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유령

W. G. 제발트 · 에세이/인문학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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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G. 제발트가 1997년부터 2001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기 한 달 전에 이르는 기간에 진행한 중요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20세기 말 “독창적인 데다 완성된 소설가로 갑자기 난데없이”등장하여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제발트의 사망 소식은 세계 문학계를 충격과 비탄에 빠트린 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발트가 남긴 소설은 네 권이 전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제발디언’이라는 수많은 애호가를 낳았을 정도로 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제발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의 머릿속에 있는 기묘한 보물의 집에 들어가는 즐거움이다. 이 책의 인터뷰어들과 작가들은 제발트의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고자 하는 충동을 언급한다.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가 집착하는 것, 문학적 선조와 취향, 무거운 세계관의 근원과 “부패의 흔적”을 파고드는 그 고집스러운 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모국어로 글을 쓰는 이유, 트레이드마크가 된 흐릿한 흑백사진, 글을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어려움, 개를 보고 배운 글쓰기 방식, 문학의 책임 등 여느 창작 이론서나 글쓰기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힌트와 빛나는 영감들로 가득하다. 『기억의 유령』은 문학 애호가와 작가 지망생에게 유익과 재미를 선사하고,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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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시작하며│린 섀런 슈워츠 사냥꾼│팀 파크스 유령 사냥꾼│엘리너 웍텔 제발트는 누구인가│캐럴 앙지에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시│마이클 실버블래트 서늘한 사치│마이클 호프먼 제발트와의 대화│조지프 쿠오모 연기의 고리│루스 프랭클린 모의된 침묵│찰스 시믹 경계를 넘다│아서 루보 옮긴이의 말 삶과 죽음, 과거와 미래, 꿈과 현실 W. G. 제발트 연보 인용 도서 목록과 참고 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진짜 위대한 작가는 불가능한 것을 쓴다.” 제발트의 삶과 글을 관통하는 국내 첫 인터뷰 & 에세이집. 『기억의 유령』은 W. G. 제발트가 1997년부터 2001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기 한 달 전에 이르는 기간에 진행한 중요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20세기 말 “독창적인 데다 완성된 소설가로 갑자기 난데없이”등장하여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제발트의 사망 소식은 세계 문학계를 충격과 비탄에 빠트린 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발트가 남긴 소설은 단 네 권이 전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제발디언’이라는 애호가들을 낳았을 정도로 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제발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그의 머릿속에 있는 기묘한 보물의 집에 들어가는 즐거움이다. 이 책의 인터뷰어들과 작가들은 제발트의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고자 하는 충동을 언급한다. 평범한 인터뷰어는 진부한 질문으로 진부한 답을 얻지만, 훌륭한 인터뷰어는 작가에게서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비결’을 이끌어내는데, 이 책에 수록된 인터뷰들이 바로 그런 역할에 충실하다. 눈이 밝은 독자라면 여느 창작 이론서나 글쓰기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힌트와 빛나는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억과 망각, 산 자와 죽은 자, 예술과 현실 제발트는 그 경계를 탐색하는 유령 사냥꾼. 1944년 알프스산맥의 작은 마을인 베르타흐에서 태어난 제발트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제3제국 당시 나치 당원이었던 교수들이 가까운 과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스물두 살에 독일을 떠나 영국에 정착했다. 그리고 사망할 때까지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 30년이 넘도록 학생들을 가르쳤고, 브리티시문학번역원의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천재적 작가들이 대개 그렇듯이 제발트도 동일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늘 곱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인간의 모든 수고가 빠르게 꽃을 피우고는 자연 재해나 인재로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죽어 가면서 막대한 고통과 무수한 잔해를 남긴다는 것이다. 제발트는 산 사람의 세계와 죽은 사람의 세계 사이의 경계가 치밀하게 차단되어 있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스스로를 “유령 사냥꾼”으로 여기는 제발트는 독일의 산문 전통을 부활시켜 현대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구체화한 새로운 형식의‘산문픽션(prose fiction)'을 만들어 냈다. “문학의 효용은 기억을 돕는 것” 기억은 글쓰기에 어떤 효용을 발휘하는가. 스스로 기억상실을 유도한 독일 사회에서 성장한 제발트는 기억하는 일을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로 여겼다.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전쟁에 대한 부모의 침묵, 대학 시절 과거를 회피하고 “나치가 아닌 체하는” 교수들에 대한 좌절감, 더 나아가 조국의 “집단 기억 상실”과 “모의된 침묵”을 혐오한다고 말하면서 기억하는 일의 압도적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기억과 망명, 죽음에 관한 놀라운 책인『이민자들』과 『아우스터리츠』는 유럽의 유대인들에게 닥친 대참사에 대한 그의 이해도가 여느 독일 작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임을 보여 준다. 미국의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루스 프랭클린은 홀로코스트와 관련하여 제발트처럼 도덕적 지위가 있는 작가만이 이런 책을 쓸 엄두를 낼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에 가장 중요한 관리인 역할을 한 제발트는 역사의 참화와 희생자는 자신이 좋아하던 안개처럼 증발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일에 헌신적이었다. 사망하기 약 6개월 전에 행한 강연에서 제발트는 문학의 효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기억을 돕고 어떤 일들은 인과관계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음을 가르쳐주는 것”이며 “문학만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나 학식을 넘어 회복의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억의 유령』은 문학 애호가와 작가 지망생의 필독서.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가 집착하는 것, 문학적 선조와 취향, 무거운 세계관의 근원과 “부패의 흔적”을 파고드는 그 고집스러운 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말하는 모습이나 유머 감각과 재치 넘치는 제발트의 진기한 모습도 국내 독자에게 처음 소개된다. 『기억의 유령』은 문학 애호가에게는 유익과 재미를 선사하고, 창작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에는 제발트가 모국어로 글을 쓰는 이유, 트레이드마크가 된 흐릿한 흑백사진, 글을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어려움, 개를 보고 배운 글쓰기 방식, 문학의 책임 등 여느 창작 이론서나 글쓰기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덧붙여 옮긴이의 친절하고도 충실한 번역 후기와 상세한 연보는 제발트 애호가뿐만 아니라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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