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읽는 시간

앰브로스 비어스님 외 24명 · 소설
4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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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과 교류한 지 10만 년. 그리스 시대 <이솝 우화>에서부터 라틴어로 된 동물설화집 <이젠그리무스> 등 동물 이야기는 문학 속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개가 본격적으로 문학의 주인공이 된 것은 영미문학이 가장 탄탄했던 19세기 이후이다. 이 책은 영미권에서는 곧잘 볼 수 있는 '개'를 주인공으로 한 세계문학 단편집이지만, 구성과 내용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외국의 책을 수입하는 대신 2년여에 걸쳐 도서관과 인터넷을 뒤져 직접 기획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개 세계문학 단편'이다. 처음으로 엮은 '개 세계문학 단편'이니 만큼 온 시대를 통과해야 했다. 잭 런던의 <야성의 외침>처럼 국내에 익히 알려진 목록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운 뒤, 총리에서 하녀에 이르기까지 소설 읽는 재미로 밤을 지새웠다는 산업혁명 이후의 영국에서부터 프랑스, 미국 등 작가들의 '개'를 찾아 헤맸고, 영미권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의 단편들도 함께 실었다. 또, 처음 만나는 낯선 작가들의 울림있는 글들을 접하는 즐거움도 안겨줄 것이다.

저자/역자

목차

책을 엮어내며 008 세상에서 제일 바보 천치처럼 활짝 웃는 기둥에서 말뚝까지, 혹은 개를 기르는 방법 잭 앨런 013 잡종 P.G. 우드하우스 025 장전된 개 헨리 로슨 065 이론과 사냥개 오 헨리 075 누렁이의 추억 오 헨리 089 루이스 사키 097 개를 두려워한 소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105 던져졌던 생각들을 다시 모을 거야 떠돌이들 마크 리차드 131 개를 들이다 매튜 마틴 139 추억 존 골즈워디 149 렉스 D. H. 로렌스 169 어떤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183 크람밤불리 마리 폰 에브너에셴바흐 199 저물녘 앉아있던 자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스탠리 빙 215 어떤 개에 대한 단상 제임스 서버 223 사람을 문 개 제임스 서버 229 댄디 윌리엄 헨리 허드슨 237 저기 있는 나의 개 헨리 로슨 243 스티킨-어떤 개 이야기 존 뮤어 247 바람처럼 달리다 특사 레이 브래드버리 277 딕 삼촌의 롤프 조지아나 M. 크레이크 289 용맹한 개 사무엘 베이커 297 폼페이의 개 루이스 언터마이어 307 문에서 밀라 조 클로저 321 점령 찰리 테일러 331 아무 죄 없는 정직한 개들을 길러..... 암갈색 개 스티븐 그레인 369 스탤리 플래밍의 환각 앰브로스 비어스 379 개 기름 앰브로즈 비어스 383 율리시즈와 개아범 오 헨리 389 개를 가진 남자 기 드 모파상 397 삐에로 기 드 모파상 407 어떤 복수 기 드 모파상 415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처음 만나는 ‘개 세계문학 단편집’ 이른바 ‘개 계발서’에서부터 소설, 에세이, 사진집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근 들어 특히 개를 소재로 하거나 주인공으로 온전히 한 권으로 펴낸 책들은 상당히 많았지만, 흔히 ‘세계문학’이라 불리는 개 단편 모음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다. 우선은 기존에 출간된 영미권의 단편집들을 뒤졌으나, 시대적으로 한정된 문제, 아쉬운 작품들이 빠진 점, 작품들의 다양성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기존의 책을 수입하는 대신 2년여에 걸쳐 인터넷과 도서관을 뒤져 자체적으로 ‘개 세계문학 단편집’을 완성시켰다. 2. 대문호의 작품들과 낯선 작가들 잭 런던의 『야성의 외침』처럼 국내에 이미 여러 번 번역되어 익히 알려진 목록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대개 처음 접하는 글들 위주로 묶기로 작정했다. 또 처음 만나는 작가라면 더더욱 좋겠다는 바람도 들어갔다. 하지만 ‘거장들의 개’는 역시 빠질 수 없는 목록이었다. ‘삶은 기막힌 반전’이라는 것을 개를 통해 무감각하리만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 기 드 모파상과 오 헨리는 단편소설 작가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실감나게 해준다. 모파상의 『개를 가진 남자』와 오 헨리의 『이론과 사냥개』, 『누렁이의 추억』, 『율리시즈와 개아범』은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떠돌이들』의 마크 리처드와 『개를 들이다』의 매튜 마틴, 『추억』을 쓴 193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골즈워디, 『암갈색 개』의 스티븐 크레인, 『개를 두려워한 소녀』의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등은 작가뿐 아니라 작품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아예 소개조차 되지 않았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여 우리 삶의 황량한 풍경과 참담한 상황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개의 숙명과 인간의 숙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또한 호주의 국민시인이라 일컫는 헨리 로슨(『장전된 개』, 『저기 있는 나의 개』)과 오스트리아의 마리 폰 에브너에셴바흐(『크람밤불리』)의 작품을 수록함으로써 가급적 다양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3. 다양한 장르-유머에서부터 공포, 판타지, 로맨스, 동화까지! 작가들에게 개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 수호자, 구조대원이다. 애초부터 순교자로 보이거나 복수를 꾀할 마음이 없는 자들로, 작가들을 섬기고, 찬양하며, 즐겁게 해준다. 영국이 낳은 유머의 대가 P. G. 우드하우스의 『잡종』과 호주의 국민시인이라 불리는 헨리 로슨의 『장전된 개』, 미국의 유명한 유머 작가 제임스 서버의 『사람을 문 개』와 『어떤 개에 대한 단상』, 잭 앨런의 『기둥에서 말뚝까지, 혹은 개를 기르는 방법』은 문학 속에서 ‘대개 얼간이같이 침을 흘리며 활짝 웃는 얼굴이 머리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마크 리처드와 매튜 마틴, 마리 폰 에브너에셴바흐, 레이 브래드버리는 한편의 서정시를 읊조리듯 문장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조지아나 M. 크레이크(『딕 삼촌의 롤프』)와 사무엘 베이커(『용맹한 개』), 루이스 언터마이어(『폼페이의 개』), 밀라 조 클로저(『문에서』), 찰리 테일러(『점령』)는 동화 같은 형식을 취해 개와 인간 사이의 유대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문학의 한 축을 형성하는 공포와 판타지 역시 작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목록이다. SF문학의 대가 앰브로스 비어스는 『스탤리 플래밍의 환각』과 『개기름』을 통해, 기 드 모파상은 『개를 가진 남자』와 『삐에로』, 『어떤 복수』를 통해 인간세계의 끔찍한 광경을 개를 통해 섬뜩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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