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펴내며
제1부 그녀들의 메르헨
내가 그린 기린 그림 기림
멀리 개 짖는 소리 들리더니
거북 속의 내 거북이
고등어 부인의 윙크
열쇠魚
두꺼비 왕자는 냄새나서 슬퍼
저기 우리집양념통닭 아저씨 지나가신다
박치기하면서 빛나는 문어
눈 내리는 거리에 눈알 파는 소년들이 들끓었다
젖소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
지렁이 날자 나 떨어졌다
용용 죽겠지
오렌지 나라의 얼굴을 잃어버린 오렌지들
가재발 달린 집게벌레의 방문
댁의 엄마는 안녕하십니까?
들개 브라보 들깨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제2부 검은 나나의 꿈
고통에 찬 빨래 빨기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1
회상의 회상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2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3
아멘!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4
고통에 찬 빨래 되기 - 나는 안 닮고 나를 닮은 검은 나나들 5
마지막 舌戰
살수제비 끓이는 아이
가위눌리다 도망 나온 새벽
그러나 죽음은 定時가 되어야 문을 연다
죽어도 절대 안 죽는 내 소꿉친구의 아버지는 이제 영원히 노래할 수 없어요
매일매일 놀러 오는 우리 죽은 아빠
내가 날 잘라 굽고 있는 밤 풍경
나의 '완전한' 나를 찾아서
다시 무정란 속으로
따뜻한 날 젤로 차가운 나의 체온
잠들어 거울 속에서 눈 뜬 검은 나나
검은 나나의 꿈
제3부 나는야 폴짝
축! 생일
포도 씨앗 속에 엄마 찾기
사춘기
집으로
완전한 격리
김종민 아저씨
숨은 집 찾기 놀이
담벼락에 붉은 낙서
스무 살
자...살...자
그저 어항
똑똑, 몽유병 환자에게로
불가피한 잠입
나는 그곳에 서서 내 자신의 무덤을 판다
깊은 밤 부엌에서
두 겹의 好好
나는야 폴짝
내내
해빙
陰毛 한 터럭 속에 세상 모든 陰謀가 다 숨어 있듯이
-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의 '단추'를 위하여
해설 - 그 여자의 악몽 / 이장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