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불편한 감정이 괜찮아질까?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참아내야만 할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삶에 집중할 수는 없을까? “오늘도 울컥해서 힘들었다면”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유연함을 키우는 연습 우리는 모두 ‘감정 설계자’다 감정이 달라지면, 삶의 풍경이 바뀐다 한 번쯤 용기 내어 마음의 풍경을 살펴보고 내 감정의 주도권을 찾아가는 시간 내 마음을 읽는 중요한 실마리 하나는 ‘감정’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정서적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까? 늘 감정 앞에 작아지거나 끌려가듯 살아가느라 내 삶이 이토록 힘겨운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용기를 내어 마음의 풍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불편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이란 꽤나 부담스러운데다 어떻게 할지도 막막하다. 《내 감정을 읽는 시간》에서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경험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세월 속에서 누구의 탓도 아니게 변해버린 연인의 감정, 소중한 사람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대처하는 사람마다의 방책,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을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은밀하고 뿌리 깊은 감정들……. 이 책의 토대가 되는 관점은 크게 두 가지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면 감정 경험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리사 펠드먼 배럿의 ‘정서구성론’과 ‘감정은 감정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내버려두고 지금 하는 행동에 전념하게 하는’ 일본 정신분석가 모리타 쇼마의 ‘모리타 치료’다. 하지만 이런 이론이나 접근법을 파고들어 설명하기보다는, 지금껏 상담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 자신의 경험담, 또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과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독자 자신이 여러 감정을 경험해보면서 위의 핵심 관점을 체득하도록 이끌어간다.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지난 삶이 어떻게 지금의 감정들을 만들어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감정 설계자’다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유연해지는 연습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잊지 못하는 지난날의 감정, 잊은 줄 알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감정의 흔적, 그리고 지금도 가슴속에서 펄떡이는 감정의 조각들과 마주친다. 저자가 전작 《내 마음을 읽는 시간》에서 삶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심리학의 새로운 관점과 지식을 권했다면, 이번 책은 다양한 이야기에서 느끼는 공감을 통해 독자가 책을 마주하는 동안만이라도 자신의 경험에 생생하게 가 닿도록 이끈다. 거기서 감정의 변화와 치유가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 있음을 감지하고, 감정을 억지로 통제하지 않고도 우리가 타고난 ‘감정 설계자’임을 자각할 때까지. “내 감정을 안다는 것은, 그 순간의 내 상태를 알아차리는 동시에 내 과거의 의미와 미래의 의도까지 알아차린다는 것이다.”(《내 마음을 읽는 시간》 중에서) 나라는 생물이 이 세계에 시시각각 반응하고 살아남는 과정에서 남기는 신호가 내 소중한 ‘감정’이다. 삶이 나를 방치하고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든다면, 이 ‘감정’을 연료로 삼아 다시 내 중심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온 감정에 대한 해석은 앞으로 겪게 될 감정 경험 그 자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니 뭔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불편한 감정이 있다면 그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해석이 설계에 영향을 끼치니까요. 감정의 알갱이를 들여다보고 맥락을 파악해야 합니다. 감정의 세계는 종류와 색채와 결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채롭다.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그 메커니즘이 끊임없이 밝혀지고 있어도, 우리가 시시각각 겪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각자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조건과 미래의 전망에 따라 휙휙 바뀐다. 역설적으로, 그 가변성 때문에 우리에게는 또한 희망이 있다. 감정을 알고, 관점을 바꾸고,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은 크게 나, 관계, 변화라는 삶의 영역에 걸쳐 슬픔 ․ 그리움 ․ 죄책감 ․ 수치심 ․ 배신감 ․ 원망 ․ 분노 ․ 두려움이라는 여덟 가지 감정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어떤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하며 공감하다 보면,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