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김연재 · 희곡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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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등장인물 1막 구멍의 바깥 2막 구멍 3막 구멍의 안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삶의 파편에 대하여 이음희곡선 16번째 작품,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출간 동시대 희곡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음희곡선, 그 16번째 작품으로 김연재의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이 출간되었다. 작품은 새와 하수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세 가족과 그들이 남기는 삶의 파편을 그려낸다.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각각의 파편들이 모여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은 ‘인류세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인류세 3부작은 극단 동과 김연재 작가가 인간 종(種)이 수동적 객체로 격하시킨 비인간 존재들의 움직임, 생명력, 소통 언어, 외부 세계와 접하는 감각을 상상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은 2021년 1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하수구와 전화선, 바다 너머 이쪽과 저쪽이 연결되는 찰나의 순간들 바다 건너편 노르웨이에서 생일을 맞은 한 조류학자가 죽는다. 그가 날려 보낸 흰머리쇠기러기는 한국 흑산도에 닿는다. 흑산도에 사는 무민은 생일을 맞아 이명을 듣는다. 이명을 들으면 자신과 생일이 같은 누군가가 죽은 거라고 한다. 무민이 잘못 건 전화는 서울의 산불감시원이 받는다. 그의 딸은 노르웨이어과 조교수이다. 철새연구원은 노르웨이에서 온 흰머리쇠기러기에 부착되어 있던 가락지를 잃어버렸고, 조교수는 어릴 때 엄마와 남동생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모든 삶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고, 각각의 삶의 궤적은 예상치 못한 순간 겹쳐진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삶의 파편들이 사실은 같은 것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각하게 될 것이다. ‘이곳 말고 다른 곳’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멀리서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와요. 어디에서 어디로 부는 바람인지 나는 몰라요. 하지만 바람이 분다는 것은, 이곳 말고 다른 곳이 있다는 증거죠. 당신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갈 수 있다는 증거예요. -본문 중에서 동시대 작가들의 연극을 ‘읽는’ 즐거움, 이음희곡선 희곡은 가장 오래된 문학이다. 고대 그리스의 희곡들부터 세계 곳곳의 연희와 연극의 전통에는 무대와 사람 사이 징검다리가 되어준 글들이 존재한다. 그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희곡은 공연을 위한 대본이면서 사람들이 책처럼 읽는 문학이기도 했다. 희곡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연극의 전통이 희미해진 오늘날, 이음희곡선은 희곡이 독자들을 다시 만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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