이라는 대목에서 숙연해졌다. 나도 그런 ‘호들갑’에 일조했던바, 반론의 여지가 안 보인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김희경 작가는 “문제를 정확히 지적할 뿐 아니라 뜬구름 잡지 않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시각이 믿음직스럽다”라며 책이 갖고 있는 진정성을 높이 샀다. 네 아이 엄마이자 사회부 기자가 추적한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공포, 육아포비아 현상 "엄두가 안 난다는 표현 그게 딱 맞는 거 같아요. 지금도 일에 쏟는 시간이 많고, 자기 계발하고 그런 애들이 많은데 아주 조금의 남는 시간으로 남편이랑 관계도 유지해야 하고, 애한테도 잘해야 하고. 그런 거 어떻게 다 할 수 있을지 엄두가 안 나요." -김배령, 29, 여, 서울 소재 회사 재직 우리나라가 위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초저출산 이야기다.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접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학교 명예교수는 머리를 감싸 쥐고 “대한민국 완전 망했네요”라며 경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명 대로 떨어지고 심지어 2024년 세계 최초로 0.75명을 찍고 난 후 저출산은 새로운 펜데믹이 되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 4자녀 엄마 기자가 해부한 초저출산 대한민국』은 네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17년간 사회부 기자로 일한 이미지가 그간의 저출산 취재와 35명의 시민 취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출산‧육아의 위기를 ‘육아포비아’ 현상으로 규정하고 문제와 해법을 분석한 책이다. 책은 이제껏 저출산 담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시야를 제공한다. 바로 실제 출산과 육아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개인’의 입장이다. 저자 이미지는 17년간 국내 주요 일간지 동아일보에서 일하며 네 아이를 낳고 키워온 커리어 우먼이다. 역설적으로 다둥이 엄마임에도 이미지는 아이 낳아 키우기 힘든 우리나라 현실에 깊이 공감한다며 책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 낳을 수 있는 데까지 다 낳아봤는데요. 힘들더라고요. 여기 나보다 많이 낳아보신 분?” 저자가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장 주목한 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애초 가능한 일일까? 부랴부랴 현금성 지원과 출산 수당을 챙겨주며 ‘아이 낳으라’고 권하는 우리나라는 정작 출산과 육아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우리 사회 청년과 여성들 ‘개인’의 ‘현실’을 이해하고 있을까? 경직된 근무 시간과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은 공짜 노동과 공짜 야근이 만연한 시대에 사람들은 아이를 낳기도 전에 그야말로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노동 시간, 근로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책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육아포비아를 만들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과 확산하는 두려움의 풍경을 각종 통계 자료와 국내외 사례 및 문화・미디어 분석을 통해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 사회 당사자들의 “인식을 살피는 것이야말로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육아포비아를 넘어서』를 먼저 접한 이들은 책이 담고 있는 명쾌하고도 선명한 통찰에 공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소설가 장강명은 “집요한 인터뷰로 ‘공포가 공포를 낳는 현상’을 짚어낸 저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키는 흥미진진한 르포이자 그 자체로 뛰어난 정책보고서다”라고 평가했으며, 전 JTBC 사장 손석희는 “저출산 원인의 일정 부분은 호들갑 떠는 언론의 탓이라는 대목에서 숙연해졌다. 나도 그런 ‘호들갑’에 일조했던바, 반론의 여지가 안 보인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김희경 작가는 “문제를 정확히 지적할 뿐 아니라 뜬구름 잡지 않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저자의 시각이 믿음직스럽다”라며 책이 갖고 있는 진정성에 공감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아이 키우기 ‘무서운’ 나라」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만연한 육아포비아 현상의 의미를 설명한다. 2부 「육아포비아의 기원」에서는 인터뷰의 답변들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갖고 있는 9가지 육아포비아의 원인을 분석하며, 3부 「이제는 무섭지 않은 육아를 위하여」에서는 저출산 문제 취재 경험과 인터뷰에서 발견한 육아포비아의 원인 검토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호’의 문제가 된 출산 “제 주변 지인들만 하더라도 딩크족이 세 명이에요. 열 명 중 세 명이요. 그중 한 명이 저한테 해준 말 중에 와닿은 게 이거예요. ‘나는 벤츠나 BMW 타고 싶은데 애 낳으면 소렌토 타야 해.’ 딱 이거거든요.” -김치환, 41, 남, 스타트업 대표 저출산이 시대의 화두가 되면서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 언론과 방송인들이 그 원인과 대책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과밀화, 높은 집값, 취업 지연, 성별 갈등에서부터 산업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까지 다루지 않은 요소가 없을 정도다. 모두 타당한 분석이지만 지금까지의 담론들은 저출산 문제를 주로 ‘국가’ 입장에서 접근했다. 이들 분석에서 저출산은 환경이 주어지면 자연히 극복되는 기능적 차원의 문제였다. 정부의 현행 저출산 대응 정책이 물질적 혜택에 집중된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결국 출산은 개인의 결정이고 아이도 개인이 낳아서 평생 키우는 것이기에 개인이 안 한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즉 출산 기피는 단순히 ‘능력’의 문제가 아닌 ‘선호’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출산을 선호하지 않고 있는 걸까? ‘왜 나는 낳았는데 남들은 안 낳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 35명의 시민 취재를 시작한 이미지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발견한다. 대개 청년들은 출산과 육아를 버겁고 부담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힘들다”, “돈이 많이 든다”와 같은 답이 아닌 “감히”, “무섭다”, “엄두가 안 난다”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육아는 고되다는 생각, 더 나아가 무섭고 피하고 싶다는 부정적 생각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것이다. 출산과 육아는 이제 단순히 하기 어려운 선택이 아닌 능력 여부에 앞서 막연한 거부감이 드는 일이 되었다. 인간의 본능일 수 있는 출산이 왜 무섭고 두려운 일이 된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공포, 일명 육아포비아 현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어떻게 공포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시민 취재를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출산에 대한 인식과 선호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