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열두 살 동규

손연자님 외 1명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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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의 질문>에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그려냈던 작가 손연자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쓴 장편동화. 1940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지 30년이 지난 후를 살아가는 동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1940년, 경성에서 강원도까지, 동해를 거쳐 두만강으로, 북간도의 외딴집까지... 고통스럽고 먼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시대의 끝을 살아간 한 소년의 이야기. 3.1 운동 후 일제의 문화통치가 이루어지던 시절. 그때는 이미 일본의 가혹한 침략이 너무 오래 되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슬금슬금 패배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동규는 그런 시대를 살아간 소년이다. 동규는 일장기가 펄럭이는 남산을 보면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묻는 할아버지에게 저도 모르게 "요시야마 도오규"라고 말한다. 일본을 제 나라로 알도록 학생들을 철저히 교육시키던 일제에 맞서, 자녀들에게 제 근본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했던 어른들의 모습은 치열하게 묘사되어 있다. 책 속 할아버지는 동규에게 "거슬러 살지 않으면 길들어 살게"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절망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어린 동규는 어른들의 가르침에 따라 옳은 것을 향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요시야마 도오규"는 다시 "최동규"라는 제 이름 석자를 찾는다.

저자/역자

목차

작가의 말 풍금 소리 숯장수를 만나다 난 저녁놀이 싫어 천황 폐하 만세! 최동규 귀하 회초리를 맞던 날 달빛 숲의 나무귀신들 넌 멋있는 남자야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것 휘몰아친 태풍 이별은 아프다 꼭꼭 숨어라 두만강 건너편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입술과 눈꺼풀 구름 위의 집 암호 공부 소년 독립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940년, 경성에서 강원도까지, 동해를 거쳐 두만강으로, 북간도의 외딴집까지…… 고통스럽고 먼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시대의 끝을 살아간 한 소년의 이야기 돌아보고 반성하기 위한 역사 우리 민족은 나라를 잃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국권을 되찾은 지 60년이 지난 지금 질곡 많은 역사를 겪은 세대는 가고, 풍요 속에 태어난 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독립을 위해 힘썼던 이들의 이야기를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처럼 멀게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10년 전 단편집 “마사코의 질문”으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을 그려내었던 손연자 작가가 같은 시대를 다룬 장편입니다. 작가는 역사는 덮으라고 있는 게 아니라 ‘돌아보고 반성하며 앞날을 내다보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 책에서 일제 강점기와 같은 잘못된 사회를 살아갈 때, ‘무엇이 문제인지 바르게 보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가르침을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통해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든 다툼의 역사에서 벗어나, 사이좋게 함께하는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눈으로 본 일제 강점기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40년은 이미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지 30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3·1 운동 후 일제의 문화통치가 이루어지던 시절. 그때는 이미 일본의 가혹한 침략이 너무 오래 되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슬금슬금 패배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동규는 그런 시대를 살아간 소년입니다. 동규는 일장기가 펄럭이는 남산을 보면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묻는 할아버지에게 저도 모르게 “요시야마 도오규”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은 그 때 동규가 회초리를 맞는 장면입니다. 당시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려고 창씨개명까지 강요했고, 작품 속 동규도 최씨 성을 ‘요시야마’로 바꾼 후였습니다. 회초리를 내리치던 할아버지는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너는 누구냐?” “할아버지의 손자 최동규입니닷!” 악을 썼다. 그렇게라도 섭섭한 속내를 드러낼 참이었다. “네가 최동규라는 걸 꿈에서도 잊지 마라.” 할아버지가 회초리를 내던졌다. (본문 80쪽 중) ‘최동규’, 제 이름 석 자를 찾아 가는 여정 일본을 제 나라로 알도록 학생들을 철저히 교육시키던 일제에 맞서, 자녀들에게 제 근본을 가르쳐 주기 위해 노력했던 어른들의 모습은 치열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책 속 할아버지는 동규에게 “거슬러 살지 않으면 길들어 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사람들은 좌절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망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어린 동규는 어른들의 가르침에 따라 옳은 것을 향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요시야마 도오규”는 다시 “최동규”라는 제 이름 석자를 찾습니다. 【 내용 소개 】 아픈 역사의 끝자락에서 동규네 가족은 한의사 할아버지, 할머니, 동경에 유학 간 아버지, 어머니, 누나 이렇게 여섯 식구다. 창씨개명을 따르지 않던 동규는 학교에서 심한 벌을 받는다. 결국 최崔씨 성의 한자 획을 아래위로 분리해서 요시야마로 바꾼다. 성이 바뀐 날, 할아버지는 동규에게 문득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다. 동규가 바뀐 이름을 대답하자, 할아버지는 회초리를 내리치며 동규에게 길들지 말라고 가르친다. 12살 소년 동규 동규는 동무 재서의 엄마가 가정부로 일하는 집 주인의 아들 시까노스께와 친해지면서 시까노스께의 아버지와 외삼촌이 종로 경찰서 고등계 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규의 아버지가 요주 인물로 감시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규네 집으로 느닷없이 예전에 동규에게 태껸을 가르쳐 주던 숯장수가 찾아온다. 할아버지는 숯장수에게 돈이 들은 전대를 건네는데, 그 순간 일본 형사가 들이닥친다. 숯장수는 가까스로 도망치고, 형사가 잘못 쏜 총에 맞아 할머니가 돌아가신다. 할아버지는 경찰서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소년 독립군 일본 형사들의 감시를 계속 받던 동규, 엄마, 할아버지는 강원도 산골로 밤도망을 간다. 하지만 형사 보조원이 그곳까지 쫓아오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할아버지는 형사 보조원에게 맞아 숨을 거둔다. 동규와 엄마는 다시 숯장수를 만나 아버지가 있는 북간도로 향한다. 동규 일행은 북간도로 향하는 중에 일본의 무자비함과 비열함, 폭력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동규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동규는 독립군 아버지를 돕고 싶은 마음에 암호 공부를 한다. 얼마 후 아버지가 집을 떠나고, 집으로 두 남자가 찾아온다. 동규는 그들이 찾는 암호를 해석해 주고, 연락병으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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